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교구 연합구역예배-이웃초청잔치
예수 믿어 복된 영혼의 때 맞기를
등록날짜 [ 2025-06-11 13:08:46 ]
가면 갈수록 죄악이 관영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그리스도의 재림을 앞두고 우리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미국과 중국 등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고 난리와 난리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마24:6~8).
우리나라 또한 예외는 아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대한민국은 엄청난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으며, 배후에서 움직이는 실체들과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 있다. 이에 한국교회 성도들은 신앙의 자유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열심을 다하여 기도하고 있다. 자유가 보장된 나라에서 생활해야 마음껏 예배드리고 복음 전할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딤전2:1~2).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요구
서방의 자유국가는 수십 년 전부터 ‘동성애’, ‘트렌스젠더’, ‘동성결혼’과 같은 젠더(사회적인 성) 사상에 큰 타격을 입었다. 성경을 대적하는 법안을 발의하고 시행하여 교회마다 신앙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받았고, 언론과 대중에게 사회적 질책까지 받으며 축소되고 외면받는 비극을 겪어야 했다.
이는 단순한 사회 현상이 아닌 영적 전쟁의 결과이다. 교회사를 찾아보면 과거 캐나다, 호주, 영국, 미국 등은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여 복음을 전하는 데 힘쓰던 대표적인 선교 국가였지만, 영적 전쟁에 패배한 탓에 ‘젠더 혁명’이란 사상 하나에 추풍낙엽처럼 쓰러지게 되었다.
오늘날 각 나라의 정부와 위정자들은 교회의 신앙과 자유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 오히려 시대를 거듭할수록 외적인 교회, 이른바 개방교회(Open Church)의 건물과 집단은 정부의 구속과 행정명령으로 말미암아 축소되고 제한될 것이다. 이는 과거 영미권 교회에서 본 그대로 패배의 오답노트요, 답이 보이는 해설지이며 눈에 뻔히 보이는 결과이다.
오늘날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도 같은 결말을 맞이할 염려가 크다.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선교 국가 역할을 했으나, 서방의 교회들처럼 젠더 혁명과 사회주의 사상 탓에 어느 순간 속절없이 무너져 내릴 수 있다.
그러므로 믿음의 성도들은 그 속에서 하나님의 지혜를 발견할 필요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앞으로 한국교회가 어떤 모습으로 변모해야 할지를 성경 말씀을 통해 분명하게 드러내셨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갈6:14).
지하교회(Underground Church)란 단순히 땅굴이나 숲속처럼 은밀한 곳에 마련한 교회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고 감추어진 믿음의 공동체, 즉 초대 교회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바울이 “세상이 나를 대하여 죽고 나도 세상에 대하여 죽었다”라고 고백한 것처럼 국가의 체제가 무너지고 자유와 권리를 침해당하는 동시에 행정명령에 구속을 받더라도 ‘지하교회’처럼 세상의 핍박에 대하여 조금도 요동하지 않고 신앙생활을 유지해야 한다.
세상과 타협한 교회들은 변해 가는 정세 속에서 대처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공개적으로 설파해야 하는 설교 원고를 수정하고, 행정 운영 방식이나 교인 관리 시스템을 고치고, 정부가 내놓은 의견을 수용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 대하여 ‘죽은’ 지하교회는 급변하는 정세에 대처하지 않는다. 사회주의가 찾아오고 공산화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반응하지 않는다. 온전히 말씀과 기도로 무장할 뿐이다. 핍박을 두려워하지 않고 더 원색적인 초대 교회의 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급격하게 공산화되고 젠더 사상으로 물들어 가는 것도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시대에 앞장서서 발 빠르게 준비하도록 요구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날에도 초대 교회 정신을 따라
남한 교회가 전 세계에 선교 사역을 감당하는 동안 북한 교회는 순교의 피를 흘리며 지하교회의 사역을 감당해 왔다. 하나님께서는 영미권 교회들이 하지 못한 지하교회 사역을 오늘날 한국교회가 감당하기를 바라시는 것은 아닐까. 북한 교회와 성도들이 100년에 가까운 지하교회 사역을 감당하며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믿음의 결과를 보이지 않았는가.
시간이 흘러 북한의 지하교회와 대한민국의 교회가 만날 때 하나님께서 이루실 구속의 큰 뜻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공산화와 정치적 혼란은 다가오는 핍박을 암시하는 것 같지만 하나님의 구속 섭리일 수 있으며,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고 어떠한 핍박이 닥치든 우리는 하나님 앞에 겸손한 마음으로 순종하고 믿음으로 초대 교회 정신을 따라가야 할 것이다. 지하교회 사역을 감당할 준비까지 하며.
김윤환 기자
(풍성한청년회 새가족섬김2부)
위 글은 교회신문 <90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