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일념] 돈을 사랑한 자의 최후

등록날짜 [ 2021-06-11 15:39:59 ]

사도행전 5장에 나오는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는 돈을 사랑하다가 성령께서 주신 감동을 거역했습니다. 이 부부도 처음에는 사도들의 설교를 듣고 무척 감동했습니다. 사도가 전한 말씀에 은혜받자 자기들이 가진 논과 밭을 팔 결심을 했습니다. 자기가 들은 복음을 땅끝까지 전해 한 명이라도 더 구원하는 일에 값지게 쓸 생각이었습니다. 성령의 감동대로 자신의 전답(田畓)을 파는 데까지는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땅을 팔아 손에 돈을 쥐고 나니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이걸 다 갖다 바치면 내일부터 어떻게 먹고살지?’ 걱정 근심이 눈앞을 가려 땅 판 돈 얼마를 감추고 나머지를 사도들 앞에 내놓으며 그것이 전부라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나를 예수의 핏값 주고 사서 내 안에 거하시는 성령 하나님께서 주신 감동까지 한순간에 잔인하게 짓밟을 만큼 돈의 위력은 실로 대단합니다.


누가복음 16장에서 예수께서는 부자와 거지 나사로 예화를 들어 영혼의 때를 대비하지 않은 부자의 최후가 얼마나 비참한지를 말씀하셨습니다. 부자는 호화롭게 사는 재미, 잔치를 벌여 즐기는 재미, 한마디로 돈 쓰는 재미에 푹 빠져 살았습니다. 그런데 목숨이 끝나는 순간, 부자는 음부에 떨어졌습니다.


불에 타는 고통 중에 눈을 들어 보니 멀리 아브라함과 그 품에 안긴 나사로를 보았습니다. 돈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렇듯 자기 영혼의 앞길을 보지 못합니다. 우리는 돈에 눈이 멀어 영혼의 때를 비참하게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일보다 돈을 우선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과 나 사이를 결코 돈이 가로막아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부유를 얻으려고 예수를 믿습니다. 비록 돈이 없어서 절망적인 신세에 내몰릴지라도 거지 나사로처럼 하나님과 함께하는 영생의 복을 소유할 만한 믿음이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줄 알아야 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70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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