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전도회 5그룹 전도초청잔치
“예수 믿어 영혼의 때에 행복합시다!”

등록날짜 [ 2025-09-23 15:19:53 ]
연세중앙교회 문화복음선교국(박영광 국장)이 제작한 창작뮤지컬 ‘내 머릿속의 지우개’가 ‘연세가족 하계성회’부터 지난 9월 7일(주일) 앙코르 무대에 이르기까지 올해 들어 네 번째 상연하며 죄 사함의 복음을 작품에 담아 전달했다. 창작 뮤지컬을 제작하느라 수개월 동안 진실하게 기도하며 마음 쏟아 충성한 뮤지컬 배우들의 소감을 소개한다.
<사진설명>뮤지컬 ‘내 머릿속의 지우개’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목자의 큰 사랑 경험, 영적 전환점 맞아
권예찬(오네시모 역)
종에서 자유인이 된 오네시모 역을 맡아 충성하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석 달 동안 흰돌산수양관과 예루살렘문화홀에서 네 차례 공연을 올려 드리면서 육신이 무척 고단하여 주저앉을 때도 있었고, 오네시모가 바울을 향해 애절하게 대사를 하는 장면에서 담임목사님을 향한 연세가족들의 심정을 오롯이 담아내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오랜 기간 공연을 준비하면서 나와 팀원 모두가 담임목사님의 사랑을 듬뿍 받았고, 반복해 뮤지컬을 상연하면서 공연을 한 번만 했더라면 몰랐을 은혜도 넘치게 받으니 나를 이 배역에 사용해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렸다.
부끄럽게도, 하계성회에서 첫 공연을 마친 후 얼마 안 있어 앙코르 공연을 한다고 들었을 때 부담감에 눌려 충성하기를 주저했다. 나는 연기를 잘하거나 성령 충만하지도 않은데, 오네시모 같은 중요한 배역을 수많은 연세가족 앞에서 해야 한다는 것이 몹시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나 말고 다른 이가 오네시모를 맡는다면 더 잘할 텐데’라는 자책감이 나를 움츠러들게 해 배역을 바꿔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때 문화선교국장께서 나를 찾아와 뮤지컬 속 예수님처럼 따뜻하게 미소 지으며 “다시 시작하자”라고 권면해 주었다. 한 선배 팀원도 “내 힘으로 충성하려고 한다면 하나님 앞에 교만한 것”이라며 “너를 오네시모 역으로 부르신 하나님의 뜻이 분명히 있으니, 2025년 ‘내 머릿속의 지우개’의 오네시모는 반드시 네가 해야 해”라며 주저앉아 있던 나의 마음을 일으켜 주었다.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 연세가족들의 격려 덕분에 뮤지컬 상연을 모두 마칠 수 있었다.
뮤지컬 팀 섬겨 주신 담임목사님께 감사
2시간 가까이 상연된 뮤지컬에 많은 장면이 있지만, 그중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장면이 바로 오네시모가 바울과 이별하는 장면이었다. 담임목사님과 연세가족의 모습이 연상되도록 표현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감사하게도 뮤지컬 준비 과정에서 목사님의 사랑을 듬뿍 받았기에 목자를 향한 애틋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었다. 지난 몇 달 동안 목사님은 뮤지컬 팀을 찾아와 주셔서 떡과 복숭아 등 간식을 풍성하게 챙겨 주셨다. 마치 바울이 오네시모를 아들처럼 아끼듯이 뮤지컬 팀을 살뜰히 사랑해 주신 것이 너무나도 감사했다.
지난 8월 말 목회자세미나에서 세 번째 상연하던 날에도 공연을 마쳤을 때 목사님께서 오시더니 내게 마음을 담아 용돈을 주셨다. 담임목사님의 가족도 아닌데, 내가 무슨 자격으로 이렇게 큰 사랑을 받나 싶었다.
그 덕분에 최근에 올려 드린 마지막 공연에서 “회개하고 성령 충만하라”라는 바울의 한마디 한마디가 담임목사님의 진실한 사랑의 목소리처럼 들렸고, 이제껏 경험한 그 어떤 공연보다 더 큰 은혜를 받았다. 연세가족을 진실하게 사랑하시는 담임목사님 덕분에 나를 향한 주님의 뜨거운 사랑을 절절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
나는 계속해서 예수님을 배신하곤 했지만, 주님은 다시 회개하고 다시 시작하게 하셨다. 이번 충성은 내 신앙생활의 큰 전환점이었다.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죄와 사망과 지옥에서 나를 구원하시고, 복된 작품을 통해 십자가 사랑을 경험하게 하신 우리 주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린다.
복된 작품 올려 드리는 데 마음 모아
박연(마리아 역)
뮤지컬 ‘내 머릿속의 지우개’는 연세가족이 된 지 8년 만에 처음 충성한 작품이다. 많은 배역 중 막달리 마리아 역할을 맡았는데, 노래하고 연기하는 게 어려워서 포기하고 싶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주변 동역자들이 격려해 주고, 연기도 세심하게 가르쳐 주어서 네 번째 공연까지 은혜 가운데 마칠 수 있었다.
