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칼럼] 대한민국의 세 가지 기적: 하나님이 응답하신 나라

등록날짜 [ 2025-06-11 18:07:40 ]

건국과 전쟁 그리고 경제 발전

하나님께서는 기도를 들으시고

오늘의 대한민국 있게 해 주셔

한국교회가 더 힘써 기도할 때

주님은 더 큰 기적 응답하실 것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는 잠시 멈춰 서서 대한민국 건국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이 땅에서 일어난 놀라운 일들을 돌아보고 기억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걸어온 길은 그 자체로 기적의 연속이었습니다. 수많은 이의 희생과 눈물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민족의 간절한 기도가 있었기에 가능한 대한민국의 오늘입니다.


첫 번째 기적 :  불가능했던 건국


<사진설명> 1948년 5월 31일 초대 제헌국회 개헌식 모습. 이승만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회를 기도로 시작하게 했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기적의 날이었습니다.


해방의 기쁨도 잠시, 1945년 8월 15일 이후 한반도는 극도의 혼란에 빠졌습니다. 38도선으로 나뉘어 남쪽에는 미군이, 북쪽에는 소련군이 진주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1945년 12월 모스크바에서 결정된 신탁통치안이었습니다. 강대국들이 한반도를 5년간 신탁통치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신탁통치는 제2의 을사늑약이다!”


이승만 박사의 이 외침은 온 국민의 마음을 대변했습니다. 35년간 일본의 식민지로 살아온 우리 민족에게 또다시 다른 나라의 통치를 받으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승만 박사는 깊은 신앙을 가진 기독교인이었습니다. 젊은 시절 한성감옥에 갇혀 있을 때 성경을 읽고 회심한 후 그는 평생 기도하는 사람으로 살았습니다. 미국 유학 시절에도, 독립운동을 할 때도, 대통령이 되어서도 하나님께 기도하는 삶의 태도를 잃지 않았습니다.


그에게는 분명한 비전이 있었습니다. 바로 ‘기독교 입국론’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은 기독교 정신 위에 세워져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번영하는 유일한 길이다.” 이는 공산주의의 위협 앞에서 대한민국이 살아남을 수 있는 정신적 토대를 만들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이승만 박사는 대통령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기도로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이 나라를 주님께 맡깁니다. 주님이 이 나라의 주인이 되어 주십시오.” 제헌헌법을 만들 때도 그는 하나님 앞에서 책임질 수 있는 헌법이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암담했습니다. 미군정은 신탁통치를 추진했고, 좌익 세력은 소련을 등에 업고 활개를 쳤습니다. 국내는 좌우로 갈라져 싸웠고, 경제는 파탄 직전이었습니다. 북쪽의 공업시설과 전력을 이용할 수 없게 된 남한은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독립 정부를 세운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기적은 일어났습니다. 1947년 가을, 미소공동위원회가 결렬되자 미국은 한국 문제를 유엔으로 가져갔고, 유엔은 남북한 총선거를 결의했습니다. 소련이 북한 지역 선거를 거부하자, 1948년 5월 10일 남한만의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좌익의 방해 공작에도 90%가 넘는 국민이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습니다.


이승만 박사의 기도는 응답 받았습니다. 아시아에서 공산화의 물결이 거셀 때 대한민국만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 냈습니다. 주변 강대국들의 반대와 국내 분열 그리고 경제적 어려움을 모두 극복하고 이루어 낸 첫 번째 기적이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하나님께 이 나라를 맡기고 기도한 한 지도자의 신앙이 있었습니다.


두번째 기적 :  6.25전쟁의 생존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소련제 탱크 242대를 앞세운 북한군 앞에서 국군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개전 3일 만에 서울이 함락되었고, 두 달 만에 낙동강 이남의 좁은 지역만 남게 되었습니다.


군사력의 차이는 압도적이었습니다. 북한은 정규군 10만 명과 소련제 최신 무기로 무장했지만, 국군은 9만 5000명에 탱크는 단 한 대도 없었습니다. 1949년 6월 미군마저 철수한 상황이었습니다.


