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열왕 이야기 <8>] 솔로몬 왕국의 번영과 평화
솔로몬 왕(2)

등록날짜 [ 2012-04-17 13:44:44 ]

절대 지혜로 다스리며 국력 쌓고 지배권 넓혀
풍요로움이 넘치면서 하나님과 멀어지기 시작

강하고 효율적인 통치 체제를 바탕으로 이제 솔로몬 왕국은 정치, 경제, 군사, 외교 등 모든 면에서 이스라엘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번영을 누리게 됐다. 이것은 일찍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하신 축복의 성취이며, 다윗에게서 솔로몬으로 이어진 하나님 언약의 결과였다.

강력한 통치력으로 말미암은 평화
다윗은 많은 정복 전쟁으로 영토를 넓혔으나, 솔로몬은 막강한 국력을 기반으로 굳이 전쟁을 치르지 않고도 광활한 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갖게 됐다. 솔로몬 제국의 강대함은 그 주변 나라들이 종주국으로 조공을 바쳐 솔로몬을 섬긴 데서 온 것이다.

또 지혜로운 제왕 솔로몬은 약한 나라들을 힘으로 강압하지 않고 관대하고 부드러운 외교 관계를 조성하여 모든 나라가 평화를 누리게 했다. 열왕기상 4장 24~25절에 보면 “사방에 둘린 민족과 평화가 있었으니 솔로몬의 사는 동안에 유다와 이스라엘이… 안연히 살았더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것은 장차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스릴 때 하나님의 백성이 누릴 영원한 샬롬, 하늘의 평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평화는 시스템의 문제이기 전에 어떤 왕이 다스리느냐에 달려 있다. 평화의 임금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스리기 전, 이 땅에 참된 평화는 없다. 그분을 당신의 마음속으로 모셔 들이라. 당신 인생의 절대적 리더로 순종하라. 그래야 진정한 평화가 온다.

인구 증가와 경제적 풍요
국력 신장으로 인해 백성은 안정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게 되었다. “유다와 이스라엘의 인구가 바닷가의 모래 같이 많게 되매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였으며”(왕상4:20)라고 했다. 나라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강해지면 인구가 늘어난다. 그리고 그 많은 인구가 풍성히 먹고 마시고 삶을 누릴 수 있을 정도의 경제력도 생긴다.


<사진설명> 기원전 952년경, 솔로몬 성전의 웅장한 모습.

열왕기상 4장 22~23절에는 솔로몬 왕궁에서 하루에 소비하는 양식에 관해 나오는데, 학자들은 이 정도면 하루에 1만 4000명이 풍족하게 먹을 양이라고 한다. 이것은 당시 솔로몬 왕궁의 규모가 얼마나 컸는가를 보여준다.

막강한 군사력
솔로몬은 또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했다. 그는 말과 마병을 무척 많이 두었는데, 이것은 아마도 애굽 공주와 치른 정략결혼의 결과였을 것이다.

당시 고대 중동의 강대국이었던 애굽 군사력의 핵심은 강력한 기마 전차대였다. 열왕기상 4장 26절에서 병거의 말을 두는 외양간이 4만이라고 기록된 데 반해, 역대하 9장 25절에는 4000으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당시 이스라엘의 마병이 1만 2000이라는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역대하 기록이 더 정확한 듯싶다.

이것이 솔로몬의 막강한 군사력을 말해 주는 것이기는 했지만, 영적인 시각에선 좋지 못한 일이었다. 신명기 17장에서는 하나님이 모세에게 주신 미래 이스라엘 왕들이 지켜야 할 리더십에 대해 말씀하고 있다.

거기에 보면 하나님이 세우신 왕은 말(馬)을 많이 두지 말 것이며, 말을 얻기 위해 애굽과 교류하지 말 것이며, 아내를 많이 두어서 마음이 미혹받게 해선 안 되고, 자신을 위하여 금은보화를 계속 쌓아 두지 말라고 했다. 또 평생 하나님 말씀을 옆에 두어 읽고 참고하라 했다.

어릴 때부터 율법서를 공부해온 솔로몬이 이 사실을 몰랐을 리가 없다. 진리는 몰라서가 아니라 마음이 악하거나 나약해서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다. 솔로몬은 이미 애굽의 공주를 왕비로 맞아들임으로써 장차 있을 수많은 이방 아내와의 불행한 결혼의 첫 테이프를 끊었고, 또 처가인 애굽으로부터 들여온 병거와 마병을 둠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을 거스르는 불순종의 죄를 범하고 말았다. 축복의 시기, 번영의 시기에는 참으로 조심해야 한다.

왕의 왕이신 주님도 예루살렘으로 들어오실 때 어린 나귀를 타는 겸손을 보이셨는데, 솔로몬은 한낱 인간의 왕이면서 세상이 다 자기 것인 양 교만했다. 높은 자리에 오르면 겸손해야 한다. 차(車)도, 사무실 규모도 절제하라. 조금 덜 누려라. 자신을 지켜줄 인간적인 수단들을 너무 많이 만들거나 의지하지 마라.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소탈하고 겸손한 삶을 유지하라. 성공의 절정에 섰을 때 겸손과 절제를 행하라. 예수님처럼 말이다. 하나님은 항상 말씀하신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10:12).

어쨌든 솔로몬의 이러한 번영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탁월한 지혜로 말미암은 결과였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28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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