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 가이드] 율법주의자인 바리새인들
율법의 근본정신은 훼손되고 형식만 남아

등록날짜 [ 2013-02-05 10:16:43 ]

신약성경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와 갈등을 일으키는 자, 외식과 교만의 대명사인 바리새인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들은 한마디로, 율법 시대를 끝내고 복음 시대를 여시려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역하시던 시기에 율법을 가장 잘 지킨다고 자부하던 자들입니다.

바리새인이 등장한 배경은 이렇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방종하고 타락하여 하나님께 도전할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주변 강대국을 들어 이스라엘을 심판하셨습니다. 주전 586년경에는 바벨론이라는 우상숭배 하는 나라에 왕과 백성이 포로로 잡혀가서 70년간 잔인한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 기간에 하나님께서는 고레스라는 왕을 세워 바사라는 강대국을 건설하게 하시고, 바사와 메데 연합군에 의해 바벨론을 멸망시키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방 왕 고레스에게 계시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유다로 귀환하게 하시고 유다 땅에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게 하셨습니다.
고레스는 다시 메데를 병합하여 강력한 페르시아 제국을 건국했습니다. 고레스 왕의 명에 따라 1차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은 무너진 예루살렘 성전 터에 스룹바벨 성전을 건축하였습니다.

고레스 왕이 죽자 성전 건축이 십여 년간 중단되는 듯했으나 다리오 왕이 선왕의 뜻을 이어 다시 건축령을 내리자 성전 건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어 바벨론 등에 남은 이스라엘 백성이 수차례에 걸쳐 유다 땅으로 귀환했습니다. 이 귀환자들을 중심으로 자기 민족이 왜 강대국가에 멸망했는지 그 원인을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 백성이 율법에 무지하여 하나님의 계명을 불순종하고 우상숭배에 빠졌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율법을 더 깊이 연구하고 계명을 더 세밀하게 나누어 엄격히 지켰습니다. 이같이 율법을 엄격히 지키려는 자들을 ‘바라새파’라고 하고, 이런 운동을 바리새운동이라고 불렀습니다.

‘바리새인’은 ‘분리된 자’ ‘성별된 자’라는 뜻으로, 죄인과 분리된 사람들, 성별(聖別)된 사람들이란 의미입니다. 바리새운동은 하나님 앞에 의롭게 사는 운동, 나라를 보존하자는 운동,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보자는 운동, 다시는 저주받지 말자는 운동입니다. 이렇게 해야 이스라엘 나라를 지키는 유일한 비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포로 귀환이 끝난 후, 수백 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많은 사람이 이 바리새운동에 참여하여 열심히 하나님 말씀대로, 율법대로 살려고 몸부림쳤습니다. 그러나 율법 중 한 가지만 범하면 즉시 바리새인에서 탈락하다 보니 예수께서 초림할 당시에는 바리새인이 겨우 6000명가량 남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바리새운동은 점점 원래 취지에서 벗어나 또 다른 특권층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의를 내세워 다른 사람을 정죄했습니다. 율법을 지켜 하나님을 사랑하자는 근본정신은 사라지고 율법을 지키려는 율법주의와 형식주의만 남게 되었습니다.

이때 선지자인 침례 요한이 나타나 “회개하라!”고 외쳤습니다. 말라기 선지자 이후 400여 년간 침묵하신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돌아보시는 순간이었습니다. 요한은 요단 강에서 침례를 주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실 길을 활짝 열었습니다. 예수께서 요단 강에서 침례를 받으시고 공생애를 시작하시며 처음 외치신 말씀도 “회개하라!”였습니다.

‘회개하라’는 말은 원어로 ‘메타노이테’인데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수정하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율법으로 의로워지려는 생각을 바꾸어 돌이키라는 뜻입니다. “회개하라”는 외침은 한마디로 당시 율법주의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였습니다. 예수께서는 이때부터 바리새인과 대립하며 천국 복음을 전하시고 율법을 강화해 완성하는 일을 하셨습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32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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