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동물이야기] 까마귀

등록날짜 [ 2013-03-26 15:50:34 ]

잡식성이며 개별성 뚜렷해



“사십일을 지나서 노아가 그 방주에 지은 창을 열고 까마귀를 내어 놓으매 까마귀가 물이 땅에서 마르기까지 날아 왕래하였더라”(창세기 8장 6~7절).

까마귀는 주로 평지와 숲에서 서식하며, 3월 하순에서 6월 하순경 한 차례 한 배에 알 4~5개를 낳는다. 암컷이 알을 품는 동안은 수컷이 먹이를 잡아온다. 까마귀는 대부분 유럽, 북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등 드넓은 평야 지대에서 살며, 곡식과 씨앗을 식량으로 삼아서 농부에게 해를 입힌다.

먹이는 잡식성으로 씨앗 외에도 열매, 곤충, 작은 포유류, 새알과 둥지 속의 새끼 새까지 다양하다. 또 죽은 동물도 먹기 때문에 동물의 주검이 있는 곳에 까마귀가 많이 날아든다. 이런 까마귀가 지닌 특징 때문에 노아가 방주에서 처음 날려 보낸 새가 까마귀인데, 노아에게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창8:7).

팔레스타인에는 까마귀가 여섯 종류 있는데 큰까마귀(Raven), 부채꼴 까마귀(Fantatled Raven), 뿔까마귀(Hooded crow), 언치(Jay) 등은 팔레스타인에서 서식하고, 땅 까마귀(Rook)와 갈까마귀(Jackdaw)는 철새로 겨울에 찾아온다. 그러나 갈까마귀는 따뜻한 남쪽 유다 산지와 집 주위에서 살기도 한다.

색깔 때문에 ‘까마귀’라는 이름으로 불려지는 이 새는 아가서 5장 11절에 “까마귀같이 검구나”라고 노래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음식을 날라다 주려고 까마귀를 사용하셨다(왕상17:4~6). 이 까마귀는 음식 저장을 좋아하는 뿔까마귀일 것으로 추정한다.

욥은 “까마귀 새끼가 하나님을 향하여 부르짖으며 먹을 것이 없어서 오락가락할 때에 그것을 위하여 먹을 것을 예비하는 자가 누구냐”(욥38:41)라고 하여 하나님께서 까마귀 같은 미물이라도 먹여 살리시는 것을 말했다. 시편에서도 “들짐승과 우는 까마귀 새끼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도다”(시147:9) 하고 노래했다.

까마귀는 성경에서 먹지 말아야 할 가증하고 부정한 동물로 분류했다(레11:15;신14:14). 또 우두머리 없이 각기 지내는 특징 탓에 ‘오합지졸(烏合之卒)’이라는 말도 생겼다.

위 글은 교회신문 <33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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