<사진설명> 인천상륙작전 당시 인천항 모습.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유엔이 즉각 개입을 결정했고, 미국을 비롯한 16국이 전투부대를 파견했습니다. 이후 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전세가 역전되었고, 중공군의 개입으로 다시 밀렸다가, 결국 3년간의 전쟁 끝에 휴전선에서 멈췄습니다.


이 전쟁에서 우리는 살아남았습니다. 단순히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를 지켜 냈습니다. 만약 이 전쟁에서 졌다면, 지금 우리는 북한 주민처럼 살고 있을 겁니다.


전쟁 중에도 기적은 계속되었습니다.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는 반공 포로들이 목숨을 걸고 자유를 선택했고, 흥남철수 때는 피란민 10만 명이 구출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세번째 기적 : 폐허에서 선진국으로, 기도가 만든 부흥


<사진설명> 남한과 북한이 대조적인 한반도 야경.


전쟁이 끝난 1953년, 한국은 말 그대로 잿더미였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은 겨우 67달러.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습니다. 전 국토의 80%가 파괴되었고, 100만 명 넘는 전쟁고아와 과부들이 거리를 헤맸습니다.


그런데 7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떻습니까?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30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500배 넘게 성장한 것입니다.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이 되었고, K-팝과 K-드라마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경제학자들은 ‘한강의 기적’이라 부르며 여러 요인을 분석합니다. 교육열, 근면성, 정부 정책 등. 물론 이 모든 것이 주효했습니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힘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 땅에 부어진 기도의 능력입니다.


6.25전쟁의 폐허 속에서 한국교회는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전쟁 직후 60만 명이던 기독교 인구는 1960년대에 100만 명을 넘어섰고, 1980년대에는 1000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추운 겨울에도, 무더운 여름에도 수많은 사람이 새벽기도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주여, 이 나라를 불쌍히 여기소서. 우리 자녀들만큼은 배고프지 않게 해 주소서.”


이 간절한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셨습니다. 1960년대와 1970년대 연평균 10%가 넘는 경제 성장률은 전 세계가 놀라는 기록이었습니다. 새마을운동으로 농촌이 변했고, 수출 주도형 경제로 나라가 부강해졌습니다.


특히 주목할 것은 한국의 경제 성장과 교회 성장이 정확히 맞물려 있다는 점입니다. 교회가 부흥할수록 나라도 부흥했습니다. 새벽기도의 열기가 뜨거울수록 산업 현장의 열정도 뜨거웠습니다. 


기업인들도 신앙으로 일했습니다. 정주영 회장은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일한다”라고 했고, 유한양행의 유일한 박사는 “정직과 신용”을 기업 이념으로 삼아 한국 최초로 주식을 공개하고 이익을 사회에 환원했습니다. 수많은 중소기업 사장들이 새벽기도를 마치고 공장으로 출근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한국이 선교 대상이던 나라에서 선교사를 보내는 나라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현재 170여 국에 3만 명이 넘는 한국 선교사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받은 축복을 나누는 나라가 된 것입니다.


기적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세 가지 기적을 돌아보니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보입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의 능력으로 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시127:1). 이 말씀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가장 잘 설명합니다. 하나님이 이 나라를 세우셨고, 지키셨으며, 번영케 하셨습니다. 우리 선배들의 기도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어떻습니까? 새벽기도의 종소리가 사라졌습니다. 물질적 풍요 속에서 영적 열정이 식어 가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교회를 떠나고, 세상의 가치관이 교회 안까지 들어왔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다시 무릎 꿇을 때입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기적을 주신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 계십니다. 우리가 다시 간절히 부르짖으면, 네 번째 기적도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북한 동포의 해방, 다음 세대의 영적 부흥, 통일 한국의 비전 등. 아직도 우리 앞에는 더 큰 기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다시 한번 다짐합시다. 이 나라를 지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억하고, 우리도 이 시대의 기도 용사가 되겠다고. 대한민국의 기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네 번째 기적이 시작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 나라를 향한 특별한 계획을 갖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 계획 속에 바로 여러분이 있습니다.  

   

/특별취재팀



위 글은 교회신문 <90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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