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췌장암 말기 시한부 인생에서 이제는 건강한 삶 살아
최경민 성도(25남전도회)

등록날짜 [ 2015-03-16 17:24:47 ]

병원은 두 달밖에 못 산다고 했으나 벌써 10개월 지나
절망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 만나 이제 참행복 만끽해

최경민 성도(25남전도회)
한 직장에 20년 근속할 정도로 성실했다. 사랑하는 아내와 사이에 남매를 두고 알콩달콩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세상에 남 부러울 것 없이 살아온 내게 지난해 4월, 청천벽력 같은 일이 일어났다. 췌장암으로 두 달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것이다.

그동안 살이 급격히 빠지고 위가 수시로 아파서 동네 약국에 들를 때면 소화제나 위 보호제를 처방해 줬다. 약사는 그저 위산 과다나 소화불량인 줄 안 모양이었다.

안색이 몹시 나빠진 4월 말께, 아내의 손에 이끌려 인천 G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간암 진단을 받고도 내심 의연했다. 간암이라면 이식수술로 회생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입원해서 각종 정밀 검사를 받자 의사가 폭탄선언을 했다.

“간암인 줄로만 알았는데, 암세포가 췌장에서 시작해 간까지 쫙 퍼진 상태입니다. 최경민 환자는 췌장암 말기로 앞으로 두 달여밖에 살지 못합니다.”

순간, 눈앞이 아찔하고 세상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 듯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직후, 아내는 연세중앙교회에 다니는 홍영옥 집사에게 전화해서 울며 기도를 부탁했다.

“남편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살 수 있도록, 제발 살아나도록….”

의사는, 일단 입원해서 항암 치료를 받아 보라고 했다. 입원하자 홍영옥 집사가 연세중앙교회 교구장·지역장과 함께 병실로 찾아왔다. 그날 처음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예수를 구주로 믿겠다고 고백했다.

그다음 주일, 아내와 함께 연세중앙교회에 갔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교회에 갔지만 당시 나는 삶을 포기한 상태였다. 예배드리기 전, 하나님 앞에 머리 숙여 기도했지만 살려 달라고 애원하기보다는 모든 것을 포기한 채 넋두리 같은 말만 되풀이했다.

‘주님, 남은 삶을 어떻게 정리해야 합니까….’

그런데 설교 시간, 윤석전 목사님께서 강력하게 전하시는 말씀이 신기하게도 내 귀에 쏙쏙 들어왔다.

“듣지 않는 신에게 하듯 기도하지 마라. 하나님은 분명히 네 기도를 들으신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살아온 네 삶을 회개하라.”

절박한 심정으로 막연히 교회를 찾았는데  하나님이 분명히 살아 계신 분이라고 절규하듯 외치는 윤석전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듣자 살고 싶다는 절박한 고백이 터져 나왔다.

“주님, 살고 싶습니다. 제발, 제발 저를 살려 주세요!”

난생처음 주님께 매달려 기도했다. 한참을 애절히 기도하는 중에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예배당 저 위쪽에서 한 줄기 빛이 나를 향해 쫙 내리비추는 것이아닌가. 순간, 누군가 예배당 실내조명을 너무 밝혔나 싶어 눈을 떠 보았다. 어, 어찌된 일인가. 조금 전 나를 비춘 그 빛은 조명이 아니었다. 얼른 두 눈을 감았다. 다시 엄청나게 환한 빛이 나를 비추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말기 암 환자로 시한부 인생이 된 캄캄한 내 인생에 참빛 되신 주님의 빛이 환히 내리쬐는 것임을 안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하나님을 모르고, 내 영혼의 때도 모르고 그저 근면성실하게 아내와 자식 돌보며 사는 길이 참된 삶인 줄 알고 캄캄한 인생길을 걸어가다가 몹쓸 병에 걸렸고, 의학의 힘을 빌어도 살길을 보장받을 수 없는 인생의 벼랑 끝에 선 내게 하나님께서는 환한 빛을 비추시며 당신의 존재를 알리신 것이다.

그날 아내와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했다. 이어 아들딸도 등록해 온 가족이 연세중앙교인이 됐다.

