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인터넷실 박영란 차장
선교하는 마음으로 통역합니다

등록날짜 [ 2007-05-22 12:13:12 ]

성령충만한 설교 말씀에 은혜받기 위해 우리 교회를 찾는 외국인이 많아지면서 예배시간에 헤드폰을 끼고 설교듣는 외국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저 헤드폰 속의 목소리는 과연 누구일까?’ 우리교회 성도라면 한번쯤 궁금했을 것이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 중의 한 사람인 영어권 통역을 담당하고 있는 통역인터넷실 차장 박영란 자매를 만나보았다.


박영란 자매는 새벽예배 설교를 영어로 동시통역하는 일로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절친한 친구인 영국인 캐시와 이오브이 학원의 원어민 강사인 마가렛을 위해 통역을 하면서 어느덧 자신도 새벽예배의 매력에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주일예배 설교, 삼일예배, 금요철야예배, 새벽예배, 흰돌산수양관의 동·하계성회까지 통역인터넷실 권태진 차장과 함께 윤석전 목사의 설교를 영어로 동시 통역하고 있다.
“예배 시작 전에 윤석전 목사님과 동일한 주님의 심정과 구령의 열정으로 통역할 수 있도록, 그래서 많은 외국인이 은혜받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설교를 통역할 때 윤석전 목사가 자신도 못 알아듣는 사투리를 구사하거나, 혹은 문화적 차이로 인해 적절한 단어가 없을 경우 무척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순간순간 위기를 헤쳐간단다.
박영란 자매는 학창시절부터 소문난 공부벌레였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그녀는 영어를 워낙 좋아해서 틈틈이 영어 공부를 하였고, 미국에 있는 대학에서 1년간 교환 학생으로 공부하며 영어와 더욱 친숙하게 되었다.
졸업을 앞두고 취업이냐 유학이냐를 놓고 고민하던 중 친구의 전도로 교회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을 때 “간절히 기도하면 길도 보이고 예수님도 만날 수 있다”는 친구의 말에 작정기도를 시작했다. “제가 가장 외롭고 힘들 때 주님이 만나 주셨어요. 그 후로 자신감도 생겼고 유학 결정에 큰 힘이 되었지요.”
졸업 후 그녀는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 하지만 한국인이 거의 없는 영국의 대학에서 공부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남들보다 세 배, 네 배 노력해야만 겨우 학점을 취득할 수 있었고 더군다나 한 학기라도 취득학점이 부족하면 곧바로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기에 그녀의 고통은 극에 달했다.
“너무 지치고 힘이 들어서 런던에 있는 세인트 누크 교회를 찾아갔어요. 그곳에서 캐시를 만났죠.”
그 교회에서 그녀는 또 하나의 귀한 만남을 가졌다. 영국에 부흥성회를 인도하기 위해 온 윤석전 목사를 통해 큰 은혜를 체험한 것이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그녀는 연세중앙교회 교인이 됐고, 캐시를 위해 통역 일을 시작하게 됐다.
그 일이 인연이 돼 2006년 12월 윤석전 목사의 ‘인도목회자영적세미나’에 통역일을 맡으면서 하나님의 놀라운 사역에 쓰임받는 영광도 안게 됐다.
“교회에서 통역실에 혼자 앉아 차분한 마음으로 통역할 때와는 달리, 수천명의 인도목회자 앞에 서는 순간 떨리는 마음은 이루말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목사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저를 위해 기도해주셨고 저 또한 시간시간 간절히 하나님께 매달렸죠.”
그 결과 윤석전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암병과 귀머거리 등 수많은 병자들이 고침받고 이적의 현장을 목도하게 된 그녀는 눈물로 하나님께 감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지금은 한화그룹 해외투자 부서에서 일하고 있다. 해외선교하는 일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각국의 법과 풍습을 배운다는 그녀는 주님 일이 결코 직장일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며 기쁜 마음으로 일한다. 그녀는 자칭 ‘국내 선교사’라며 항상 선교하는 마음 자세로 생활한다. 세계 열방이 우리 교회의 인터넷 영어설교를 들을 수 있도록, 그리고 예배시 스크린에 영상 자막을 통한 선교를 위해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
몇 주 전에 언니가 예수님을 믿게 됐다고 기뻐하는 그녀는 하루 속히 가족이 다 예수 믿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할 때 저를 향한 주님의 비전도 함께 커나갈 것이라 믿습니다.” 사회인으로서 당당한 그녀, 주님 일에도 한치의 게으름 없이 열심이 뛰는 그녀의 모습은 오월의 햇살처럼 눈부시고 아름답다.

위 글은 교회신문 <111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