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309] 멸망을 향해 추격에 뛰어든 바로

등록날짜 [ 2024-02-02 09:31:15 ]

바로는 열 가지 재앙에 굴복하여 이스라엘 백성의 완전한 출국을 허용했다. 출국에 앞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애굽 사람들에게 은금 패물을 받았고(출12:35~36), 모든 생축까지 다 데리고 출애굽을 이뤘다. 하나님께서 출애굽에 앞서 말씀하신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다(출3:21~22). 


이스라엘 민족이 떠난 후 바로와 애굽 사람들은 재앙의 고통은 잊어버리고, 잘 부리던 노예를 잃었다는 사실에 절망감을 느끼고 있었다. 마음이 강퍅해진 바로는 군대를 이끌고 이스라엘을 추격하기 시작했고(출14:6) 이스라엘을 추격하는 데 병거 600승과 모든 병력을 동원했다. 애굽의 국방력을 총동원한 병력과 장비였다.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은 목동 한 무리를 쫓아가는 데 이처럼 막강한 군대를 동원한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애굽 땅에 열 번이나 참혹한 재앙을 내리고 자기 백성을 광야로 끌어낸 여호와 하나님을 의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는 자신이 가동할 수 있는 군사력을 총동원해 확실하고 안전한 승리를 거두고자 했다. 그러나 바로의 생각과 계획은 너무나도 무모하고 어리석은 것이었다. 장비를 더하면 더할수록, 병력을 더하면 더할수록 그 피해만 불어날 뿐이었다. 애굽의 모든 병력과 장비들은 힘 한번 쓰지 못하고 홍해 깊숙이 수장되고 말았다.


사람의 힘과 능력으로는 하나님의 뜻을 대적하거나 방해할 수 없음을 보여 준다. 사람의 힘은 하나님 앞에서 바람에 날리는 먼지와도 같다. 사람이 자신의 힘에 도취되어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하려고 할 때 그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은 멸망뿐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피조물에 불과하며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한순간도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다. 하나님 앞에서 취할 최선의 태도는 오직 ‘순종’뿐이다.


바로는 애굽의 모든 병거와 군사를 총동원해 이스라엘 백성을 쫓아갔다. 이스라엘 자손을 다시 자기들의 노예로 삼겠다는 일심(一心)뿐이었다. 마찬가지로 바로가 예표하는 사단은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해방된 성도들을 사로잡아 자기의 종으로 삼으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다. 사단은 영영한 지옥 불에 던져져 고통받도록 확정되었다(마25:41, 벧후2:4). 그래서 한때 자기 종으로 삼았던 성도들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여 성도들을 다시 종으로 삼으려는 모략과 계략을 쉬지 않는다.


사단은 언제 어떠한 방법으로 성도를 넘어뜨려 자신의 종으로 삼을지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사단과 영적 전쟁 중에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악한 마귀, 사단의 세력을 대적하도록 하나님의 전신 갑주로 철저히 무장해야 한다(엡6:10~20)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3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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