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식물이야기] 뽕나무(돌무화과)
삭개오가 예수를 보러 올라간 나무

등록날짜 [ 2012-01-10 14:00:54 ]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온대 가라사대 올라가지 말고 저희 뒤로 돌아서 뽕나무 수풀 맞은편에서 저희를 엄습하되 뽕나무 꼭대기에서 걸음 걷는 소리가 들리거든 곧 동작하라 그 때에 여호와가 네 앞서 나아가서 블레셋 군대를 치리라 하신지라” (삼하5:23~24)

“앞으로 달려가 보기 위하여 뽕나무에 올라가니 이는 예수께서 그리로 지나가시게 됨이러라”
(눅19:4)

키가 작은 삭개오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려고 뽕나무에 올라갔으며, 다윗은 예루살렘 외곽 르바임 골짜기에서 이 나무에 숨어 있다가 블레셋 군대를 엄습했다(삼하5:23;대상14:14).

성경에 나오는 뽕나무는 히브리어로 ‘베카임’이며 돌무화과나무를 말한다. 열왕기상에는 솔로몬이 백향목을 평지에 있는 뽕나무같이 많게 하였다고 하였다(왕상10:27). 이는 곧 쉐펠라 지역에서 돌무화과를 많이 재배하였다는 것을 말해주며, 요즈음도 해안 지방에서 돌무화과를 볼 수 있다.

여리고 장터 오거리에서 여리고 성 쪽으로 200미터 정도 가면, 삼거리 한 편에 ‘삭개오 뽕나무’라고 부르는 큰 돌무화과나무가 서 있다(사진 참조). 울타리로 보호하고 있으며, 플라타너스나 느티나무처럼 키가 20미터나 된다. 부근에 돌무화과나무가 세 그루가 자라며 여리고 지도, 삭개오 관련 성경 구절, 삭개오를 부르시는 모자이크 등도 볼 수 있다. 현재 이 돌무화과나무에는 ‘삭개오가 올라갔던 이천 년 된 나무’라는 안내 간판이 붙어 있으나 현실성이 적어 보인다.

돌무화과는 이집트에도 흔한 과실로서 이집트 무화과(Egyptian fig)로도 부르며, 카이로 헬리오폴리스에 가면 요셉과 마리아가 피난길에 쉬었다는 곳에서 이 나무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미라의 속관을 짤 때에도 이 나무를 사용했다.

돌무화과는 뽕나무과에 속하는 열대성 교목(喬木)으로 우람하고 아름다우며, 아프리카에서는 사철 푸르지만, 성지에서는 낙엽이 진다(시78:47). 키가 크지만 낮은 곳에서 가지가 갈라지므로 키가 작은 삭개오도 올라갈 수 있었다. 열매는 방울토마토보다 작으며, 1년에 두 번씩 돌무화과가 열리지만 익자마자 떨어진다. 지금은 열매를 먹지 않으나 다윗시대에는 재배했고, 아모스 선지자도 돌무화과를 기르는 사람이었다(대상27:28;암7:14).

위 글은 교회신문 <27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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