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숙 집사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꽃에 담아요

등록날짜 [ 2006-09-29 11:27:29 ]

주일 아침, 대성전 예루살렘성전에 들어서면 강단에서 성도들을 반기는 아름다운 꽃들을 볼 수 있다. 보는 이들의 마음을 열어놓기에 충분한 성전 꽃꽂이. 한 작품을 완성시키는 데 12시간이 넘게 걸린다.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꽃꽂이 하며 충성하는 이윤숙 집사의 주님 사랑이야기를 들어본다.


매주 금요일 아침 8시 집을 나서는 이윤숙 집사가 성전 꽃꽂이에 사용될 꽃을 고르기 위해 양재동 꽃시장 여러 단골집들을 들른 후 교회에 오는 시간은 11시를 넘는다. 양동이마다 종류별로 사온 꽃과 오아시스 30~40개를 담가 놓고, 여러 소품들을 준비하며, 한쪽에서는 꽃을 다듬어주는 집사님이 손질을 시작한다.
윤석전 담임목사의 ‘성서의 땅을 가다’ 촬영에 쓰일 꽃꽂이와, 교회 내 여러 곳에 쓰일 꽃, 대성전 꽃꽂이를 하다 보면 어느덧 밤 11시, 철야예배 시간이 가까워진다. 철야예배 후 뒷정리를 하기도 하고, 간혹 토요일 교회에서 결혼식이라도 있을 때는 철야예배 후 새벽 2시부터 아침 7~8시까지 밤을 꼬박 새며 할 때도 있다. 구상이 머리 속에 있기에 다른 사람과 같이 꽃을 꽂을 수가 없다.
“밤을 꼬박 새며 꽃꽂이를 해도 전혀 힘들지 않아요. 오히려 철야예배 후 정신이 더 맑아져 집중이 잘 돼요. 보는 사람은 간단하지만, 매주 기쁨으로 하지 않으면 결코 지속할 수가 없어요. 하나를 꼽더라도 최선을 다해야 되지요. 어떤 때는 맘에 들지 않아 해 놓은 꽃들을 다 뽑고 다시 할 때도 있어요. 하나님께는 최상의 것을 올려야 되니까요.”
꽃의 색상, 스타일, 예술성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가 없다. 어떤 이들은 성전꽃꽂이 속성반으로 6개월, 1년 과정을 마친 후 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 집사는 10년 이상 된 베테랑인데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플라워 디자인협회 사범1급 자격을 갖추고 있다.
“하나님과 막힘이 있으면 작품 구상이 떠오르지 않아요. 매주 교본을 보고 꽃꽂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해서 떠오르는 영감으로 해요. 주일마다, 절기마다, 행사 때마다 하나님께서 영감을 주세요. 오랜 기간 했어도 어떤 때는 전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도 있어요. 그럴 때는 성도들에게 은혜를 끼치는 작품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꽃꽂이에 임하면 막힘없이 풀리지요.”

이윤숙 집사는 율동과 악기 연주을 통해서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다. 찬양율동신학원 강사로 출강하고 있으며, 워십을 통해 해외선교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도 하고, 교도소와 여러 지역을 선교하기도 한다. 여러가지 일을 다 잘하기가 쉽지 않아 한 때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치유를 받은 은혜도 잊지 못한다.
믿음의 가문을 통해 부어주시는 복일까, 목회를 하는 아버지를 둔 덕에 찬양이 늘 가정에 넘쳤다는 이 집사는 어릴 적, 찬송가 악보를 보지 않고도 멜로디를 칠 정도로 음감을 터득했다. 음악을 계속 하고 싶었지만 가정 형편상 음악을 접고 전공을 달리했던 그녀는 결혼 후 남편의 후원으로 플루트를 전공하여 꿈을 이루어 가고 있다. 현재 주일 낮 대예배시 관현악단에서 플루트를 전공하고 있는 아들과 함께 예배를 수종 들고 있다.
이은플라워 안양시지부장으로 활동하는 이 집사는 플라워 샵을 내고 하나님의 일에 쓰임받는 곳마다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자 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문화센터를 열어 지역주민들에게 워십과 꽃꽂이 등을 강습할 계획도 있다. 음악의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음대대학원에 진학할 준비를 하고 있다. 기도생활 더 많이 못해 아쉽지만, 살림을 할 때나, 운전을 할 때 등 생활 속에서 늘 기도하고, 집에 들어오면 하나님의 말씀으로 재충전하며 성전 가까이 이사 오기 위해 기도 중이다.
“은혜 받으니 목사님이 강단에 서시는 것만 봐도 눈물이 나요. 하나님께서 저를 하나님의 일에 써 주시는 것만으로도 늘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또 자기의 꿈을 이루기 위해 꽃꽂이로, 워십으로, 플루트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이윤숙 집사. 1인 3역, 4역을 너끈히 해 내는 그녀에게서 꽃보다 더 아름다운 은혜의 향기가 풍긴다.

위 글은 교회신문 <9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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