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식물이야기] 부추(leek)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먹고 싶어 한 채소

등록날짜 [ 2012-12-11 16:52:27 ]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외와 수박과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민수기 11장 5절).

성경에 나오는 부추는 ‘리크(leek)’로 마늘잎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오히려 마늘잎보다 두껍고, 어떤 면에서는 대파를 닮았다. 애굽에는 한국의 부추처럼 생긴 것도 있지만, 성경에 나오는 부추는 우리가 생각하는 부추와는 다르며 한국에 없던 식물이다. 부추라고 번역은 되어 있으나 한국에서 나는 부추를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 생활 중 애굽에서 먹던 리크를 먹고 싶어 모세를 원망했다. 나일 강 삼각주의 비옥한 땅에서 나는 채소를 즐겨 먹던 그들은 애굽에서 인 박힌 음식들이 생각난 것이다(민11:6). 이 불평이 있은 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메추라기를 추가로 공급해 주셨다. 부추의 히브리 원어는 ‘안뜰의 푸르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마늘잎처럼 생겼으나 한국 마늘잎보다 3~4배나 굵고 길다. 이스라엘에서도 리크를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이스르엘 평야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그리고 몇 년 전부터는 한국형 부추(슈미츠)도 텔아비브카멜 재래시장에서 살 수 있다.

야생 리크는 충적토나 비옥한 모래흙에서 잘 자라며, 포도원 부근이나 들판에서 가끔 볼 수 있다. 지역으로는 이스라엘 중부지방과 북부지방의 평야, 골란고원과 갈릴리지방, 사마리아와 유다 산지, 네게브에서 자란다. 그리스의 동부 해안 모래밭에서 자라기도 한다.
 
재배 리크는 백합과의 일년생 식물로서 마늘잎을 닮았으나 훨씬 더 굵고 널찍하다. 비늘줄기는 원통형이며 속에서 꽃대가 나와서 크고 둥근 분홍꽃이 산형화서로 달린다.

이에 비해 야생 리크는 여러해살이풀이며, 마늘잎을 닮았으나 꽃대는 재배종보다 훨씬 길어서 어른 가슴까지 오는 것도 있다. 재배종은 알뿌리가 없으나 야생종은 지름 3~6cm의 양파 같은 알뿌리가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31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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