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유물이야기] 양각나팔 (Shofar Ram’s Horn)

등록날짜 [ 2012-02-08 13:30:30 ]

양의 뿔로 만들며 기름병으로도 사용

“제사장 일곱은 일곱 양각나팔을 잡고 언약궤 앞에서 행할 것이요 제칠 일에는 성을 일곱 번 돌며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 것이며”(여호수아 6:4)
 
“제사장 사독이 성막 가운데서 기름 뿔을 가져다가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으니 이에 양각을 불고 모든 백성이 솔로몬 왕 만세를 부르니라”(열왕기상 1:39)

양각(羊角)은 양의 뿔을 말하며, 히브리어로는 ‘쇼파르’라고 한다. 양각나팔은 세상에 알려진 가장 오래된 악기로서, 예배나 전투에서 신호를 보낼 때 주로 사용했다.

여호수아가 여리고 성을 점령할 때나 기드온이 미디안 군대를 물리칠 때에 사용한 것도 양각나팔이다. 이 경우 성경은 나팔 또는 뿔 나팔로 번역했는데, 성경에 나오는 나팔 중에는 금속제 나팔도 포함하므로 혼동해서는 안 된다. 

또 양각은 새 왕에게 기름 부을 때 기름병으로도 사용했다. 제사장 사독은 기름 뿔을 가져다가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었고, 사무엘도 기름 뿔을 취하여 다윗에게 기름을 부었다. 그러나 사무엘이 사울에게 기름을 부을 때에는 양각이 아니라 목이 좁은 기름병으로 기름을 부었으므로(호크마 주석 참조) 혼동해서는 안 된다.

양(羊)은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수양은 뿔이 있고(창22:13), 암양은 뿔이 없다. 따라서 양각나팔은 속이 빈 수양 뿔을 골라 뾰족한 끝 부분을 잘라내고 그곳에 입술을 대어 불 수 있게 한다. 그러나 기름 뿔로 사용할 때는 이 부분을 자르지 않고 그대로 기름을 담아 사용하였다(왕상1:39).

이스라엘에서는 신년 예배 전에 양각나팔을 세 번 반복하여 불고, 예배 중간에 다시 세 번 반복하여 분다. 어떤 회당에서는 신년에 합계 100번을 불기도 한다.

성서시대에는 안식일에도 예루살렘 성전에서 양각나팔을 불었으나, 성전이 무너진 후에는 중단했다. 그 후에도 안식일에 양각나팔을 불던 시대가 잠깐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중단했다. 그 이유 중에는 안식일에 양각나팔을 지니고 다니는 것 자체가 안식일을 어기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같이 양각나팔을 부는 방법과 횟수는 시대나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7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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