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영혼을 살리는 주일학교
어린이 영혼도 어른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가 꼭 필요해

등록날짜 [ 2011-08-23 11:27:52 ]

교회학교 교사가 뭐하는 것인지도 모르고 아이들 앞에서 교사라는 이름으로 서던 때를 기억한다. 아이들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또 아이들을 가르치는 직업에 종사한다는 이유로 교사 일에 조금이나마 자신감에 차 있었다.

과거 다른 교회에 다닐 때도 주일학교 교사로 충성하며 아이들을 돌봤었기에 연세중앙교회도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으로, 또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에 부풀어 지난 연말 유아유치부 교사를 지원했다. 하지만 몇 주 지나지 않아 그것이 얼마나 큰 착각이었는지 깨달았다.

연세중앙교회 주일학교는 단지 아이들을 좋아한다고 해서 지원할 그런 곳이 아니었다. 어머니와 떨어져 있을 동안 잠시 아이들을 봐주는 곳은 더더구나 아니었다. 이곳은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교사가 목숨을 걸다시피 그 영혼을 살리는 영적 전쟁터였다.

‘과연 여기가 유아유치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영적인 설교 말씀, 예수의 피 공로에 감사하는 뜨거운 찬양, 예배 시간에 자세를 조금도 흐트러뜨리지 않으려는 어린아이들의 몸부림을 보며, 내심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뿐 아니었다. 담임목사님의 목회방침과 설교 말씀을 어린아이의 수준을 맞춰 그들의 심령에 전해 주려 애쓰는 전도사님.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그 설교 말씀으로 아이뿐만 아니라 아이의 온 가족이 구원받기를 바라는 교사들의 눈물과 기도, 그 기도를 받으며 실제로 아이들의 생각과 삶이 바뀌는 현장! 정말 많을 것을 알게 하고, 보게 하고, 느끼게 하는 곳이 바로 연세중앙교회 유아유치부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도 이런 영적인 세계를 모르는 것 같아 무척 안타깝다. 나이가 아무리 어려도 영혼은 똑같다. 어린이의 영혼은 어른의 영혼과 똑같이 예수님을 간절히 찾고 찾는다.

나는 올해 어린이 여섯 명을 맡았는데, 한 명 한 명이 예수로 말미암아 조금씩 바뀌어가는 모습을 본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각자 집으로 돌아가서 자기의 엄마를 변하게 하고, 불신자 아빠를 예수께로 조금씩 돌아오게 하는 것을 느낀다. 교사들을 하나님께서 그 일에 사용하신 것이다. 교사는 오직 주님의 심정으로, 주님의 사랑으로 그 일을 감당해야 하는 직분이다.

그래서 나의 초라한 모습을 볼 때 그리고 아이들의 맑은 영혼을 바라볼 때, 더욱더 주님을 붙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기도한다. 아이들 영혼의 애타는 절규가 내 귀에 들리게 해달라고, 내 눈에 보이게 해달라고, 예수님의 넓은 마음으로 한 영혼 한 영혼 품을 수 있게 해달라고 구하고 또 구한다. 내 힘으로는 할 수 없기에, 난 오늘도 주님을 의지하며 나아간다.

위 글은 교회신문 <25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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