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유물이야기] 포도즙 틀 (The Wine-press)

등록날짜 [ 2012-02-15 23:32:08 ]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잠언 3:9~10)

“내가 너희의 거제물을 타작 마당에서 받드는 곡물과 포도즙 틀에서 받드는 즙 같이 여기리니” (민수기 18:27)



고대로부터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포드즙 원액을 즐겼다. 그래서 곳곳에 포도즙을 짜는 포도즙 틀이 바위에 남아 있다. 이 포도즙 틀은 그 모양과 크기에 있어 매우 다양하나 보통 원형이나 정방형의 구덩이가 대부분이다.

제일 높은 곳에 있는 통은 넓고 얕았고, 제일 낮은 곳에 있는 통은 깊었으며 2/3 가량 땅에 묻혀 있었다. 이때 통과 통 사이에는 서로 포도즙이 흐르도록 바위 같은 경우 골이 패였거나 도관으로 연결되어 있다. 즙을 짤 때에는 제일 높은 곳에 있는 통에서 위에 매단 줄을 붙잡고 여러 명이 맨발로 밟아서 즙을 짰다.

포도나무는 기름진 땅에 심는 작물은 아니다. 조금은 척박하고 건조한 석회질 토양에서 겨울이 춥지 않으면 잘 자란다. 옛 사람들도 중동지방에 정착한 뒤 오늘날 같이 포도나무를 기르고 묶어 주고 흙으로 덮어서 겨울을 지내고, 봄이 오면 흙을 걷어내고 가지를 쳐주면서 포도를 수확하고 포도즙을 담았을 것이다.

포도는 적절한 관리를 해야 잘 자라며 또 이들의 성장을 방해하는 여러 가지 요소가 많기 때문에, 구약에서는 포도나무와 포도밭은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비유로 많이 사용되었다.

이스라엘의 포도밭은 돌담으로 둘러싸여 사람과 짐승의 침입을 막고, 수확기에는 높은 망대를 세워 밤새 감시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지금도 프랑스 포도원 중에서 ‘Clos’라는 이름을 가진 것은 말 그대로 해석하면 ‘담으로 둘러싸인 포도밭’이란 뜻이다.

담이 허물어지면 사람이나 들짐승이 마음대로 침입하여 해를 당할 수밖에 없다. 즉 나라의 멸망에 대한 애처로운 음률은 가엾은 포도나무가 밟히고 파괴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7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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