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열왕 이야기 <7>] 왕위에 오르자 하나님께 지혜 구하다
솔로몬 왕(1)

등록날짜 [ 2012-04-11 16:30:09 ]

지구역사상 가장 지혜로웠으나 결국 타락
교만하여 말씀을 등한시하다가 버림받다

성경에는 위대한 인물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솔로몬은 참으로 위대한 사람이었다. 특별히 솔로몬은 지혜와 영광이 극에 달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솔로몬의 지혜’, ‘솔로몬의 영광’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사진설명> 솔로몬은 왕위에 오르자 제일 먼저 하나님께 일천번제를 드리고 지혜를 구했다.

그는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취하여 낳은 아들이다. 다윗이 큰 범죄를 저지른 결과로 태어났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솔로몬에게 은혜를 주셨다. 솔로몬이 왕위를 계승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다윗에게는 솔로몬보다 나이가 많고 준수한 왕자가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대상3:1~9).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는 다윗과 불륜 관계로 출발했지만, 놀랍게도 이 여인의 소생인 나단은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의 혈통이 됐고(누가복음 3장), 솔로몬은 요셉의 혈통이 됐다(마태복음1장). 다윗은 여러 여인에게서 여러 자녀를 낳았다. 자녀가 약 19명인 것으로 추측된다. 그런 틈에서 맨 마지막으로 들어온 여인 밧세바의 소생 중에서도 막내인 솔로몬에게 왕위가 돌아갔다.

한때는 마아가의 소생 압살롬이 아버지 다윗의 허락도 없이 자기가 왕이라고 선포했고, 다윗이 아들의 칼을 피해 피난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 후에는 아도니야가 반역을 일으켜서 자기가 왕이라고 선포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은 솔로몬에게 왕위가 돌아갔다.

솔로몬이 왕위에 올랐을 때 그의 나이는 20세쯤 됐다. 그는 여러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여러 형제 사이에서 큰 나라의 주권자가 된다는 것이 두려운 일인 줄 알고 먼저 하나님께 일천 번제를 드린다. 하나님께서 그런 솔로몬을 긍휼히 여기셨다. 자기가 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여 경거망동한 압살롬과 아도니야를 버리시고, ‘어린아이에 불과해 내 힘으로는 할 수 없다’고 고백하며 기도 드린 솔로몬의 겸손을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신 것이다.

솔로몬은 솔직히 두려워서 기도한 것이다. 그런데 일천 번제를 드리고 나니 하나님께서 꿈에 나타나셔서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고 말씀하셨다. 솔로몬은 자기는 아이라 말할 줄 모르고, 출입할 줄도 모른다고 고백했다. 그런 솔로몬에게 하나님께서는 지혜의 은사를 주셨다. 다만 그 지혜를 악한 일에 사용하는 것이 문제일 뿐, 모든 지혜는 다 하나님에게서 내려온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지혜를 구하라고 하셨다(약1:5~8).

솔로몬이 어떤 지혜를 얻었는지는 그의 지혜를 집대성한 잠언을 읽으면 알 수 있다. 우리가 잠언만 보면 솔로몬의 지혜와 그의 삶을 다 알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솔로몬처럼 지혜가 많아도 타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역사서를 보고 깨닫는다.

그에게는 아쉬운 것이 없었다. 모든 것이 다 충족됐지만 그는 타락하고 말았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 같다. 자신이 지혜의 은사가 충만하여 성경을 기록할 정도로 신령한 지혜의 영이 있었지만 그가 얼마나 타락했는지 열왕기상 11장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무엇이 지혜의 왕 솔로몬을 이처럼 타락하게 했는지 거기에 다 기록돼 있다.

솔로몬의 젊은 날은 그의 복잡한 애정행각으로 말미암아 타락으로 얼룩졌다. 아가서를 기록할 당시의 솔로몬은 왕후가 60명이요, 비빈(妃嬪)이 80명이었으며, 무수한 시녀를 거느렸다. 그러나 그 많은 여인으로도 만족하지 않았다. 열왕기상에는 그의 여인이 많이 늘어나 왕후 왕비가 700명이요, 수청 드는 여인이 300명이라고 기록했다. 그리고 그는 그 여인들이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다 해준 것 같다. 백성에게 세금을 거둬서 애정행각에 탕진한 것이다.
 
거기서 더 나아가 그는 그 여인들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시돈 사람의 여신 아스다롯을 섬기는 산당을 짓고, 암몬 사람의 신 밀곰을 섬기는 산당을 지었다. 또 모압 사람의 신 그모스를 섬기는 산당도 지었다(왕상11:1~8).

솔로몬은 하나님 앞에 바르게 행하지 못했다. 우리는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항상 근신하며 살아야 한다. 다윗도 우리아의 아내로 말미암아 어떤 시험을 겪었는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 다윗이나 솔로몬은 하나님 앞에 큰 은총을 입은 사람이지만, 여인들의 유혹이 그들을 타락하게 했다는 사실을 성경은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하고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8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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