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애가 - 벽암 이상인

등록날짜 [ 2013-08-20 17:18:04 ]

애가 愛歌

사랑하는 자여
갈멜산 골짝의 백합화처럼 청순한 신부여
이 세상 나그네 길 끝나 육신의 장막 벗는 날
우리 손잡고 같이 가자 영원히 죽음이 없고
세상 풍파가 없는 약속의 땅으로
에덴의 동쪽을 흐르는 시냇가로 가자
거추장스런 문명의 옷 벗고 태어날 때 그 모습으로 동산을 거닐자
찬란한 보석들이 발에 밟히고 탐스러운 과일들은 주렁주렁
온갖 동식물들이 어울려 사는 곳
시시때때로 동산을 거니는 여호와의 음성이 들려오고
야생의 꽃들이, 이름 모를 공중의 새들이
다 같이 여호와를 찬양하는 그곳
들사슴같이 동산을 뛰노는 나의 신부여
향기로운 과일로 배고픔을 잊고 생수의 우물로 목마름을 잊었구나
그곳은 세월의 흐름도 비켜가는 곳
술람미 여인같이 아름다운 신부여 춤을 추라
마하나임 여인처럼 아름다운 춤으로 여호와께 영광을 돌려라
영원한 파라다이스, 생사의 고해를 건너서 그곳으로 가자
우리 함께.


/벽암 이상인 안수집사

위 글은 교회신문 <350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