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열왕 이야기 <6>]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인 다윗
다윗 왕(4)

등록날짜 [ 2012-03-29 14:11:52 ]

다윗은 유대인의 왕으로서 사역하며
모든 믿는 자의 왕이신 예수 나타내

다윗 왕은 그리스도를 예표(豫表)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는 다윗 후손의 위(位)를 영원히 폐하지 아니하시고 견고히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근거로 한다. 마태는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면서 ‘다윗의 자손’(마1:1)이라고 했는데, 이는 그리스도가 하나님 나라의 왕권(王權)을 소유하신 분임을 나타낸다.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다윗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선지자를 보내서 죄악으로 말미암아 유다가 멸망할 것을 선포하셨다. 종교개혁을 일으킨 유다의 마지막 희망 요시야 왕이 므깃도 전투에서 전사한 이후, 유다는 바벨론에 정복당할 운명에 놓이게 되었던 것이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자기 민족의 멸망을 예언하는 일로 심한 고통을 겪었을 뿐 아니라, 외적으로도 국수주의자(國粹主義者)에게 핍박받았다. 그래서 예레미야에게는 ‘눈물의 선지자’라는 별명이 붙은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심판과 저주만을 예언하게 하신 것은 아니었다. 하나님께서는 저주를 선포하시면서도 메시아를 보내 구원하실 계획을 예언케 하심으로 자기 백성을 향한 끊임없는 사랑을 계시(啓示)하셨다.

그 약속의 내용은 때가 이르면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의로운 가지 하나를 일으키시어 그를 왕으로 삼아 지혜롭게 행사하며 세상에서 공평과 정의를 행할 것이며, 그날에 유다는 구원을 얻고 이스라엘은 평안히 거하리라는 것이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백성을 구속하심으로 죄의 세력에서 그들을 구원하실 것을 나타낸다.

다윗이 이스라엘을 강하게 하여 이방 세력을 가나안 땅에서 몰아내고 통치했듯이, 예수 그리스도는 죄의 세력을 제거하고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다. 죄에 잡혀 포로 된 자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해방되어 자유민으로서 기쁨과 감격을 누리며 살게 된 것이다.

다윗의 나라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구약 선지자를 보내서 약속하신 다윗의 자손인 메시아가 오시기를 고대했다. 예수께서 메시아의 표적과 기사를 행하시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증거하시자 백성은 이제 그 약속이 성취됨을 확신했다. 예수께 대한 그들의 찬송은 바른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생각한 메시아와 예수 그리스도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사진설명> 법궤가 예루살렘 성으로 입성할 때 찬양하는 다윗

유대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다윗 왕과 같이 이스라엘 민족에 제한한 육적인 메시아이기를 바랐다. 즉 유대인을 압제하는 로마 제국을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무너뜨리고,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이스라엘을 강대국으로 만들어 주길 원했다. 그래서 예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키셨을 때 많은 무리가 예수를 자기들의 왕으로 삼고자 하여 좇았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자기 몸을 십자가의 대속 제물로 드려 죄인을 죄의 세력에서 구원하시는 구속 사역을 시행하심으로 메시아의 사역을 감당하셨다. 그리스도는 유대인의 왕이실 뿐 아니라 영적 이스라엘 백성인 모든 믿는 자의 왕이 되신 것이다. 주의 나라는 이 세상의 나라와는 달리 영원하며 그 권세는 무한하다.

다윗의 뿌리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을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라고 말씀하셨다. 예수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인 것은 육신의 혈통으로 나셨기 때문이며, 이는 하나님께서 메시아에 대한 예언을 주실 때 다윗의 씨로 이 땅에 오실 것을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윗의 자손이면서도 다윗의 뿌리가 되심은 예수께서 다윗보다 먼저 계셨음을 뜻한다.

예수께서는 영원 전부터 계셔서 천지 만물을 창조하셨고, 세상 역사를 주관하셔서 다스리시는 섭리주이시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성육신(成肉身) 하신 시점에서는 다윗의 자손일지라도, 예수의 존재성으로 볼 때 다윗이 예수의 뿌리에서 난 자이다.

예수께서는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바리새인의 무지함을 밝히셨다. 예수께서는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고 말하는 바리새인을 향하여 “그러면 왜 다윗이 ‘주께서 내 주께 이르시되 내가 네 원수를 네 발아래 둘 때까지 내 우편에 앉으라 하셨도다(마22:44)’고 말하여 그리스도를 주라 칭하였냐?”고 질문하셨다.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고 칭하였는데, 어찌하여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이 되겠느냐는 질문이었다. 바리새인은 메시아에 관해 편견이 있었으므로 예수의 질문에 감히 대답하지 못하였다.

예수께서는 다윗의 주(主)시면서도 죄인을 구속하시려고 스스로 낮아져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메시아시다.

위 글은 교회신문 <28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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