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 가이드] 기도는 하나님과 대화하는 통로다
응답을 받으려면 인격적인 소통 이뤄져야

등록날짜 [ 2014-03-24 17:05:25 ]

인생은 B로 시작해서 D로 끝난다고 합니다. B는 Birth, 탄생을 의미하고 D는 Death, 죽음을 의미합니다. 태어나서 죽는 것이 인생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B와 D사이에는 항상 C가 있습니다. 이 C가 choice, 즉 선택을 말합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선택해야 합니다. 순간의 결정이 평생 후회를 가져오기도 하고, 현명한 선택으로 유익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에 선택 앞에 많은 고민과 갈등을 합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려운 선택 앞에서 어리석은 사람들은 초자연적인 힘을 빌리려고 점집을 찾아가기도 하고 냉수를 떠놓고 막연히 빌기도 합니다.

예전에 어떤 가전제품 광고 문구 중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선택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말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을 살면서 가장 위대한 선택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예수를 믿고 죄 사함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영원한 생명을 얻는 일입니다.

10년, 20년이 아니라 영원히 산다고 할 때 이보다 더 탁월한 선택이 어디 있겠습니까? 죽음 후의 영원한 생명과 더불어 예수 믿는 즉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 자격으로 하나님께 항상 기도할 수 있는 복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수많은 선택 문제를 놓고 기도합니다.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여 올바른 길을 가기도 하고, 기도로 문제 자체를 해결하기도 합니다. 인생의 여러 가지 문제 앞에서 그리스도인이 담대할 수 있는 것도 바로 기도할 수 있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인간과 하나님의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즉 하나님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일이 기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지구상에 있는 모든 피조물 가운데 우리 인간에게만 언어를 주셨습니다. 언어를 가졌다는 것은 인간과 인간 사이에 소통하는 목적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점은 하나님과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께 말하지 않으면 안 되고 아뢰지 않으면 안 될 사정이 있을 때 표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언어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은혜가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알도록 인격적으로 온전하게 인간을 지으셨고,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게 기도하도록 언어를 허락하셨습니다.

기도가 하나님과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할 때, 이 소통은 쌍방향입니다. 먼저 기도는 인간의 기도와 간구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을 말합니다. 인간은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보이리라”(렘33:3), “저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응답하리라 저희 환난 때에 내가 저와 함께하여 저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시91:15)고 응답을 약속하셨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기도가 대부분 여기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하나님께서 기대하시고 요구하시는 것에 대해 인간이 응답하기를 요구하실 때도 있습니다. 이사야를 선지자로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이사야는 이렇게 응답했습니다.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은즉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그 때에 내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사6:8).

즉 하나님은 요구하시고 우리가 그 요구에 응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감사, 찬양이 다 기도에 해당합니다. 기도는 이처럼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와 인간의 노력과 인격적인 믿음이 결합되는 신인 간의 인격적인 대화 수단입니다. 기도를 통해 인간은 하나님과 연합하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자신의 삶과 모든 생활 모습을 조율하고 일치하게 합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378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