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때를 위한 복된 효도
‘가정의 달’ 기획 은혜나눔

등록날짜 [ 2024-05-09 13:08:22 ]

그리스도인의 효도란 무엇일까. 부모님이 살아 계시는 동안 평안히 봉양하고, 훗날 육신의 때를 마친 부모님 영혼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구원받도록 섬기는 것이다. 노부모가 영혼의 때에 영원히 평안하기를 열망하며 가까이서 모시는 믿음의 자녀를 만나 보았다.



부모님을 가까이 모실 복된 기회


| 김선영(10교구)


<사진설명> (가운데)김선영 집사와 부모님인 백영화 성도, 김무경 성도. 


부모님을 가까이서 모시고 살게 된 시기는 2년 전 가을이었다. 나뭇잎이 떨어지며 바람이 차가워질 무렵 하나님께서는 친정 부모님을 모셔야 한다는 감동을 강하게 주셨다.


그 당시 부모님과 나 사이는 형식적인 교류만 오가며 다소 거리가 있는 상태였으나, 담임목사님께서 부모 공경에 관한 설교 말씀을 하셨을 때 마음에 조바심이 났다. ‘내가 과연 부모님이 천국에 가시도록 섬길 수 있을까?’ 그러면서 지난 2021년 시아버님이 소천하셨을 때를 떠올렸다. 당시 눈물의 기도와 섬김 끝에 회개 눈물을 흘리면서 평안하게 소천하신 시아버님을 떠올리며 ‘부모님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의 공로를 뜨겁게 만나 영원한 천국에 이르도록 섬겨야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부모님을 모시기로 마음먹었다.


부모님은 경기도 양평에 살고 계셨다. 두 분 모두 고령이다 보니 몸도 마음도 약해지셔서 신앙생활을 스스로 하기 어려워하셨기에, 김포에 있는 우리 집 가까이에 부모님이 지낼 집을 얻은 후 모셔 왔다.


이후 주일마다 부모님 댁까지 차를 몰아 교회까지 모셔 오고, 예배를 마치면 다시 모셔다 드리며 부모님 영혼을 섬겼다. 그러자 함께 예배드리면서, 또 가까이에서 섬기면서 우리 가족은 변화하기 시작했다. 현재 신앙생활에 열심인 부모님은 내 삶의 기쁨이다. 외출하는 것을 힘들어하시는데도 주일이면 교회 갈 채비를 일찍 마치고 나를 기다리고 계신다. 차를 타고 교회까지 오는 길에 찬양도 듣고 간증도 듣는데 오는 동안 은혜가 가득한 덕분인지 주일 2부예배 설교 말씀을 사모하며 들으신다. 생명의 말씀이 영혼에 전해지면서 기력도 생기고 건강도 많이 좋아지셨다.


최근에 하나님께서 나를 구역장으로 임명해 주셨다. 그리고 부모님을 구역식구로 섬기게 되었다. 딸이자 구역장으로서 부모님 영혼을 관리하면서 나의 책임감은 배로 커졌다. 금요일마다 함께 구역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나누고 간증하고 기도하며 신앙생활 하니 풍성한 은혜를 경험하고 있다. 성령님께서 함께하는 가정으로 변화되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이번 총력전도주일에는 특별한 간증이 있다. 큰아버지가 우리 교회에 와서 은혜받고 영혼의 때가 복되도록 부모님과 기도한 것이다. 주일에 아버지가 교회에 오도록 권면했더니 성령님이 일하셔서 큰아버지가 등록까지 하셨고, 이제 전도까지 열심인 부모님을 보며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부모님을 가까이서 섬기면서 남편의 신앙생활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그동안 주일예배만 의무적으로 참석하곤 했으나 부모님을 모시면서 차 운전을 도맡더니 새가족남전도회에서 믿음의 식구들과 교제를 나누고 함께 기도하게 되었다. 주님께 진실하게 예배드리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에는 궁동성전 근처로 이사해서 부모님이 영혼의 때를 더 잘 준비하시도록 기도하고 있다. 부모님을 모시기 전에는 부모님을 향한 사랑보다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켜켜이 응어리진 원망이 더 많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부모님 영혼을 사랑할 마음을 주셔서 지난날의 원망은 이해와 용서로 변하고 사랑으로 치유되었다. 내가 부모님을 애틋하고 진실하게 사랑하고 있다니! 결국 이 모든 과정은 부모님뿐만 아니라 내 영혼의 때를 위해 하나님께서 복된 기회를 주신 것이다. 이 모든 일을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올려 드린다.




