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식물 이야기] 감람유(올리브 기름)
거룩한 의식에 주요 재료로 사용

등록날짜 [ 2012-03-29 14:18:55 ]

<사진설명> 감람유 항아리

건조하고 더운 기후로 피부가 말라서 트는 것을 방지하려고 바르는 액체 중 하나가 감람유다. 종종 향기를 발산하는 방향제를 섞기도 했다.

팔레스타인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감람유(올리브기름)였는데, 음식을 요리할 때뿐만 아니라 식용, 치료제, 불을 밝히는 기름 등으로 사용했고, 특히 ‘기름 부음’을 행하는 거룩한 의식의 주요한 재료로 사용했다.

성숙한 올리브 열매는 50% 이상 기름을 함유한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올리브 열매를 압착기에 넣고 두 번에 걸쳐 기름을 짜내는데, 그 중 먼저 나온 것을 일등품으로 여겼다.

그 과정을 살펴보면, 올리브 열매를 돌로 만든 압착기 안에 넣고 발로 밟거나 큰 돌로 눌러서 기름을 짰다. 이때 올리브 과육은 큰 그릇에 따로 담고, 기름은 걸러서 항아리에 담았다. 한 번 기름을 짜고 남은 짓이겨진 올리브 열매는 가열해서 다시 통에 담는다. 기름을 짤 때는 긴 들보를 사용했는데, 그 들보 한쪽 끝을 벽의 움푹 들어간 곳에 끼우고 다른 한쪽 끝은 무거운 돌로 눌러 기름을 짰다.

이렇게 해서 나온 기름은 침전물이 가라앉을 때까지 그대로 두었다. 때로는 기름을 말갛게 하려고 소금을 넣기도 했다. 이런 형태의 올리브 기름을 이스라엘 백성은 식용유로 사용했고, 병이나 식기에 간수했다(왕상17:12;왕하4:2~6).

감람유는 요리할 때, 특히 재료를 구울 때 기름으로 사용했다(민11:8). 지중해 지역에서 빵을 구울 때 버터를 사용한다면, 팔레스타인 지역에서는 감람유를 사용한다. 게다가 밀가루와 섞어 찧은 기름은 매일 드리는 제사 때 사용하는 제료(祭料)였다(출29:40;민28:5).

또 감람유는 탈 때 밝은 빛을 발할 뿐 아니라 서서히 타들어 가서 램프 연료로 적합했다(슥4:2~3;마25:1~13). 그래서 감람유는 성막이나 성전 등불을 밝히는 순결한 기름으로 끊이지 않고 쓰였다(출27:20;레24:2).

위 글은 교회신문 <28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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