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세상이 못 해본 질병, 예수는 낫게 하신다
신승희 집사(59 여전도회)

등록날짜 [ 2013-02-19 16:45:32 ]

어릴 적부터 허약해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던 딸아이
우상숭배 끊고 오로지 하나님만 의지하니 건강해져
신승희 집사(59 여전도회)
딸아이가 여느 아이와 다른 점을 발견한 것은 네다섯 살 때쯤이다. 이름을 불러도 가끔씩 대답하지 않을 때가 있고, 옷에다 실례를 자주 했다. 남편과 식당을 운영하느라 바빠서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탓인 줄만 알았다. 그런데 예닐곱 살을 넘길 때부터는 순간적으로 빙 돌더니 의식을 잃었다. 길거리에서 그렇게 되면 혼미한 상태로 찻길에 뛰어들어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겼다. 그래도 그것이 그렇게 큰 병의 징조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일곱 살 무렵에 눈에 띄게 그런 증상이 나타나서 두려운 마음으로 K대학병원을 찾았다. 수면상태에서 아이의 뇌파를 검사하니, 뇌 움직임이 다른 아이에 비해 절반가량밖에 되지 않았다. 뇌가 그만큼 손상을 입은 것이라고 했다. 의사는 간질이라고, 고칠 수 없다고, 평생 이런 상태가 계속될 거라고 했다. 약은 죽을 때까지 반드시 복용해야 한다고 했다. 억장이 무너졌다. 천사같이 착하고 예쁘기만 한 내 딸에게 왜 이런 청천벽력 같은 불행이 찾아왔는지....왜 조금이라도 일찍 병세를 짐작하지 못했는지.... 부모로서 이제 무엇을 해주어야 하는지 그저 하늘이 노랗기만 했다.

세상 방법으로 못 고쳐 하나님만 의지
독한 약을 아이에게 억지로 먹이는 전쟁을 1년 넘게 했지만, 오히려 발작 횟수도 늘고 시간도 길어지는 등 조금도 차도가 없었다. 딸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는 더 힘들어졌다. 학교에서 실례를 자주 하니 그때마다 식당 일을 남편에게 맡기고는 옷을 가지고 학교로 달려갔다. 아이가 얼마나 창피할까 생각하면 부모로서 마음이 미어졌다. 또 등굣길이나 하굣길에 혹시 차도로 뛰어들지나 않을지 늘 마음을 졸이며 살았다.

어디에도 의지할 데 없는 마음을 하나님께 맡기기로 한 것은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 때였다. 딸아이는 나보다 2년 앞서 연세중앙교회에 다니고 있었다. 딸아이를 전도한 집사님이 자주 식당으로 찾아와서 내게 예수 믿으라고 했다. 예수를 믿으면 딸아이가 앓는 그 무서운 병도 반드시 고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다 교회에 와서 설교 말씀을 들어 보니 믿음이 생겼다. ‘왜 더 일찍 오지 못했을까’ 아쉬워할 정도로 말씀에 은혜 받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심령 깊이 체험했다. 그리고 ‘딸아이 질병을 세상 의학으로는 고칠 수 없기에 하나님만을 의지하리라’ 결단하고 기도생활을 시작했다. 그 무렵 식당도 정리했다. 남편은 취업을 했고, 나는 아이를 돌보며 전적으로 하나님께 매달렸다.

하나님 말씀을 점점 깨달으니 우상숭배하면 자손 삼사 대가 저주받는 것을 알게 됐다(신5:9). 여태껏 종갓집 맏며느리로 시댁에서 지내는 그 많은 제사 때마다 제수 장만을 내 손으로 다 했다. 그런데 그것이 우상숭배고 그로 말미암아 저주가 내 자식에게 이어진다는 하나님 말씀을 알고 나서는 일절 제사를 지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시댁과 친정 양쪽에서 무척 반발이 심했다. “큰며느리가 제사도 안 지내고 교회에 미쳤다. 애는 죽게 생겼는데 이상한 데 빠져서….” 가족들이 심하게 거부했지만, 내 딸을 살릴 길은 오직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는 길뿐임을 알기에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만큼 하나님께서는 딸의 질병을 조금씩 고쳐 주셨다. 대소변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졌는데 해마다 조금씩 대소변을 조절하는 능력을 주셨다. 또 심할 때는 10여 분씩 지속하던 발작 증세도 해마다 서서히 줄어들게 하셔서 3~4학년에 접어들어서는 거의 2~3초에 그칠 정도로 좋아졌다. 의사는 한번 입은 뇌 손상은 회복되지 않으니 평생 못 고칠 거라고 했는데,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의지하니 놀랍게도 아이를 고쳐 주셨다.


