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식물이야기] 푸른 나무(월계수, 송백)
악인의 세력으로 비유된 나무

등록날짜 [ 2012-09-11 14:37:32 ]

“내가 악인의 큰 세력을 본즉 그 본토에 선 푸른 나무의 무성함 같으나”(시37:35).
“너는 오직 네 죄를 자복하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를 배반하고 네 길로 달려 모든 푸른 나무 아래서 이방 신에게 절하고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음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예3:13).

세상에서 믿지 않는 자들이 믿는 자들보다 더 번성하고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그러나 성경은 기름진 땅에서 자라는 월계수가 향기롭고 푸르게 보일지라도 하나님은 이를 다 보고 계신다고 하였다.

시편 37편에 나오는 ‘푸른 나무’는 히브리 원어가 ‘라아난’이며, ‘초록이 되다’라는 현재 사용하지 않는 어원에서 유래했다. 영어 성경에서도 ‘Bay tree’로 번역했는데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며 성지에 흔한 월계수를 말한다.

월계수는 월계관을 만드는 재료로 잘 알려졌으며, 동시에 이탈리아 음식뿐 아니라 서양음식에 빠지지 않는 향신료이기도 하다. 멀리서 보면 올리브나무를 닮았으나 키가 더 높게 자라며, 잎은 유대인이 즐겨 사용하는 ‘Bay leaf’ 향신료의 원료가 된다. 그리스에서 유래한 ‘다프나’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다.

성지에서 월계수가 잘 자라는 곳은 호수와 강을 끼고 있는 갈릴리 지방이다. 그중에서도 상요단강 유역은 헬몬 산에서 눈이 녹아 흐른 물이 일 년 내내 마르지 않으므로 물줄기를 따라 월계수가 흔하게 자란다.

감람수라고도 하는 월계수는 높이 3~8m까지 자라는 녹나뭇과(科) 상록관목이다. 가지와 잎이 무성하며 잎은 도란형에 길이 6~11cm, 넓이 2.5~5cm로 길쭉하고 끝이 뾰족하다. 가죽 질감인 녹색 잎은 어긋나며, 잎은 잎자루가 짧고 빛을 받으면 반짝거린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3~4월에 연노랑 작은 꽃이 꽃잎 4개와 짧은 꽃자루를 가지고 잎겨드랑이에 많이 핀다.

열매는 장과(漿果, 겉껍질은 얇고, 살에는 즙이 많으며, 속에는 씨가 들어 있는 과실을 통틀어 이르는 말, 감·포도·귤·무화과 따위)로서 올리브 열매를 닮아 동글 길쭉하며 끝이 약간 뾰족하다(길이 1~1.5cm). 열매는 처음에는 녹색을 띠다가 익으면 검은 자줏빛으로 변한다. 그리고 잎이나 꽃을 비비면 향기로운 냄새가 난다. 

위 글은 교회신문 <30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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