[왕의 실권을 인정하라(6)] 예수 이름의 놀라운 권세

등록날짜 [ 2017-07-17 18:29:54 ]

천지 만물도 순종케 하는 예수는  만왕의 왕
이름을 친히 우리에게 주시며 그에 따르는 실권도 주셨으니
왕의 실권 인정하는 믿음 갖고 왕의 능력 누리는 삶 살아야

만물을 복종케 하는 능력
예수께서는 마가복음 4장 35절 이하에 제자들과 배를 타고 노를 저어 갈릴리 바다를 건너가셨습니다. 제자들은 평생 잔뼈가 굵은 뱃일이기에 항해하는 일에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파도가 일기 시작합니다. 파도가 높아 배가 뒤집힐 지경이었습니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험한 풍랑이 일자 항해에 자신 있던 제자들도 모든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바다에 광풍이 일든 말든 상관없이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제자들은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없는 한계에 부딪혀 벌벌 떨면서 ‘죽었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예수께서는 전혀 개의치 않고 편안히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다급해진 제자들은 “주님, 우리가 죽게 되었으니 우리를 돌아보소서”하며 예수를 깨웁니다(막4:38).

이윽고 예수께서 일어나시더니 바다를 향해 “잠잠하라 고요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순식간에 바람이 그치고 바다가 잔잔해졌습니다(막4:39). 그리고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라며 책망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너희가 왜 아직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내가 능히 바다와 풍랑을 잔잔케 할 절대자요, 자연 질서를 좌지우지하는 왕인 줄 몰랐더냐’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자신들의 믿음 없음에 탄식하기보다는 그저 잠잠해진 바다를 보고 깜짝 놀라 “저가 뉘기에 바람과 바다라도 순종하는고”라고 말하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그들은 그때까지 예수가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고, 나병환자를 고치는 것을 보았지만 천지 만물이 그의 명령 앞에 순종하는 것은 보지 못했기에 믿지 않았습니다. 믿음은 무엇이든지 능히 하실 수 있는 주님을 아는 분량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라고 외치신 것입니다.

지구상의 어떤 왕, 어떤 영웅, 어떤 힘 있는 자가 자연 질서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겠습니까. 예수께서는 자연 질서에 제한받지 않으십니다. 물을 포도주로 바꾸셨고(요2:1~11), 물 위를 걸으셨고(마14:25), 바다를 잔잔케 하셨습니다(막4:39). 어떤 피조물도 그를 대적할 수 없고 그의 말씀 앞에 불순종할 수 없습니다.

왕이 평복을 입는다고 평민이 되지 않습니다. 왕은 평복을 입어도 왕입니다. 주님이 육신을 입었다고, 십자가에 못 박혔다고 왕이 아닙니까? 그는 십자가에 못 박혀도 왕이요, 저주를 받아도 왕이요, 죽어서 무덤에 들어가도 왕입니다. 그분은 육신을 입었어도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창조한 천지 만물이 왕이신 하나님 앞에 복종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이치입니다. 우리는 모든 세계를 지배하고 다스리는 왕을 굳건하게 믿어야 합니다. 모든 것을 정복하는 왕의 실권을 인정해야 합니다.


예수 이름의 실권
조선 시대에는 암행어사가 마패를 감춘 채 임금이 명하는 고을을 암행했습니다. 군수나 사또가 고을을 잘 다스리는지, 임금이 그들에게 부여한 권세로 횡포를 부리지 않는지 감시했습니다. 탐관오리가 암행어사의 신분을 몰라 혹시 그를 옥에 가둘지라도 염려할 것이 없습니다. 마패를 내미는 순간 암행어사의 신분이 드러나면서 탐관오리는 그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마패는 임금이 암행하도록 만든 명령, 곧 백성을 잘못 다스리고 직위를 남용하거든 처벌하라는 표입니다. 군수나 사또가 사리사욕에 젖어 백성의 재물을 착취하면서 그들을 괴롭힌다면 암행어사는 임금이 부여한 권세로 탐관오리를 옥에 잡아 가둘 수 있습니다. 임금의 명을 받았기에 마패를 보이는 순간 임금과 똑같은 권세로 다스릴 수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겉보기에 비록 가진 것이 없고 세상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해도 우리에게는 암행어사의 마패와 같은 예수 이름이 있습니다. 임금이 암행어사에게 마패를 주어 보냈듯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예수의 이름을 주셨습니다.

자신이 가진 모든 실권으로 우리를 사랑하고 저주와 지옥의 멸망에서 건지신 주님이, 우리에게 자기 이름까지 주면서 그 이름의 능력을 사용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요14:14).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저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으며 무슨 독을 마실찌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막16:17~18).

이름을 주었다는 말은 실권을 주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권을 주었다는 말은 제자들처럼 그분의 능력을 부여했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앉은뱅이에게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행3:6)고 했을 때 앉은뱅이가 벌떡 일어난 것은, 제자들을 보내신 왕의 실권이 나타난 것입니다. 우리도 제자들처럼 예수 이름의 실권을 믿음으로 인정해 그 이름의 절대 권세를 나타내야 합니다.

주님은 이 땅에 사시는 동안 자신이 사용하신 그 어떤 것도 후세에 남기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이 땅에 오셔서 우리 죄를 대신 짊어지고 죽으셔서 사흘 만에 부활하셨고, 승천하시면서 우리에게 예수 이름을 주셨습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예수 이름의 권세를 주신 이유를 분명히 알고, 예수 이름을 사용할 때 나타나는 능력을 통해 그분의 실권을 확실히 드러내야 할 것입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53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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