몇 차례 항암 치료를 거듭하던 중, 한여름이 됐다. 아들이 흰돌산수양관 중고등부 하계성회에 3박 4일간 참석해 그곳에서 윤석전 목사님을 만난 이야기를 해 주었다. 장염에 걸려 병원에 다녀오느라 맨 뒷자리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기도 시간에 윤석전 담임목사님이 거기까지 걸어오시더니 기도 제목을 물으시더라는 것이다.

“얘야, 넌 무슨 기도 제목이 있기에 그렇게 간절히 기도하니?”

“아버지가 암에 걸리셨어요. 하나님께 아버지를 고쳐 달라고 기도하고 있어요.”

담임목사님은 그 자리에서 아들에게 기도해 주셨다. 그 후 주일에 교회에서 마주치자 담임목사님은 아들을 바로 알아보시고 차에 태우시더니 “기도해 줄 테니 아빠 엄마와 함께 강단에 올라오너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날, 주일 저녁예배를 마치고 우리 네 식구가 강단에 올라가 기도를 받았다.

그 후로도 예배 때마다 윤석전 목사님이 선포하시는 하나님 말씀에 큰 은혜를 받았다. 평일에는 교구장과 지역장께 예배드려 달라고 요청하니 자주 우리 집에 오셔서 예배드리고 기도해 주셨다. 놀랍게도 혈색이 점점 좋아졌다. 6월경, 3차 항암 주사를 맞고 CT 촬영을 하자 의사가 매우 놀라워했다.

“무엇을 했기에 상태가 이렇게까지 좋아지셨죠?”

처음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을 했을 때는 진하게 표시된 암세포가 온몸에 잔뜩 퍼져 있었다. 그런데 불과 한 달 만에 암세포가 많이 사라졌다고 했다. 


그해 흰돌산수양관 직분자세미나에도 참석했다. 담임목사님이 하시는 말씀은 모두 내게 해당하는 말씀이어서 큰 은혜를 받았다. 성령 충만해져서 방언은사도 받았다.

통성기도 시간, 암이 치유되기를 바라며 간절히 기도하는 중, 또다시 강력한 빛이 나를 비추는 체험을 했다. 두 번이나 그런 신기한 체험을 하니 하나님께서 나를 꽉 붙들고 계신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9월에 8,9차 항암 치료를 했다. 백혈구 수치가 맞지 않아 항암 치료가 몇 차례 연기되면서 일정이 조금씩 밀렸다. 9월 중순 10차 항암 치료 후 CT 촬영을 했다. 검사 결과, 놀라운 일이 내게 일어났음을 알았다.

의사는 췌장과 간 어디에도 암세포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참빛 되신 주님께서 나와 함께하시니 췌장암 말기 시한부 인생에서 벗어난 것이다. 지금은 12차 항암 치료까지 모두 마쳤다.

처음 발병했을 때, 178cm에 57kg이었는데 지금은 76kg이다. 누가 봐도 정상인의 건장한 체구로 돌아왔다. 암세포가 몸속에 잔존하는 기간은 5년이라고 한다. 항암 치료로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졌다 해도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겠지만 이제 내겐 아무 두려움 없다. 참빛 되신 주님이 나와 함께하시기 때문이다.

두 달밖에 살지 못한다던 췌장암 말기 환자가 6개월 만에 시한부 인생의 굴레에서 벗어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고 싶다. 무엇보다 주님을 모르던 내게 예수를 영접해 천국 갈 기회를 주시고, 질병을 치유해 주신 주님께 무한 감사한다.

예수 믿은 지 10개월 남짓한 초보 신자여서 전도 방법을 잘 모르지만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이 예수를 믿어 구원받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병으로 고통당하며 언제 죽을지 모르는 두려움에 빠져 사는 사람들, 참빛이 없어 캄캄하고 어두운 인생길에서 헤매는 모든 사람이 다 예수께로 와서 구원받기를 바란다.

죽을 수밖에 없던 자에게 영혼의 때를 위해 살 수 있도록 새 인생으로, 영원한 천국을 소망하는 새 피조물로 바꾸어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                                          

정리 한기자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2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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