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골목에 핀 봄 - 김용환

등록날짜 [ 2016-03-17 15:19:13 ]

골목에 핀 봄

 

무심코 지나던 골목길에

어느새 활짝 핀 이름 모를 꽃이

너무도 반가워라.

그래, 널 기다리고 있었어.

 

지난주 갑자기 내린 눈보라에

봄이 영원히 오지 않을 것처럼

겨울이 계속될 줄 알았는데.

어느새 소리없이 다가왔어.

 

포근함에 사르르 녹는 눈처럼

삶의 영화도 같이 녹아 버렸지.

때가 되면 인생도 한순간이야.

무엇을 위해 세월을 보내고 있니?

 

고통 속에 뿌려 놓은 생명의 씨앗이

몽우리를 맺고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네.

그래, 영원한 봄이 왔어.

 

김용환 집사

위 글은 교회신문 <47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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