어머니의 신앙 날로 깊어져 큰 감동


| 배춘희(7교구)


<사진설명> (오른쪽부터)배춘희 집사와 친정어머니 정희주 성도.


2008년부터 친정 부모님과 합가해 살고 있었지만, 그때만 해도 아버지는 믿음이 없었고 어머니는 성당에 다니고 있었다. 2011년 새해가 밝았을 때 주님께서 나를 연세가족으로 불러 주셨고, 내가 신앙생활 할 것을 결신하자 2주 후 남편이 등록하고 우상숭배도 끊어지는 등 우리 가족의 신앙생활이 시작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에 하나님께서 내게 강하게 감동하셨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약2:26). 마치 귀에 들리는 것처럼 성령의 강력한 감동이 10년이 더 지난 지금도 내 머릿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다.


주님께서 이 말씀을 감동하신 이유가 부모님의 영혼을 섬기라는 당부임을 깨달았다. 나와 남편 모두 일하고 있는 상황이라 부모님을 온종일 곁에서 모시지 못했지만 다행히 두 분 모두 건강하셔서 모시고 사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저 믿음 없는 부모님이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를 뜨겁게 만나 복된 영혼의 때를 맞이하기를 간구했고, 특히 아버지의 영혼을 위해 매주 목요일 지역기도모임에 참석해 부모님 영혼 구원을 위해 애타게 기도했다.


이러한 기도에 하나님께서 감격스럽게 응답해 주셨다. 갑작스레 아버지 건강이 악화되어 약 3개월간 몸져누웠는데 아버지가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듣고 싶다고 먼저 요청하시는 게 아닌가. 이후 아버지 방에 목사님 설교 말씀을 계속 틀어 놓았고, 병상에서 천국 소망 넘치는 생명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시더니 아버지는 천국에 평안히 이르셨다. 장례 기간에 “아버님이 평안히 천국에 가셔서 참 감사하다”라며 담임목사님께서 연락해 주셔서 감사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아버지가 평안히 천국에 가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도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 할 것을 마음먹었다. 평생 가톨릭 신자인 데다 이따금 음주를 즐기던 어머니가 우리 교회에 등록하셨다니! 나도 믿기 어려웠지만 결신 후 어머니는 우리 부부와 매 주일 교회에 오셨다.


함께 예배드리며 생명의 말씀이 영혼에 전해지니 어머니도 예수님을 구주로 만날 수 있었다. 어머니를 죄와 사망과 지옥에서 구원하고자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신 예수님을 만나니 이전까지 드시던 술을 바로 끊으셨고 어머님 스스로 “죄를 회개하고 성령 충만해지자 술 생각이 나지 않는다”라고 고백하셨다.


예수님을 구주로 만나 기도하니 어머니는 아픈 몸도 치료를 받았다. 오랜 세월 고통받던 허리 통증이 사라지도록 믿음으로 기도하자 어느 순간 통증이 없어지고 아픈 곳도 낫게 된 것이다. 할렐루야! 성경에 기록된 기도 응답을 직접 경험하자 어머니의 믿음이 날로 성장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어머니는 두 달에 한 번씩 성경 일독을 하면서 하나님 말씀 안에 살아가려고 하신다.


