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열왕 이야기 <24>] 군대 장관에서 왕으로 세워지다
예후

등록날짜 [ 2012-08-14 10:01:40 ]

선지자 엘리야에게 기름 부음 받아
우상숭배 한 아합 자손 모두 진멸

이스라엘 제7대 왕위에 오른 아합은 살아 계신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몰랐다. 아합은 이방 여자 이세벨과 결혼하여 이세벨이 섬긴 바알과 아세라를 열렬히 섬겼을 뿐 아니라, 이세벨의 부추김에 빠져 심한 학정(虐政)으로 백성을 괴롭혔다.

하나님께서는 아합 왕가를 심판하기로 작정하시고 엘리야 선지자 때에 이스라엘 군대 장관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시겠다고 말씀하셨다(왕상19:16). 그리고 엘리사 선지자 때에 요람 왕 대신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세우셨다. 엘리사는 선지자 생도 한 사람에게 기름병을 취하게 하고 이스라엘 군대가 진 치고 있는 길르앗 라못으로 보냈다. 그리고 진중에 있는 님시의 손자 여호사밧의 아들인 예후를 찾아 예후에게 기름을 붓고 여호와께서 예후를 북이스라엘 왕으로 삼으실 계획을 알리게 하였다(왕하9:1~3).

이처럼 하나님께서 아합 가문에게 가할 심판을 엘리사 때까지 늦추신 이유는 아합이 엘리야 선지자가 하나님께서 심판하신다고 한 경고를 듣고 일시적으로나마 회개했기 때문이다(왕상21:17~29). 그러나 아합 가문이 행한 죄악이 더는 그냥 넘길 수 없을 지경에 이르자 하나님께서 드디어 심판하셨다.

혁명을 일으킨 예후
하나님께서 섭리하신 뜻에 따라 왕위에 오른 예후는 엘리사 선지자가 말한 대로 우상숭배를 한 아합 왕가를 진멸했다. 아합 아들 70명이 사마리아에 있었는데 예후가 편지를 써서 이스르엘 귀족 곧 장로들과 아합의 여러 아들을 교육하는 자들에게 보냈다(왕하10:1). 그러자 예후가 보낸 편지를 받은 자들이 심히 두려워하여 “...우리는 당신의 종이라 무릇 명하는 것을 우리가 행하고 아무 사람이든지 왕으로 세우지 아니하리니 당신의 소견에 좋은 대로 행하라...”(왕하10:5) 하고 하였다.

사마리아 방백(方伯)이 항복할 뜻을 전하자 예후는 다시 방백에 편지를 써서 “만일 너희가 내 편이 되어 내 말을 들으려거든 너희 주의 아들 된 사람들의 머리를 취하고 내일 이맘때에 이스르엘에 이르러 내게 나아오라”(왕하10:6) 하고 말했다. 이에 사마리아 방백은 왕자 70명을 붙잡아 죽이고 왕자의 머리를 광주리에 담아 이스르엘 예후에게로 보냈다(왕하10:7).

<사진설명> 예후의 명을 받은 내시들이 이세벨을 창으로 내던지고 있다. 이세벨은 피가 터져 죽었으며 예후는 그녀의 시체를 밟았다.

예후는 이렇게 아합의 아들을 모두 죽이고 사마리아에 남은 아합에게 속한 자들까지 모두 진멸했다(왕하10:17). 이처럼 아합 집안은 우상숭배를 일삼고 온갖 악행을 저지른 대가로 모두 진멸하고 말았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시기에 사람은 사랑하시지만 죄는 심판하신다. 그러므로 우리가 계속 하나님께 사랑과 보호를 받으려면 죄를 멀리해야 한다.

예후를 통하여 얻는 교훈
하나님께서는 아합 왕가를 심판하시고 나서 예후에게 보상을 내려 북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그 왕조를 유지하게 하겠다고 약속하셨다.

열왕기하 10장 30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예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나보기에 정직한 일을 행하되 잘 행하여 내 마음에 있는 대로 아합 집에 다 행하였은즉 네 자손이 이스라엘 왕위를 이어 사대를 지나리라 하시니라” 하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예후는 하나님께서 보상하신다는 약속과 함께 하나님께서 내릴 징벌도 받았다. 그러면 예후가 하나님께 징벌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예후가 전심으로 여호와의 율법을 지켜 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후는 하나님께서 시키신 대로 악을 행한 사람을 모조리 제거하였지만, 자기 자신 역시 악을 저질렀다. 그 때문에 예후는 아람 왕 하시엘에게 침공을 받아 요단 동쪽 땅을 전부 빼앗기고 말았다.

예후는 매우 강력한 지도력으로 혁명을 일으켰다. 그러나 예후 자신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는 무관심했기에 그의 공로와 업적이 한순간에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말았다(왕하10:31). 그러므로 우리는 남을 바로잡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을 잘 살펴야 한다.

또 우리는 예후의 생애를 보며, 하나님께서는 충성하고 봉사하면 반드시 복과 상급을 베푸시지만, 죄악과 불순종을 저지르면 철저히 심판하고 징벌하심을 잘 알아서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고 충성하여 영광을 돌려야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30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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