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열왕 이야기 <12>] 나라 다스리다 권세에 눈이 멀어
여로보암(1)

등록날짜 [ 2012-05-15 13:38:18 ]

솔로몬이 우상숭배로 망한 것 알고도
권력에 집착 금송아지 만들고 경배해

여로보암은 북쪽 이스라엘 나라가 설 때에 이스라엘 백성의 공회가 그를 청하여 왕으로 삼은 사람이다. 여로보암은 원래 에브라임 족속 스레다 지방 사람인데, 가난한 집 출신이다. 그가 솔로몬 왕의 눈에 뜨일 만큼 열심히 왕을 섬기며 일할 때쯤에는 아직 나이가 어렸을지라도 주목받을 만큼은 되었다.

그의 인품에 관해서는 열왕기상 11장 28절에 “그는 큰 용사라”고 했고, 또 그다음에 보면 “솔로몬 왕이 이 소년의 부지런함을 보고” 그의 직위를 높여 주었다는 얘기가 있다. 그만큼 맡은 일을 충성스럽게 잘하고 그것을 이루어 나가는 사람이라는 말로 미루어볼 때 특별히 유능성이 있었던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솔로몬은 여로보암이 부지런하므로 그를 세워 부역(負役)의 감독으로 삼았다.

솔로몬 왕은 예루살렘 성전이나 왕궁 혹은 도시나 요새 같은 건설을 많이 했는데, 백성에게 중세(重稅)를 부과할 뿐 아니라 나중에는 백성을 강제 동원해서 부역까지 시켰다. 그러니까 백성이 무거운 부담을 지고 역사(役事)를 할 때 여로보암이 그 감독을 맡은 것이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왕에 올랐지만
어느 날, 여로보암은 예루살렘에서 나오는 길에 예언자 아히야를 만났다. 아히야는 새 옷을 입고 있었다. 여로보암을 보자 아히야는 입고 있던 새 옷을 벗어 열두 조각으로 찢었다. 그 중 열 조각을 주며 앞으로 여로보암이 이스라엘 열 지파를 다스릴 것을 예언했다(열왕기상 11장).

솔로몬이 죽어서 다윗 성에 묻히자, 이스라엘 사람들은 르호보암을 왕으로 세우려고 세겜으로 갔다. 솔로몬 왕을 피하여 이집트에 피신해 있던 여로보암은 이 소식을 듣고 이집트에서 돌아왔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로 사람을 보내 그를 데려온 것이다. 여로보암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거느리고 르호보암에게로 가서 세금 부과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르호보암이 그 주장을 들어주지 않자 바로 반기를 들고 르호보암을 대적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유다의 여러 성읍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전히 르호보암의 통치를 받았다.
르호보암은 북쪽 사람들을 진정시키려고 부역 감독관인 아도니람을 보냈지만, 그들은 그를 돌로 쳐 죽이고 말았다. 르호보암은 전차를 타고 간신히 예루살렘으로 도망했다.

결국 하나님 뜻에 반역하다
이때부터 이스라엘 지파들은 다윗 왕조를 거역하기 시작했다. 여로보암이 돌아왔다는 소식이 온 이스라엘에 전해지자,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들만의 모임을 열고 여로보암을 옹위하여 왕으로 추대하기에 이르렀다. 이제 다윗 왕조를 섬기는 이는 유다 지파뿐이었다.

르호보암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유다와 베냐민 모든 집안에 소집령을 내려 18만 병사를 모았다. 이스라엘의 가문들과 싸워서 솔로몬의 아들로서 왕국을 회복하고자 함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예언자 스마야에게 말씀하심으로 전쟁을 막으셨다(왕상12:24).

여로보암은 에브라임 산간 지대에 있는 세겜을 건축하여 요새화한 후 거기에서 살다가, 부느엘 성을 세우고 그리로 옮겨 갔다. 여로보암의 마음에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이 백성이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에 제사를 드리러 다닌다면, 그들의 마음이 다시 유다 왕 르호보암에게로 기울어지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나를 죽이고 르호보암을 다시 왕으로 삼게 될 것이다.’


<사진설명> 금송아지를 세우고 우상숭배를 부추기는 여로보암(1792, 프라고 나르 作)

여로보암은 북쪽 이스라엘 나라가 설 때에 이스라엘 백성의 공회가 그를 청하여 왕으로 삼은 사람이다. 여로보암은 원래 에브라임 족속 스레다 지방 사람인데, 가난한 집 출신이다. 그가 솔로몬 왕의 눈에 뜨일 만큼 열심히 왕을 섬기며 일할 때쯤에는 아직 나이가 어렸을지라도 주목받을 만큼은 되었다.

여로보암은 신하들과 의논한 끝에 금송아지 두 마리를 만들어 놓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했다.
“…너희가 다시는 예루살렘에 올라갈 것이 없도다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올린 너희 신이라…”(왕상12:28).

그는 금송아지 하나는 벧엘에, 또 하나는 단에 세워 놓았다. 이는 분명 하나님 앞에 큰 죄가 되는 일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저 멀리 단에까지 금송아지를 예배하러 다녔다. 여로보암은 여러 고지대에 산당을 짓고, 레위 자손이 아닌 여러 지파 출신들을 제사장으로 임명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8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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