어머니가 성경 말씀을 가까이하며 천국 소망을 품고 살아가는 모습이 나에게도 큰 도전이 된다. 온 집이 은혜로 충만하다 보니 남편도 하나님 말씀을 늘 가까이하고 있다. 틈날 때마다 설교 말씀과 찬양을 들으면서 영적생활을 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나에게 큰 감동을 준다.


지금도 가족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출가하여 가정을 이룬 두 자녀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의 공로를 뜨겁게 만나고 천국 가는 믿음의 사람이 되도록 기도하고 있다. 아버지 어머니의 영혼을 사랑하시어 천국에 이르도록 인도하신 주님이 자녀들도 책임져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이 모든 일을 행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 영광을 올려 드린다.​



어머님의 복된 영혼의 때를 위하여


| 홍석자(20교구)


<사진설명> 홍석자 집사와 남편 김도연 성도. (가운데)시어머님인 이정주 어르신.


지난겨울 이후 봄꽃이 피어날 즈음 우리 가정의 신령한 복도 시작되었다. 홀로 계시던 시어머니의 영혼의 때를 위해 우리 집으로 모셔와 같이 살기 시작한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경기도 포천이다. 집에서 서울에 있는 궁동성전까지는 차로 한 시간 반에서 세 시간까지 걸리는 거리이지만, 신령한 복을 사모하는 영적 본능으로 매주 포천과 궁동을 오가고 있다.


보통 금요일 점심 즈음 나와 남편 그리고 시어머니가 함께 구역예배를 드린 후 곧바로 궁동성전으로 향한다. 차가 밀리는 시간을 피해 교회 근처에 사는 아들 내외 집으로 향했다가 금요예배를 드리는데, 금요일부터 주일까지 아들 집에 머무르며 어머님과 주일 5부예배까지 드린 후 귀가하고 있다. 주일 밤늦게 집에 가는 길이 피곤하지만 영적인 포만감으로 매 주일 행복하다.


우리 가정을 연세중앙교회로 인도한 것은 아들과 며느리의 오랜 기도였다. 아들이 청년 시절부터 우리 교회에 있으면서 나와 할머니를 위해 오랜 시간 기도해 왔다. 노량진성전 시절부터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던 며느리도 나와 남편 그리고 시할머니의 영혼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고, 결국 한 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 하는 영적 결실을 맺은 것이다. 할렐루야!


연세중앙교회에서 생명의 말씀을 들으면서 영적생활을 시작한 지는 4년쯤 되었다. 생명의 말씀을 들으니 그동안 습관화된 신앙생활과 구원받은 은혜에 감사하지 못하고 교회만 오가던 지난날을 깨달아 진실하게 회개할 수 있었다. 죄인인 나를 구원하려고 십자가에서 모진 고통을 당하시고 살 찢고 피 흘려 죽어 주신 예수님의 은혜를 뜨겁게 만나니 신앙생활 하는 데 있어 먼 거리는 아무 문제도 되지 않았다.


시어머니는 매 주일이 부흥회 같다고 기뻐하신다. 우리 교회에 처음 오셨을 때는 기도 시간에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도, 손뼉을 치면서 크게 찬양하는 것도 낯설어하셨다. 어머니가 잘 적응하시도록 세심하게 설명해 드렸더니 이제는 설교 말씀을 들을 때도 “아멘!”, “아멘!” 하면서 화답하고, 박수 치면서 찬양하고 은혜받기를 사모하며 예배드리신다. 어머니 신앙생활이 날로 깊어지는 모습을 보니 그저 감사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여전도회 생활도 시작하셨다. 비슷한 연배인 여전도회원들과 교제를 나누며 영적생활 할 마음 문도 더 열리니 그렇게 뿌듯할 수 없다.


최근에는 궁동으로 이사 와서 삼대가 함께 신앙생활 하는 그 날을 그리며 기도하고 있다. 시어머니의 영혼이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다가 평안히 천국에 이르는 것이 간절한 소원이다. 이 모든 일을 행하실 우리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정리 박채원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4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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