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이면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여름내 덮던 이불을 정리하고 두꺼운 이불을 꺼낼 때다. 이번 호에서는 여름철 이불과 여름옷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현명한 수납 방법을 알아본다.

■여름 이불 보관법
-올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그 탓에 밤새 땀을 많이 흘렸다. 여름 내내 덮던 이불은 다음 해 여름철까지 장속에서 수개월 보관해야 해서 반드시 깨끗하게 세탁해야 한다.

세탁한 이불을 장 안에 넣을 때, 신문지나 실리카젤을 함께 넣어 두면 좋다. 신문지 인쇄 잉크는 방충 효과가, 실리카젤은 제습 효과가 있다. 단, 신문지 잉크는 연한 색의 이불을 오염시킬 수 있으니 신문 위에 화선지를 겹쳐 까는 것도 좋다.

여기에 진드기를 막는 계피를 한지나 종이에 싸서 함께 넣어 줘도 좋다.

-이불을 개어 장에 넣을 때 마구잡이로 쌓아 올리기 쉽다. 혹여 다른 사람이 엉망진창인 이불장을 열어 볼까 염려된다. 아래처럼 깔끔하게 이불을 정리해 보자.

1. 이불장 공간을 가상으로 이등분한다.

2. 이불장 절반 크기로 이불을 접어 어두운색 이불은 맨 아래쪽에, 밝은색 이불은 위쪽에 쌓아 올린다. 마치 도화지에 표현한 그러데이션(한쪽을 짙게 하고 다른 쪽으로 갈수록 차츰 엷게 나타나게 하는 미술 기법)처럼 이불장 모습이 조화롭게 보인다.

3. 이등분한 나머지 공간은 얇은 홑이불, 큰 타올, 베갯잇을 돌돌 말아 예쁘게 진열한다.

■여름철 흰 티셔츠 보관법
-여름철 흘린 땀에 흰 티셔츠가 누렇게 변색해 속상할 때가 잦다. 그럴 때는 약국에서 과산화수소수를 사자. 뜨거운 물에 세제와 과산화수소수를 풀어 흰 티셔츠를 담가 두면 변색한 얼룩을 깨끗이 지울 수 있다.

-얼룩을 깨끗이 지웠다면 이제 티셔츠를 깔끔히 수납해 보자. 세탁한 티셔츠는 복사용지(A4) 한 장을 속지로 이용해 티셔츠를 새로 샀을 당시처럼 반듯하게 접어준다. 그 후 깔끔한 면이 보이게 해서 세로로 수납한다. 티셔츠를 보관할 때도 서랍 안에 실리카젤이나 계피를 싼 종이를 옷 사이사이에 넣어 두면 방충·방습 효과를 볼 수 있다.


/김수정 집사
대한정리 구로지부장
정리정돈전문가1급
정리정돈 전문강사

위 글은 교회신문 <49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