뮤지컬 준비 과정에서 팀 리더를 중심으로 복된 작품을 올려 드리는 데 마음을 모았다. 모든 충성자가 성경 말씀을 함께 묵상하며 주님과 더 가까워지려고 했고, 구원받은 감사와 기쁨을 회복하도록 기도했다.
이러한 복된 흐름 속에서 나의 신앙생활도 크게 성장했다. 공연 기간이 석 달 넘게 이어져 지칠 수도 있었으나, 영적인 교류와 직분자들의 은혜로운 당부 덕분에 뮤지컬을 올려 드리는 신령한 목적과 이유를 잊지 않을 수 있었고, 유튜브 같은 미디어도 끊으며 생각과 마음을 지킬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나를 죄와 사망과 지옥에서 구원하신 주님만 겨냥해 충성할 수 있었다.
비신자 외가식구들 뮤지컬 초청해 복음 전해
나를 응원해 주려고 부모님과 외할머니, 이모·삼촌들과 이종사촌들, 고등학교 친구까지 14명이 교회에 와서 뮤지컬 관람 후 함께 예배를 드렸다. 외할머니와 외가 식구들은 아직 비신자여서 우리 교회에 와서 복음을 들을 수 있어 감격스러웠고, 나 또한 전도하는 데 쓰임받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나를 사용해 주시고 큰 은혜 주신 주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린다.
부족한 나를 사용해 주신 주께 영광
유민균(소경 역)
연기를 해 본 경험도 적고 연기자로서 부족한 나로서는 뮤지컬 ‘내 머릿속의 지우개’처럼 규모 있는 작품에 참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은혜였다. 또 복된 작품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영혼 구원 사역에 동참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다.
내가 맡은 소경 역할은 등장 횟수가 다른 이에 비해 적어서 보통은 대기하고 있다가 개인 연습을 하거나 혼자 기도를 하는데, 기도 가운데 ‘네가 뮤지컬 충성하는 것은 복음 전하기를 너무나 사모하기 때문’이라는 주님의 감동을 받았다. 뮤지컬 출연이 단순히 어떤 배역을 맡아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깨닫자 더 열심히 충성할 수 있었다.
뮤지컬 준비 기간에 리허설도 관람하고 다른 팀원들의 연습도 자주 보게 되는데 연습 시간에도 눈물을 흘리면서 은혜받을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 극 중 베드로는 전부 내 이야기였고, 작품을 통해 내가 만난 예수님도 떠올릴 수 있어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뮤지컬 충성을 하면서도 죄에 무너지곤 했지만, 예수님은 얼른 회개하게 하시고 내가 회개할 때마다 책망하지 않고 나를 받아 주셨다. 할렐루야!
말씀 묵상과 장학금, 일상에서도 복 넘쳐
뮤지컬 팀에서 매일 아침에 말씀 묵상을 공지하는 역할을 맡았다. 나부터 먼저 성경을 읽어야 내 묵상 내용과 함께 공지를 올릴 수 있으니, 공연 기간 내내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할 수 있었다. 묵상 공지 덕분에 출근길에 성경을 읽고 점심시간에 한 번 더 묵상하며 내 영혼이 살아날 귀한 기회도 얻었다.
뮤지컬 충성을 통해 삶에서도 복된 일들을 경험했다. 현재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외부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원래 박사 과정은 장학금을 받지 못할 상황이었으나, 내 포트폴리오를 보내면서 장학금을 요청했더니 면접관 앞에서 진로 계획과 연구 방향성 등을 깊이 있게 말할 기회를 얻었다.
또 감사하게도 예수 믿는 면접관을 만나 내 하루 일과를 소개했더니 퍽 감동을 받은 듯했다. 당시 뮤지컬 충성 기간이어서 매일 아침에 말씀 묵상하고, 근무 후 퇴근하자마자 연습하러 가고, 밤늦게 연습을 마친 후 잠깐 눈을 붙였다가 새벽기도 후 출근하는 일정을 전했더니, 원래 장학금 예산이 상반기에 편성되어 있어 줄 수 없지만 특별 장학금이라도 마련해서 주겠다고 하여 졸업 때까지 장학금을 보장받게 되었다. 주님이 하신 일이다.
사실 연구실이 너무 바빠서 동기들이나 동료들은 매일 야근하며 연구실에 늦게까지 남아 있는데, 나는 연습 때문에라도 칼같이 퇴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모든 프로젝트부터 연구에 이르기까지 탈 나는 일 하나 없이 다 잘 진행되는 것을 보며 주님 은혜라고 고백한다.
주님은 세상의 미련한 것들과 약한 것들을 택해서 사용하신다고 하셨다(고전1:27). 뮤지컬 충성을 해 본 적도 없고 배워 본 적도 없고 자신도 없었으나, 주님이 사용해 주시는 것을 항상 느꼈다. 뮤지컬 상연 기간 내내 모든 것을 주님이 하셨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부족하지만 나를 사용해 주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사진설명>문화복음선교국은 흰돌산수양관 하계성회에 이어 ‘내 머릿속의 지우개’를 올해 들어 네 차례 재상연하며 죄 사함의 복음을 전했다. 배우들의 앙상블과 찬양 그리고 라이브 밴드의 연주가 어우러져 풍성한 은혜를 더했다.
위 글은 교회신문 <91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