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식물이야기] 목화(木花, 면화綿花)
흰 실을 만드는 재료

등록날짜 [ 2012-10-30 16:22:20 ]

“왕이 또 도성 수산 대소 인민을 위하여 왕궁 후원 뜰에서 칠일 동안 잔치를 베풀쌔 백색, 녹색, 청색 휘장을 자색 가는 베줄로 대리석 기둥 은고리에 매고 금과 은으로 만든 걸상을 화반석, 백석, 운모석, 흑석을 깐 땅에 진설하고”(에스더 1장 5~6절).

“애굽에 관한 경고라... 세마포를 만드는 자와 백목을 짜는 자들이 수치를 당할 것이며”(이사야 19장 9절). 
 

아하수에로 왕은 수산궁에서 180일간 잔치를 연 데 이어 후궁에서도 이레 동안 잔치를 베풀었다. 백성을 위해 연 이 잔치에는 백색, 녹색, 청색 휘장을 대리석 기둥 은고리에 매어 두었다. 성경에 ‘백색, 녹색, 청색 휘장’으로 번역한 이 휘장은 ‘흰 무명실과 청색으로 물들인 목화 천 휘장’을 말한다.

아하수에로 왕은 인도와 구스에 이르는 127도를 치리하였으므로 에티오피아와 인도가 원산지인 목화나 목화로 만든 흰 실을 구하는 데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인도에서는 기원전 1800년경부터 목화가 재배되었기 때문이다.

이사야서에는 앞으로 애굽 부인들의 베 짜는 일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사19:9). 이사야서에 나오는 백목(白木)은 목화로 실을 자아 만든 직물을 말한다. 이집트에서는 아마(亞麻)도 재배되었지만 기원전부터 목화가 재배되었고, 1940년대에는 목화가 전체 수출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이집트 면(綿)은 세계적인 가치를 지녔다.

이스라엘에서 목화밭을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곳은 이스르엘 평야와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갈 때 만나는 아얄론 골짜기다. 해마다 넓은 면적에 목화를 심어 기계로 수확하고 있다. 가이사랴와 갈멜산 사이 샤론 평야에도 목화밭이 있으며, 텔아비브에서 갈릴리지방으로 갈 때 볼 수 있다.

 7~8월에 피는 목화꽃은 처음에는 연한 노란색이다가 오후에 활짝 피면서 흰색으로 변하고 하루가 지나면 다시 붉은색을 띤다. 열매는 익기 전에 녹색이던 것이 점차 짙은 갈색으로 변하며, 녹색의 연한 열매, 즉 다래는 따서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삭과(익으면 껍질이 말라 쪼개지면서 씨를 퍼뜨리는 열매)가 터지면서 씨앗을 싸고 있던 흰 솜이 보이면 수확하고, 목화씨는 짜서 기름으로 사용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31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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