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은혜를 잊고 우상숭배에 빠질 때마다
노예생활을 반복한 이스라엘
현대를 사는 성도들도 평안할 때 은혜 잊지 않도록
항상 기도에 힘써야

메소포타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 밑에서 8년 동안 학대받으며 종 노릇하다 지친 이스라엘 자손은 하나님께 구해 달라고 기도했다. 하나님은 ‘웃니엘’을 사사(士師)로 세우고, 그를 통해 이스라엘을 구하셨다. 그 후 웃니엘은 이스라엘이 죄악에 빠지지 않게 이끌었다.

40년 후 웃니엘이 죽자 이스라엘 자손은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했다. 노예생활 하던 비참함을 잊고 또다시 하나님을 배반한 것이다.

“여호와께서 모압 왕 에글론을 강성케 하사 그들을 대적하게 하시매, 에글론이 암몬과 아말렉 자손들을 모아 가지고 와서 이스라엘을 쳐서 종려나무 성읍을 점령한지라.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모압 왕 에글론을 십팔 년을 섬기니라”(삿 3:12~14).

‘모압’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과 롯의 첫딸 사이에서 태어난 후손이다. ‘암몬’은 롯과 롯의 둘째 딸 사이에서 태어난 후손이다(창19:37~38). ‘아말렉’은 에서의 후손이다(창36:15~16). 이들은 이스라엘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자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세우셨으니 그는 곧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왼손잡이 에훗이었다(삿3:15).

에훗은 모압 왕 에글론을 제거하려고 참수(斬首) 작전을 세웠다. 모압에 조공물을 바친 후, 에훗은 에글론 왕에게 은밀히 고할 일이 있다고 했다. 에글론은 에훗을 다락방으로 불렀다.

에훗이 말했다. “내가 하나님의 명을 받들어 왕에게 고할 일이 있나이다”(삿3:20). 에글론이 바짝 다가오자 오른쪽 허벅지에 숨겨 둔 단검을 꺼내어 찔렀다. 에글론 몸통을 뚫고 등 뒤까지 칼날이 나올 정도로 힘 있게 들어갔다.

에훗은 다락방 문을 모두 잠그고 이스라엘 진영으로 돌아갔다. 문이 잠겨 있으면, 신하들이 함부로 출입하지 못했다. 아무리 기다려도 왕이 나오지 않자, 문을 따고 들어갔다. 왕이 죽어 있는 모습을 보고 혼란에 빠졌다.

에브라임으로 돌아온 에훗은 이스라엘 군사들을 모았다. 에훗이 앞서가며 무리에게 외쳤다. “나를 따르라. 여호와께서 너희 대적 모압 사람을 너희의 손에 붙이셨느니라”(삿3:27~28). 요단강을 건너는 길목에 진을 친 이스라엘 군은 허둥대며 강을 건너려는 모압군사들을 모두 죽였다.

평안하고 안락하게 살다 보면 이스라엘 백성처럼 정욕과 죄악에 빠지기 쉽다. 성도는 평안한 때일수록 더욱 기도하여 그리스도께 영광을 올려 드리기 위해 더욱 힘써야 한다(빌1:20).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2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