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동물이야기] 메뚜깃과(科) 곤충들
하나님의 심판 도구로 주로 사용

등록날짜 [ 2012-08-21 22:09:27 ]

성경에는 메뚜기와 비슷한 곤충 얘기가 자주 나오는데, 요엘서 1장 4절에 나오는 팟종이(팥중이), 황충도 모두 메뚜깃과에 속한다.

메뚜깃과는 떼를 지어 날아다니며 그 떼가 지나간 장소는 순식간에 풀 한 포기도 남지 않는다. 구약시대 사람들은 이것을 매우 무서운 재해로 여겼으며, 성경에는 주로 회개를 촉구할 때나 경고 또는 형벌, 전쟁 상징 등으로 곤충을 사용했다(욜1:4;암7:1;나3:17 참조).

메뚜기 떼가 성경에 인상 깊게 등장하는 사건은 출애굽기에 나온다.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을 떠나겠다고 요구하자 애굽 왕 바로가 이를 거부하는데, 그 징벌로 메뚜기 떼가 애굽을 습격한다(출10:12~15). 이처럼 메뚜기는 하나님이 심판하실 때 도구로 사용된다.

또 메뚜기는 구약시대 유대인이 식용(食用)으로 사용했다(레11:2). 침례 요한이 예언자로서 고행과 극기를 할 때 메뚜기가 양식으로 등장한다. 메뚜기는 음식으로서 광야에서 행한 금욕적인 경건생활을 상징한다. “이 요한은 약대 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띠고 음식은 메뚜기와 석청이었더라”(마3:4).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황충(풀무치) 역시 메뚜깃과 곤충으로, 메뚜기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몸통이 약간 갈색을 띠는 특징이 있다. 지옥의 아들, 악귀, 즉 하나님을 적대하는 모든 힘을 상징한다(계9:5).

또 황충 재앙은 군대가 쳐들어오는 것을 비유했다. “땅에 기를 세우며 열방 중에 나팔을 불어서 열국을 예비시켜 그를 치며 아라랏과 민니와 아스그나스 나라를 불러모아 그를 치며 대장을 세우고 그를 치되 사나운 황충 같이 그 말들을 몰아오게 하라”(렘51:27).

이처럼 성경에서 말하는 메뚜깃과 곤충은 주로 공포와 농작물 파괴 이미지로 등장해 불순종할 때 하나님이 행하신 심판의 수단이라는 의미를 함축한다. 메뚜기들은 힘과 파괴력을 지니고 몰려왔기에 마치 전쟁을 하려고 준비한 말처럼 보았다. 메뚜기가 한 마리일 때는 아무런 힘없는 곤충이지만, 한 무리 떼를 이루면 가공할 힘을 발휘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30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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