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가이드] 하루의 첫 시간을 드리는 새벽예배
한국교회 부흥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

등록날짜 [ 2014-03-11 09:29:48 ]

새벽예배는 기도회 성격이 강해서 ‘새벽기도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새벽예배는 무엇보다 하루의 첫 시간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또 새벽은 하루 중 가장 조용하고 한적한 때여서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기에 적합합니다. 성경을 보면 새벽에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과 신령한 교제를 나눈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새벽예배의 근거를 성경에서 찾아봅시다.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시5:3).

“내 영광아 깰찌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찌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시57:8).

“여호와여 오직 주께 내가 부르짖었사오니 아침에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달하리이다”(시88:13).

“내가 새벽 전에 부르짖으며 주의 말씀을 바랐사오며 주의 말씀을 묵상하려고 내 눈이 야경이 깊기 전에 깨었나이다”(시119:147~148).

어떤 면에서 새벽예배의 창시자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마가복음 1장 35절에는 “새벽 오히려 미명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라고 기록했습니다. 그 전날 주님은 쉴 틈이 전혀 없을 정도로 바쁘셨습니다. 갈릴리 해변을 다니시다가 제자 넷을 부르셨고, 회당에서 가르치셨으며, 더러운 귀신 들린 자를 치유하셨고, 이윽고 베드로 장모의 열병을 치유하셨습니다. 저물녘에도 온갖 병든 자들을 밤늦도록 고치셨습니다.
 
이처럼 피곤하고 지친 몸인데도 예수께서는 하나님과 만남을 소중하게 여기셔서 새벽에 기도하며 하나님께 예배했습니다.

정식으로 새벽예배를 드리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뿐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우리나라에서 새벽예배를 드렸을까요? 대략 1907년에 일어난 평양 대부흥 운동 이후인 1909년경에 평양 장대현교회 길선주 목사가 새벽예배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평양 대부흥 운동을 뜨겁게 체험한 길선주 목사는 이후 장대현교회 출석교인이 3000명에 달할 정도로 부흥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갈수록 구령의 열정이 식고 있다는 절망감을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가슴을 쥐어짜며 통회 자복하던 그 놀라운 은혜의 현장이 사모됐습니다. 답답한 심정을 억누를 길 없자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장로 한 명과 함께 은혜를 회복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두어 달 기도하자 소문이 퍼져서 차츰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아예 새벽 4시 30분에 모두 모이라는 신호로 종을 쳤습니다. 그러자 무려 700여 명이 참여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한국교회에 새벽기도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매일 새벽에 올려 드리는 기도를 통해서 한국교회가 새 힘을 얻었고 성령의 역사가 지속하여 지금까지도 새벽기도가 한국교회 부흥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기도하고 예배드리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 도시인은 늦게 자는 습관이 몸에 배었으니 새벽에 예배드리는 일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 도시인이 늦게 잠자리에 드는 이유는 인터넷 서핑, 게임, 텔레비전 시청, 음주 때문일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밤을 헛되이 보내는 풍조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하나님께 예배해야 합니다.

새벽예배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예배가 아닙니다. 그리스도를 닮은 성도라면, 새벽 미명에 일어나 기도하셨던 주님처럼 우리도 새벽을 깨우는 기도의 파수꾼이 되어야 합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37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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