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어릴 때부터 복된 영적생활을! 예수님 사랑으로 섬기길 소망
최한수 교사(유치부, 6~7세)

등록날짜 [ 2022-07-12 06:58:39 ]



어려서부터 교사가 꿈이었을 만큼 아이들을 좋아하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일도 하고 있다 보니 교회의 어린 영혼들에게도 자연스레 관심이 갔다. 청년회에서 10년 넘게 회원들을 섬기면서도 언젠가 교회학교에서 충성해야겠다는 소망을 품고 있었다.


바라던 바람이 이뤄져 올해부터 부푼 마음을 안고 유치부 교사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코로나 탓에 아이들을 만날 수 없는 상황! 6세 반 아이 4명을 맡았는데 학부모님들이 건넨 사진으로만 아이들이 누구인지 파악하고 있었다. 주로 어머님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학부모 SNS에 있는 아이들의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보니 담당한 아이들을 더 보고 싶었다. 집 앞에서 잠깐 인사만 하겠다고 학부모님께 양해를 구해 아이들 심방을 시작했다.


“안녕? 연세중앙교회 유치부 선생님이야.”


심방을 할 때면 어떤 아이는 반가워하기도, 어떤 아이는 낯설어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방역 조치가 완화돼 아이들도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게 됐고, 반년이 지난 지금은 아이들과 많이 친해져 예배만 끝나면 “선생님~” 하며 달려와 내 등에 업히고 품에 안기며 친밀함을 표현한다.


가정에서 예배드리다가 교회에서 예배드리려니 아이들을 몸을 배배 꼬기 일쑤였다. 한번은 아이들이 집중해 예배드리도록 간식으로 달래곤 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그 방법이 우려스럽다고 감동하셨다. 우리가 영육 간에 당할 죗값을 예수께서 십자가에 피 흘려 갚아 주셨으므로 그 은혜에 감사해 예배드리고 찬양하는 것인데, 아이들이 예배드리는 목적이 간식 같은 다른 것으로 어그러지면 안 된다는 깨달음을 주신 것이다.


그렇다면 코로나 기간 흐트러진 예배 태도는 어떻게 바로잡아 줄 수 있을까? 고심하면서 기도하다 보면 아이들이 예배를 회복할 길은 기도와 꾸준한 심방뿐이었다. 코로나가 많이 완화됐다 해도 아직은 조심스러워 문 앞 심방을 주로 하고 있는데 하반기에는 가정 심방에 중점을 두면서 아이들에게 바르게 예배드리는 모습을 알려 주고자 한다.


아이들을 섬겨 보니 아이들만의 특징이 있다. 아이들은 동기 부여가 되면 무엇이든 마음을 쏟아 참여한다. 교사의 칭찬 한마디에도 힘을 얻어 신앙생활에 열심이다. 유치부에서는 분기마다 성경암송대회를 여는데 “우리 반 모두 암송해 보자”라는 말에 힘을 얻어 반 아이 모두 성경 구절을 열심히 외워 상을 받았다. 가정에서 자녀들이 성경을 가까이하도록 적극 협력해 준 학부모께도 정말 감사하다.


또 아이들은 시각적 효과에 민감해 설교 시간에도 PPT를 곁들어 하나님 말씀을 쉽게 이해하도록 전한다. 작은 바람이 있다면, 아이들이 나이는 어려도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참되고 복된 영적생활을 하기를 바란다. 그러려면 교회학교 교사의 섬김도 중요하다. 주님이 아이들을 사랑하신 것처럼 주님 마음으로, 애타는 기도로 아이들을 섬겨 어릴 때부터 ‘교회는 행복한 곳, 내 영이 사는 곳’이라고 인식해 아이들 평생에 주 안에서 믿음으로 성장하기를 소망한다. 귀한 교사 직분을 주셔서 어린 영혼을 섬기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손미애 기자



최한수 교사(유치부, 6~7세)


위 글은 교회신문 <75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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