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식물이야기] 마늘
유대인이 즐겨 먹는 식물

등록날짜 [ 2012-11-28 15:49:26 ]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 없이 생선과 외와 수박과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민수기 11장 5절).

성경에 단 한 번 기록된 부추와 파와 마늘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이후 광야를 방황할 때, 노예 시절인 애굽생활을 그리워하며 모세를 원망하는 대목에서 나온다. 광야에서 만나만 먹던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먹던 마늘 생각이 간절하여 모세를 원망하였다. 그 후 하나님은 메추라기를 보내 주셨다.

이집트에서 나는 수박과 과일은 참으로 맛이 좋으며, 마늘 또한 유대인이 즐겨 먹었다. 유대인이 언제부터 마늘을 먹기 시작했는지 불분명하지만, 그들은 지금도 마늘을 좋아하여 마늘은 중동 지역에서 중요한 식품이다.

성지에서 자라는 야생 마늘은 다년생풀로 돌 틈이나 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며, 이스라엘과 요르단 전역에 분포한다. 마늘은 백합과 다년생식물이며, 키는 20~50cm 정도다. 비늘줄기 속에 마늘쪽이 5~6개 정도 들었고, 잎은 3~4개가 길게 나와 끝이 뾰족해진다. 꽃은 꽃줄기 끝에 산형화서(傘形花序)로 피며 흰색을 머금은 자줏빛이다. 그러나 씨앗으로는 번식이 안 되므로 마늘쪽을 심어서 번식시킨다.

마늘은 300여 종이 있으며, 팔레스타인에서 자라는 원종(原種)만도 40여 종류나 된다. 또 마늘은 양파처럼 살균력이 있고 방부작용도 있으며 이뇨와 소화작용도 하는 약용식물이다. 탈무드에도 여러 번 등장하여 우리도 익히 아는 귀중한 향신료다.

유대인은 마늘 냄새가 악귀를 쫓아내고 행운을 몰고 온다고 믿는다. 그래서 가게 입구 기둥에 마른 마늘 단을 묶거나 엮어서 걸어 두는 것을 요사이도 볼 수 있다. 가정용 장식품으로는 냄새가 없는 인조 마늘을 이용한다. 이집트에서는 나일 강 삼각주에서 마늘을 많이 재배하며 고대 이집트인은 뱀이나 벌레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무덤에 마늘을 넣어 두기도 하였다. 히브리 원어 ‘숨’은 ‘발산하다’라는 어원에서 유래하였다.

위 글은 교회신문 <31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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