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상식] 한글성경의 역사

등록날짜 [ 2023-10-27 14:20:10 ]

<사진설명> 최초의 한글성경 완역본인 ‘성경젼서’(1911).


훈민정음 반포(1446년)를 기념하는 올해 ‘한글날’은 제577돌이었다. 한글은 오늘날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문자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지금으로부터 140년 전 한글로 번역된 ‘한글성경’이 복음 전도뿐만 아니라 한글 보급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있다.


세종대왕은 백성들이 정보를 쉽게 공유하도록 1443년 한글을 창제했다. 하지만 한문을 중시하던 당시 양반들은 한글을 천대했기에 훈민정음은 창제된 지 450년이 지난 갑오개혁(1894) 때에야 국문(國文)으로 공인받으며 민족의 주류 언어로 자리 잡았다.


한글이 우리 언어로 빠르게 보급된 데는 한글성경의 역할이 컸다. 1882년 존 로스 선교사가 중심이 돼 번역한 최초의 한글성경 ‘예수셩교누가복음젼서’가 복음 전파는 물론 한글 보급과 정착에 크게 기여한 것이다. 한글성경이 보급되면서 문맹인에게 한글을 가르쳐 주거나 많은 성도들이 성경을 읽어 보려고 스스로 한글을 배우기도 했다.


낱권으로만 출간되던 한글성경은 1900년에 신약전서, 1911년에 구약전서가 완역되면서 100% 한글성경이 완성되기에 이른다. 특히 한국 기독교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어성서번역위원회가 조직돼 믿음의 선조들이 성경을 번역하고 개정했는데, 한자어보다 순한글을 사용하려고 애쓴 점이 주목할 만하다. 당시 한글성경에는 19세기 후반의 표기와 음운, 어휘, 문장 등의 특징이 그대로 담겨 있고, 당시 한글 사용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보여 주어 국어학적으로도 중요한 자료로서 큰 가치를 지닌다.



위 글은 교회신문 <82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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