<사진설명> 딸과 함께.

하나님과 기도로 씨름하다
하지만 큰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신앙생활을 잘하던 딸아이가 5학년이 되면서 사춘기가 찾아왔는지 몹시 거칠어졌다. 회초리로 엄히 꾸짖어도 “왜 때리느냐”며 대드는 딸아이에게 “예배에 빠지지 마라. 기도해라. 신앙생활 잘해라. 너를 고쳐 주실 분은 하나님밖에 없다”라며 믿음을 심어 주느라 정말 힘겨웠다.

5학년 여름성경학교 때였다. 금요철야예배를 드리고 있을 시간이었는데, 밤중에 주일학교 담임교사가 “아이가 갑자기 열나고 토하고 허리를 조금도 펴지 못하고 있어요” 라고 전화를 했다. 급히 교회로 뛰어가는 도중에 성령님의 강한 음성이 들렸다.

‘기도해라! 기도하면 낫는다!’

주일학교 선생님과 전도사님은 당황해서 병원에 가라고 했지만, “병원에 안 갑니다. 믿음으로 치료합니다! 하나님이 역사하십니다!”라고 선포했다. 하지만 상황이 위급하다 보니 병원에 가서 정확히 검사를 받아 보라고 권면하여 한밤중에 G대학병원 응급실로 가서 기도하며 새벽을 지새웠다.

토요일 오전까지 설사도 그치지 않고 열도 안 떨어진 상태였다. 토요일 오전에는 담임목사님이 여름성경학교 설교 말씀을 전하셨다. 다시 교회로 돌아가 기도를 받아야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병원에서는 만류했지만, 남편의 동의를 얻어 퇴원한 후 여름성경학교 설교 말씀이 진행되는 교회로 왔다. 설교를 마칠 무렵 통성기도 중 강단으로 아이와 함께 갔다. 허리가 굽어져 걷지도 못하는 아이를 데리고 강대상에 올라가서 담임목사님께 안수기도를 받았다.

병원에서는 병명이 안 나타난다는 말에 목사님은 “귀신역사다” 하시면서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해 주셨다. 그러자 꼬부라진 아이 허리가 쫙 펴지더니 걸어서 내려오는 것이었다. 목사님께서 기도를 마치고 딸이 “아멘!” 할 때 하나님께서 치료했다는 믿음이 나에게 왔다. 땀범벅에 지쳐 구부러져 있던 아이가 “엄마, 빨리 가자” 하면서 막 달려가는 것을 보자 어찌나 하나님께 감사하던지.... 그 모습을 같이 지켜본  주일학교 전도사님, 선생님도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렸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미리 보며 감사해
그때 이후로 신앙생활을 회복하고 많이 좋아진 아이는 어느새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3월이면 중학생이 된다. 이번 중고등부 동계성회에 가서 은혜를 많이 받고 왔다. 성회를 다 마치고 돌아온 딸아이가 “공부하지 않고 놀기만 하고, 나를 낳아 주신 부모님께 못되게 굴었던 것을 후회한다며 용서해 달라”고 했다.

또 이제까지는 아무런 목표가 없었는데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공부도 10등 안에 들고 그다음에 5등 안에 들어야겠다고 결심했으며, 주님을 찬양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는데 어찌나 기특한지 모르겠다. 특히 자기가 지은 죄 때문에 지옥에 가면 안 되니까 예수님께 “잘못했어요. 저 좀 살려 주세요”라고 기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회개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난 아이를 보며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의사가 평생 못 고칠 거라고 했는데,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의지하니 놀랍게도 아이를 고쳐 주셔서 무사히 초등학교를 졸업하게 하시니 감개무량하다. 아직은 믿음 안에 성큼 들어오지 않았지만 남편도 하나님이 살아 계신 것을 믿으니, 머지 않아 우리 부부가 기도로 하나 되어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 딸아이를 통해 놀랍도록 역사하실 일을 미리 보며 감사한다. 의학으로는 할 수 없었지만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린다.

정리 한기자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2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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