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 가이드] 기독교 내 종교 다원주의 경계
성경은 교리나 이론보다 우선함을 믿어야

등록날짜 [ 2011-12-13 13:29:18 ]

만약 목사가 성도들에게 “오늘 주일예배는 법당에서 드립니다”라고 한다면, 모두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2010년 석가탄일을 앞둔 주일에, 개신교 목회자들을 비롯한 교인 20여 명이 봉은사 법당 불전에서 108배(拜)를 한 충격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그 전 해에도 이들은 화계사를 찾아가 108배를 하면서 주일예배를 대신했다고 합니다. 종교화합이라는 명분으로 이 일을 주도한 목사는 개신교 대표 교단에서 목사안수를 받은 자로서, 한국기독교연합회 교목협의회장까지 지낸 바 있습니다.

그러던 그가 대광고등학교 교목실장으로 있으면서 2004년 예배 선택권을 요구하던 강의석 학생을 옹호하여 자신이 종교다원주의자임을 드러냈고, 그로 말미암아 교목실장에서 직위해제 되자 목사직을 반납하고 나와서 이런 행동을 한 것입니다. 철학을 전공한 그는 타 경전을 접하였는데 ‘진실로 너희의 종교는 하나이니라’는 <코란>의 구절이 머리에 늘 맴돌아 자연스럽게 종교 다원주의자가 됐다고 합니다.

비록 극단적인 예이기는 하지만, 기독교 내 종교다원주의의 현실을 엿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 곁에 드러나지만 않았을 뿐, 종교다원주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점점 이런 사람들이 종교 화합이라는 시대적 분위기를 타고 기독교 개혁자처럼 미화되고 자유주의 신학으로 포장돼 학문적인 지지를 받으면 기독교는 큰 위기를 맞게 될 것입니다.

기독교 내 종교다원주의자가 내세우는 이론적 배경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선 ‘역사적 예수’와 ‘신앙적 예수’를 구분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들은‘역사적 예수’란 역사 속에 있던 한 자연인으로서 예수를 의미하는 반면에 ‘신앙적 예수’는 예수를 따르던 사람들에 의해 형성된 예수 상(像)이라고 구분합니다.

그런데 역사적 예수를 찾다 보면 지금까지 형성되어 온 신앙적 예수가 전부 허구가 됩니다. 특히 예수의 동정녀 탄생, 예수가 하신 능력과 이적과 표적, 예수의 부활과 같은 초자연적 사건은 입증할 길이 없어 후대 사람들이 이방 종교를 모방하여 만들어 낸 신화에 불과하다고 결론을 냅니다.

한마디로 예수는 신앙의 대상으로 자신을 섬기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지금까지 예수에 대해 다룬 교리나 이론을 무조건 믿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며 이것이 오늘날 교회 타락의 원인이라고까지 말합니다.

그리고는 예수의 도덕적, 윤리적 가르침만을 강조하여 그 가르침대로 선행을 하는 것이 참믿음이라고 주장합니다. 역사적 예수와 신앙적 예수를 구분하다 보면 예수나 부처나 공자나 다 좋은 가르침을 준 스승이며, 구원의 조건은 선행이 되고 맙니다. 결국, 기독교나 타 종교나 다를 것이 없이 모든 종교는 같아집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내 죄를 대신 담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영원한 멸망에서 구원해 주신 나의 구세주입니다”라는 신앙고백을 한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이며, 이 신앙고백의 기초 위에 세운 것이 교회입니다(마16:13~18).

이처럼 절대적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인본주의적 방법으로 해체해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예수를 구세주로 믿는 신앙고백을 무너뜨려 교회를 파괴하는 것이 종교다원주의의 최종적인 목표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음부의 권세와 벌이는 영적 싸움으로 알고 강력하게 대처하여 종교다원주의가 기독교 내에 발붙이지 못하게 철저히 경계해야 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6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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