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도회 전도세미나] 예수 정신으로 영혼 구원 이뤄 내자!
등록날짜 [ 2025-04-26 22:20:52 ]
호세아서 8장 8~10절을 보면, 위기에 처한 이스라엘이 주변 강대국을 찾아다니면서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스라엘은 이미 삼키웠은즉 이제 열국 가운데 있는 것이 기뻐하지 아니하는 그릇 같도다 저희가 홀로 처한 들 나귀처럼 앗수르로 갔고 에브라임이 값 주고 연애하는 자들을 얻었도다”(호8:8~9).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처지를 기뻐하지 아니하는 그릇, 홀로 처한 들 나귀, 값 주고 연애하는 자와 같다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기뻐하지 아니하는 그릇’은 내용물을 모두 먹고 난 후 버려진 그릇을 말합니다. 음식을 다 먹고 남은 빈 그릇은 그냥 버립니다. 북이스라엘이 주변 국가인 앗수르와 애굽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조공만 받아먹고 전혀 도움을 주지 않았습니다. 실컷 이용만 당하고 내팽개쳐진 이스라엘의 처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또 ‘홀로 처한 들 나귀’는 외로이 떠도는 야생 나귀를 말합니다. 이스라엘이 주변 국가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하고 결국 스스로 돌봐야 하는 야생 나귀 같은 신세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홀로 처한 들 나귀는 자기 혼자 먹을 것을 찾아 생계를 유지해야 하고 자기를 지켜야 합니다.
이처럼 북이스라엘은 국제 무대에서 자신들의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 보려고 도움을 구했지만 모두 거부당하고, 조공을 받고 도와주겠다던 앗수르에게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도움을 요청한 나라들이 사실은 다 적이었습니다.
어느 시대든 국제 관계에서 살아남느냐, 삼킴을 당하느냐에 따라 국가 존폐가 달려 있습니다. 오늘날도 무기를 든 전쟁이 아니라 경제 전쟁이라는 점에서 차이만 있을 뿐 그 당시와 동일합니다. 어느 나라든 국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강대국이 경제력을 동원해 약소국가를 무참하게 짓밟아 버리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또 9절 말미에 북이스라엘이 ‘값을 주고 연애하는 자’라고 했습니다. 마치 창녀를 얻으려고 돈을 지불하는 모습과 같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열방 사람에게 값을 주고 연애를 했지만 결국 다 도망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저희가 열방 사람에게 값을 주었을찌라도 이제 내가 저희를 모으리니 저희가 모든 방백의 임금의 지워준 짐을 인하여 쇠하기 시작하리라”(호8:10).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 다른 국가의 도움을 얻으려고 했으나 허사가 된 것입니다.
누구나 돈이 있을 때는 자신의 욕구를 채울 수 있지만, 돈을 다 쓰고 나면 버림받고 맙니다.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이 도움을 얻으려고 외국 왕들을 달래고, 환심을 사려고 조공을 바쳤지만 그 결과는 철저한 배신이었습니다. 또 그 조공이 어디서 나온 것입니까? 백성들에게 세금을 걷어서 나온 것입니다. 무리하게 세금을 거둬 주변 국가에 보내다 보니 나라가 망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주변 국가를 의지하다가 다 뺏기고 망하게 된 북이스라엘의 신세를 호세아는 여러 가지 비유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장항진 목사(동탄연세중앙교회)
위 글은 교회신문 <89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