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노니아] “아이 눈높이 맞추니 전도가 즐겁습니다”
유년부 전도팀 교사들

등록날짜 [ 2011-06-21 15:05:12 ]

유년부는 올해 교회 부근 초등학교를 거점으로 10개 전도팀을 만들었다. 그리고 각 초등학교를 담당하는 팀장을 세우고, 상반기 동안 학교를 중심으로 매주 2~3일씩 전도에 힘쓰고 있다. 이미 100여 명을 주께 인도한 유년부는 현재 사용하는 예배 장소보다 더 넓은 장소로 옮기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주의 나라를 확장하고 있다.

인근 10개 초등학교 중심으로 상반기 100명 이상 전도
시간과 물질 투자하며 ‘사랑과 관심’ 지속적으로 쏟아


<사진설명> 유년부 교사 전도팀장들. 아이들에게 서스럼없이 다가가는 그들이 있기에 유년부는 날로 부흥하고 있다.

어른이든 아이든 한 영혼을 교회로 인도하려면 전도자가 얼마나 많은 시간과 기도, 사랑, 물질 등을 쏟아야 하는지는 누구나 아는 바다. 그럼에도 전도하는 아이들 미소 한 번에 슈퍼맨처럼 힘이 세진다는 유년부 교사들. 담당한 반 학생이 “선생님!” 하면서 멀리서 뛰어와 안길 때, “만화에서처럼 제 등 뒤에는 꽃이 만개한답니다” 하며 기쁨을 표현하는 교사들. 약간은 과장인 듯하지만 그만큼 아이들과 교사들의 사랑은 순수하고 뜨겁다.

전도가 즐겁다
유년부에서 올해 가장 큰 부흥을 이룬 전도팀은 오류남초등학교팀이다. 학생 4명으로 출발했지만, ‘40명 부흥’이라는 1년 목표를 상반기에 이미 달성해 두 반으로 나누었다. 지난해까지 많은 전도 결실이 없던 오류남초등학교팀이 올해 큰 부흥을 이룬 이유는 이혜정 교사(팀장)를 포함한 전도팀이 거의 ‘매일’ 전도하러 나가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미 많은 교사가 전도의 씨를 뿌려놓았기 때문에 저희는 그저 거두어들였을 뿐이에요. 저 혼자였다면 많이 지치고 힘들었을 테지만 팀원들 모두 한마음이 되어서 즐겁게 전도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이혜정 교사)

교사들끼리 모이면 그저 즐겁고 “서로 좋아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는 교사들 말처럼, 이러한 팀워크가 자주 모이고 즐겁게 전도하는 원동력이 된다. 올해 예배 인원이 100여 명 늘었다는 유년부에 특별한 전도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혹 있다면 교사들이 직장과 최소한의 생업 이외의 삶은 모두 전도와 기도에 쏟으며 맡은 지역에 나가 계속 복음의 씨를 뿌린다는 것이다.
“박유라 선생님은 심지어 아이들 등교 시간에도 나가서 전도하세요. 아침 이른 시각과 밤늦은 시각까지 학교 앞을 서성이시죠.(웃음)”(손성국 교사)

유년부 교사들은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들도 어느새 아이가 되어있는 것을 발견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를 연구하기도 하고, 어른들이 입기에는 좀 창피할 수도 있는 동물 탈이나 옷도 교사들 즐겁게 입고 나간다.
무조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만, 교사들은 전도지역에 자주 나가서 아이들과 부모 모두와 친해지려 노력한다. 마치 이름도 모른 채 놀다 보니 친해지는 동네 친구처럼 교사들은 한 번이라도 더 나가서 심방하며 관계전도를 한다. 교사들은 두부나 수제 돈가스를 만들어 학생들 가정에 선물을 주며, 부모들과 관계도 잘 유지한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관심
교사가 아이들에게 관심을 쏟는 것은 당연지사지만, 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물질적으로는 좀 더 많이 도와주지 못하는 게 늘 아쉽단다. 오늘도 과자 봉지를 손에 쥐고 아이들을 찾는다.
철없는 아이들은 “선생님, 이것밖에 없어요?” 하면서 툴툴댄다. 그러나 교사가 안 오면 서운해하고 교사가 오는 날짜를 세어보고 기다리는 등, 요즘 아이들이 얼마나 관심과 사랑에 굶주렸는지 깨닫게 된다.

또 요즘 아이들을 보면서 교사들 마음이 많이 안타까운 것은 이혼가정, 빈곤가정이 많다는 것이다. 달동네 지역으로 전도를 나가면 어둑어둑한 집에 아이들이 혼자 우두커니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강린 교사는 이제 갓 열 살인 아이들이 우울증으로 얼굴이 찌들어 있는 것을 보면 눈물밖에 안 나온다고.
“부모도 삶이 힘들어서 그저 아이를 내버려 두다 보니 아이 얼굴도 마음도 메말라 있어요. 대부분 비신자 가정이고, 아이들도 처음 신앙생활 하는 것이라 매주 교회 나오는 것부터 영적 싸움이네요. 우리가 더 중보기도할 내용입니다.”

‘관심’ 그 자체를 좋아한다고 할까. 교사들은 어려서부터 공부를 강요당한 아이들에게 ‘관심’과 ‘소통’으로 마음을 열고, 복음을 전한다. 세상이 할 수 없는 일을 교사들을 통해 성령께서 해내신다. 육마리아 교사는 아이들이 예수를 영접하고 변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처음 교회에 올 때는 숫기가 없는 내성적인 아이도 예배에 와서 찬양하고 자기를 표현하다 보니 많이 좋아지는 걸 봐요. 선생님들이 아이 말을 들어주고, 아이도 자기 속에 있는 것을 다 쏟아내다 보니 지금은 말도 잘하고 표현력도 생겼어요.”
비단 아이들뿐 아니라 아이들의 부모도 ‘내 자식이 사랑받고 있구나’ 하고 느끼는지 부모에게 순종하고 밝게 변한 자녀를 보고 교회에 가도록 독려하는 비신자 부모도 많다고 한다.

앞으로가 더 기대

“친구를 전도한 아이들은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납니다. 부모가 왜 전도를 해야 하는지 몸소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조기교육이 아닐까요?”(손성국 교사)

교사들은 부모들도 아이 손을 잡고 같이 전도하러 나오면 좋겠다고 한다. 아이에게 부모가 전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 더 좋은 신앙 교육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온수와 오류초등학교를 제외하고 아직 불모지 같은 전도 지역이 많은데, 그곳도 열심히 씨를 뿌리고 열매를 거둘 옥토로 바뀌길 기대한다”는 김수정 총무도 하반기에 역사하실 하나님의 계획 하심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계속해서 전도하러 가고, 아이들이 좋아할 전도축제도 매달 여는 등, 쉴 틈 없이 주의 일로 열정적인 유년부 교사들이다. 그들이 흘린 땀과 눈물은 앞으로 아이들이 영적으로 자라는 양분이 될 것이다.

아이들 영혼이 살아나는 맛에 오늘도 전도와 심방에 열을 올리는 교사들. 후덥지근한 날씨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학교 앞에서 전도하고 있을 유년부 교사들 모습이 그려진다.                  

/오정현 기자   사진 봉경명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246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