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기획] 복음의 씨 뿌리는 영혼의 페스탈로치
학생들 위해 끊임없이 눈물로 기도하고 심방하는 교회학교 현장을 가다

등록날짜 [ 2009-05-26 16:56:34 ]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이때쯤이면 각계각층에서 많은 이들이 참된 교사상을 찾아 어려운 시대를 이겨나갈 귀감으로 삼으려 한다. 우리 교회의 교육기관에도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따라 맡겨주신 어린 학생들을 말씀과 눈물의 기도와 사랑으로 양육하여 교사로서의 사명을 다하는 귀감이 되는 교사들이 있어 만나보았다.


# 고등부 박승은 교사 - 학생 각자의 코드를 인정
어린 학생으로 보기에는 어른스럽고 또 어른으로 보기에는 미숙한 것이 고등부 학생들이다.
박승은 교사는 “아이들이 원하는 건 ‘사역’이 아니고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가르치는 자’보다는 ‘함께할 사람’을 원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한다. “주일낮 예배가 끝나면 아이들과 함께 점심을 먹어요. 처음에 몇몇 아이들이 점심을 먹지 않는 모습을 보고 식사를 준비하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많을 때는 10명 정도가 함께 먹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서로를 더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을 지도할 땐 아이들마다 취향이 달라서 각자 코드에 맞추는 게 중요한데,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아이들의 심정이나 상태를 알게 해주셔서 필요한 경우에는 심방, 문자, 편지, 선물 등을 하기도 합니다. 학생들은 부모나 교사가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과 비록 자신이 실수를 해도 끝까지 믿어준다는 것을 알면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 변화를 시도합니다”라고 박 교사는 말한다. “물론 잘못된 생각을 가졌을 땐 따끔하게 혼내거나 매를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따라주지 않고 상태가 심각하면 금식을 하기도 한다”며 “그렇게 해서 아이가 하나님을 만나고, 기도생활하고, 더 나아가 하나님께 쓰임 받게 될 때 큰 행복을 느낀다”고 박 교사는 고백한다.

# 중등부 손영경 교사 - 먼저 학생의 심정을 이해해야
중등부는 사춘기를 겪고 있는 시기라 심리적으로 예민하고 안정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래서 중등부 교사들은 학생들의 심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손영경 교사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부모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을 나이인데도 사랑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학생들과 대화를 통해 그들의 상황을 이해하면서 때론 언니처럼, 누나처럼, 엄마처럼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다”고 말한다. 손 교사는 아이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나쁘지 않은 것이라면 학생들이 쓰는 언어나 행동도 따라해 본다고.
손 교사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선생님도 너희들과 비슷하다’라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거리감을 없앤다고 한다. 학생들은 자신을 이해해 준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마음의 문을 연다. 또 교사들과 보낸 시간이 많은 학생일수록 나중에 그들이 주님을 만나고 경험하게 되었을 때 교사의 심정을 이해해준다며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같은 소리를 내면 학생들에게 분명히 영향을 미친다는 손 교사의 고백이다. “그러기에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며 늘 주님께 사랑과 지혜로 학생들이 하나님을 향하여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기도해요. 부모님들도 비록 바쁘고 힘드시더라도 대화를 통해 학생들의 고민과 심정을 이해하며 좀 더 적극적으로 자녀 사랑함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 초등부 서정철 교사 - 교사들의 헌신이 원동력
올해 초등부는 4~6학년만을 양육하게 되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말씀을 전하고 있다. 전보다 쉽게 복음을 받아들이고 말씀에 집중하며 은혜 받는 아이들이 많이 늘었다.
5학년 부장 서정철 교사는 “교사라면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 즉 아이들을 향한 끊임없는 기도와 관심, 사랑이 가장 중요하죠”라고 말한다. 서 교사는 “인본주의 사랑만으로는 아이들을 교회에 정착시킬 수 없습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 진실한 기도가 없으면 결국 아이들은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교회를 떠나는 경우가 많아요”라고 말한다.
서 교사는 평일에는 직장이 끝난 후에 심방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토요일에 심방을 하며 맡겨진 아이들을 관리하고 있다. “때로는 아이들이 잘 따라주지 않아 힘들 때도 있지만 그 때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다 보면 열정과 믿음이 생겨 아이들이 더 사랑스럽고 예쁘게 보입니다. 교사로서 보람 있을 때는 진짜 불순종하고 말 안 듣던 아이들이 서서히 변화되어 진실한 마음으로 예배드리는 모습을 볼 때입니다. 아주 뿌듯합니다”라고 고백한다.

# 유년부 - 김미희 교사 심방으로 키우는 영혼
심방은 어른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꼭 필요한 것임을 절실히 깨닫게 하는 기관이 있다. 바로 초등학교 1~3학년까지 양육하고 있는 유년부다. 특히 유년부에 처음 오면 신입반에 4, 5주 정도 있게 되는데 그동안 아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등반시키게 되면 잘 정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심방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유년부 신입반 부장 김미희 교사는 “교회에서는 한정된 시간과 정해진 프로그램으로 깊은 얘기를 나눌 시간이 많지 않아 심방을 하는데 의외로 아이들의 심방을 이해하지 못하는 엄마들이 많다”고 말한다. 그래서 심방을 통해 아이의 상황을 정확히 알고 기도제목을 나누면서 더욱 친숙해지고, 아이가 교회에 정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엄마를 설득한다는 김미희 교사. “심방 가서 상황을 봐요. 지난주에 들은 설교와 공과교육 중에 기억나는 것이 있냐고 되물어서 그 아이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지, 다음에 교회에 나와서 예배드릴 수 있는지를 파악합니다. 그러다 보면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도 제대로 전해주고 아이와 자연스레 친해지게 되죠.”
이렇게 유년부 교사들의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과 전도의 뜨거운 열정으로 아이들의 미래는 밝아만 보인다.

# 유아유치부 조수희 교사 -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이루는 어린이로 교육
유아유치부는 자신의 의사표현을 제대로 못하는 5~7세 아이들이 교육대상이라 손이 많이 가기도 하지만 처음으로 접하는 교회학교 교육기관인 만큼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
맡은 아이들을 영적으로 살펴주고 기도해 준 덕에 조수희 교사(역곡 팀장)가 맡은 아이들은 무엇보다 예배시간에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며 신앙고백이 분명하다. 비록 어린 아이들이지만 믿지 않는 아버지나 친척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하고 설명할 정도다.
“말씀을 통해서 아이들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십자가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돕고, 통성기도 시간에 은혜 받은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면서 성령님이 아이들을 세우시도록 돕는 거죠.”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관심과 사랑을 쏟고 기도하는 조수희 교사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농부가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가꾸는 과정 같아요. 힘들고 가슴 아프고 지칠 때도 많지만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잘 성장하여 아이들이 세상의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신실한 신앙인으로 세워지길 소망하기에 모든 어려움을 이기며 나아가고 있어요”라고 고백한다.
교회학교 교사들을 통해 자식 사랑하는 부모의 심정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이처럼 학생들을 부모처럼, 어떤 면에서는 부모보다 더 사랑하는 교사들이 있는 한 학생들은 밝게 자라날 것이며, 그들의 모습을 통해 교사들의 기쁨은 더욱 충만해질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5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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