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성경 통독의 즐거움 (下)

등록날짜 [ 2025-06-11 13:02:35 ]

구약과 신약에는 인류 영혼

구하려는 하나님의 사랑이

일관되게 기록되어 있어

성경 통해 하나님 만난 자는

회개하고 전도할 수밖에 없어


사도 바울이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성경에 대해 설명(딤후3:15~17)한 후 다음 장에 곧바로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딤후4:2), “너는 모든 일에 근신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인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딤후4:5)라고 엄히 명한다. 이처럼 성경 통독은 전도와 영혼 구령으로 이어진다. 무엇보다 성경에는 영혼 구원을 향한 하나님의 열심이 일관되게 기록되어 있으므로, 성경 통독을 하게 되면 신실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며 전도 일꾼이 되고자 하는 기쁨이 충만해진다(고후11:2).


성경 통독의 영적 유익

『조지 뮐러가 경험한 기도의 재조명』을 보면 조지 뮐러의 ‘성경 읽기 방법’과 ‘성경 통독의 유익함’ 그리고 ‘기도 원칙 5가지’ 등을 알 수 있다. 조지 뮐러는 기도뿐 아니라 성경 말씀 묵상에도 열심이었다. 그는 성경을 200독 이상 통독하였고, 성경 100독 이상은 무릎을 꿇고 행했다.


‘성경 통독의 유익함’에 대해 조지 뮐러는 아래처럼 네 가지를 제시하였다. 성경 전체를 읽는 유익은 ▲예전에 읽은 부분과 새로 읽은 부분의 연결 관계를 밝혀 주고 ▲하나님이 베푸시는 영적 변화를 밝혀 준다. 또 통독의 유익은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를 잘못된 견해로부터 지켜 주고 ▲성경은 계시된 하나님의 뜻 전체이므로 끝까지 읽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조지 뮐러는 성경 통독이 기도와 연결되어 있음도 구체적으로 알려 준다. 그는 “성경을 읽기 전이나 읽는 동안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말씀의 뜻을 알려 주시도록 하나님께 계속 간청하라”고 권한다. 조지 뮐러는 그 날을 넘기지 말고 읽은 부분 전체를 묵상하고 기도하도록 당부한다.


또 그는 성경 말씀을 붙들고 다섯 가지를 중심으로 기도하라고 하였다. 첫째, 주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만 의지하라(요14:13~16). 둘째, 모든 죄악을 고백하고 멀리하라(시66:18). 셋째, 약속의 말씀을 믿어라(히11:6). 넷째, 하나님의 뜻에 일치하게 기도하라(요일5:14, 약4:3). 다섯째, 끈기 있게 간구하면서 기다리라(약5:7, 눅18:1~8).


성경 읽는 목적 ‘영혼 구원’

신학교 교수 시절에 알게 된 김 목사님을 오랜만에 만났다. 학년 지도교수로서 처음 만났고, 김 목사님이 원우회 회장이어서 신학대학원장으로도 만나게 되었다. 졸업 후에 가끔 연락을 이어 가다가, 이제 김 목사님이 서울에서 목회하게 되어 가까이에서 즐겁게 만날 수 있어 감사했다.


점심식사를 나눈 후 광화문광장에서 한국교회와 나라를 위해 함께 기도하다가, 신학대학원 시절에 성경 통독 하던 것을 떠올렸다. 김 목사님은 그때 통독하던 게 많은 도움이 되어 감사했다고 웃으면서 말한다. 신학대학원 시절은 필수 과목이 많고 힘든 시기였을 텐데, 사실 교회에서 전도사로 분주하게 사역하고 결혼하여 가장으로서도 마음 쓸 게 많았을 텐데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그 당시 학생들이 통독했는지를 일일이 개별 면담하고 기록용지를 체크까지 했으니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내가 신학대학원장이 되면서 필수 교과 과정에 성경 통독을 넣었다. 그 무렵 한 목사님께서 신학대학원 특강을 오셨고, 교수님들과 대화하던 중 전도사들에게 “성경 통독을 몇 번 했느냐”고 물어보면 자신 있게 말하는 이들이 적었다고 하셨다. 좋아하는 성경 구절은 많이 보았으나, 성경 전체를 통독한 경우가 부족한 상태라는 것이다. 그래서 교수님들을 설득하여 신학대학원 위원회에서 대학원 학생들은 모두 3년 안에 성경을 4독 통독하는 필수 과정을 개설한 시기였다.


지금 생각하면 분주한 시간을 쪼개 어렵게 성경을 읽었을 학생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그 당시 신학생들이 교수보다 더 너그럽고 신사여서 교과 과정에 따라 성경을 더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하지만 부끄러운 면이 많다. 성경 말씀이 송이 꿀보다 더 달고, 정금보다 더 사랑하는 나의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으니 얼마나 죄송스러운지 모른다.


한국교회의 다음 세대가 기대된다. 성경 통독을 열심히 하는 각 교회들의 모습을 보면서 감사와 소망을 가지게 된다. 성경 통독을 많이 하면서 한국교회가 다시 부흥하는 꿈도 가져 본다. 또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제시한 성경 읽는 목적과 기준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본다. 첫째, 성경 통독을 하면서 회개가 있는가? 둘째, 성경 통독을 하면서 선한 일들을 꿈꾸는가? 셋째, 성경을 읽으며 영혼 구원과 복음 전도에 불타오르는가?



/최현서 목사
침례신학대학교 전 대학원장
침례신학대학교 명예교수

위 글은 교회신문 <90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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