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오시는 대로(大路) <30·上>] 하나님께 순종한 여호사밧

등록날짜 [ 2026-08-12 16:01:55 ]

<사진설명>사마리아 전경. 사마리아는 세겜에서 북서쪽으로 9km 정도 떨어진 외진 곳에 있고, 이전 수도이던 디르사에서는 서쪽으로 13km 정도 떨어져 있다. 사마리아는 사방이 다 계곡으로 된 천연의 요새이며, 수도를 방어하기 좋은 지역이었다.


남유다 여호사밧왕이 하나님 찾으며

하나님 명령에 따라 산당을 부수고

남유다 땅에서 우상들을 제하였더니

하나님께서 남유다 견고히 세워주셔


▶윤석전 목사: 아사왕의 아들인 여호사밧은 그 조상의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명령을 따랐습니다. 하나님 말씀인 성경은 그를 축복 받은 왕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대하17:1~5). 여호사밧왕은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산당과 우상을 파괴했고, 하나님도 여호사밧의 남유다를 든든하게 세워 주셨습니다.


그런데 북이스라엘의 아합왕이 욕심을 냅니다. 남유다와 동맹을 맺어 길르앗 라못(Ramoth Gilead)을 치자고 제안했고 여호사밧은 이를 수락합니다. 그러나 전쟁에 임하는 여호사밧의 태도는 아합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아합이 거부하던 미가야 선지자에게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을 듣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허락하느냐, 허락하지 않느냐를 듣고 싶은 것입니다. 이러한 여호사밧의 삶 속에 열려 가는 예수님의 대로를 살펴보겠습니다.


여호사밧왕에 대해 소개하려면 아합왕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합과 관련된 지역이 사마리아(Samaria) 땅인데, 사마리아가 어떤 지역인지 말씀해 주세요.


▶홍순화 교수: 이스라엘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지명이 대략 1700개가량 되는데, 그중 주의해야 할 곳 중 하나가 사마리아입니다. 사도행전 1장 8절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에 등장하는 사마리아는 세겜(Shechem) 가까이에 있는 북이스라엘 지역을 이릅니다.


그런데 아합과 관련된 곳은 사마리아 성읍입니다. 지역 이름이 아니라 사마리아성입니다. 사마리아성은 디르사(Tirzah)에 이어서 북이스라엘의 새로운 수도가 되었습니다.


사마리아는 세겜에서 북서쪽으로 9km 정도 떨어진 외진 곳에 있습니다. 이전 수도이던 디르사에서는 서쪽으로 13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마리아성을 여러 번 가 보며, 왜 찾아가기 힘들고 여러 가지로 불편한 곳에 수도를 정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러다가 이곳이 요새라는 것을 깨닫고 수도로 정해진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사마리아는 사방이 다 계곡으로 된 천연의 요새입니다. 수도 방어를 위한 좋은 자리를 정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마리아에는 유적이 너무 많아서 주의 깊게 살펴봐야 됩니다. 헬라시대 때 요새부터 로마시대의 유적이 주로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북이스라엘 왕국 때의 유적들입니다. 여러 시대가 엉키면서 굉장히 복잡하지만 북이스라엘의 수도로 정할 수밖에 없는 요소를 갖춘 곳입니다.


▶윤석전 목사: 사마리아를 머릿속에 떠올릴 때 수가(Sychar)성 우물가가 생각나고,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전 남기신 유언의 말씀도 떠오릅니다. 교수님 말씀을 들으며 사마리아와 사마리아성은 다른 곳이며, 사마리아성이 요새로서 세워진 곳임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사마리아는 북이스라엘의 오므리(Omri)왕이 건설했으며 북이스라엘의 수도였습니다. 오므리왕의 아들인 아합과 관련된 사건도 아주 많은 곳입니다. 성경은 북이스라엘의 아합왕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설명해 주세요.


▶이형원 교수: 구약성경 열왕기서와 역대기서는 왕들의 업적을 소개하고 있는데, 보통 악한 왕들에 대해서는 짧은 기록만 남긴 후 넘어가 버립니다. 그런데 아합왕에 대해서는 열왕기상 16장부터 22장까지 여섯 장에 걸쳐서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먼저 그는 지중해 전역에서 무역을 하기 위해 시돈(Sidon) 지역의 항구들이 필요하여 정략결혼을 합니다. 시돈의 공주 이세벨과 정략결혼을 했고, 결국 무역을 통해 북이스라엘을 경제적으로 부강하게 했습니다. 또 22년간 통치하는 기간에 여리고(Jericho), 사마리아, 므깃도(Megiddo) 등을 요새화했고 주변 나라들과 동맹을 맺었습니다. 여호사밧의 남유다와 동맹을 맺은 것처럼 다른 나라와도 동맹을 맺어 막강한 앗수르와 싸우기도 하며 군사적·외교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진설명>분열 왕국 시대. 솔로몬이 죽은 후 가혹한 세금과 노역에 반발한 북쪽 지파가 에브라임 지파의 여로보암을 중심으로 북이스라엘을 세우고, 남쪽은 유다와 베냐민 지파를 중심으로 르호보암이 남유다를 유지하며 이스라엘은 남북으로 분열되었다. 남유다 제4대 여호사밧왕이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자 하나님께서 남유다를 든든하게 세워 주셨다.


그러나 구약성경은 그의 신앙적인 면을 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정략결혼을 한 이세벨이 바알 숭배에 굉장히 열성적이어서, 이스라엘이 바알을 섬기도록 백성을 죽이고 강요한 악한 왕후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선지자 엘리야와도 자주 부딪치곤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열왕기상 16장은 아합왕에 대해 무척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끝냅니다.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그 전의 모든 사람보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더욱 행하여”(왕상16:30). 북이스라엘을 세운 여로보암도 악했으나 이전 왕들보다 훨씬 악하다는 것입니다.

이어 “시돈 사람의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로 아내를 삼고 가서 바알을 섬겨 숭배하고 사마리아에 건축한 바알의 사당 속에 바알을 위하여 단을 쌓으며 또 아세라 목상을 만들었으니 저는 그 전의 모든 이스라엘 왕보다 심히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노를 격발하였더라”(왕상16:31~33)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사진설명>아합왕의 궁전 유적. 북이스라엘의 6대 왕인 오므리는 사마리아를 북이스라엘의 새로운 수도로 세웠고, 이곳 사마리아는 오므리왕의 아들인 아합왕과 관련된 사건도 아주 많은 곳이다. 


▶윤석전 목사: 아합은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짓만 일삼았습니다. 이방 나라 시돈 왕의 딸을 데려다 아내 삼고, 그 아내가 가지고 온 우상인 바알을 섬겼습니다. 어떻게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조상 다윗 때부터 하나님이 세워 움직이는 나라임을 알면서도 이런 짓을 했을까요? 사람이 한번 타락하면 상상할 수 없이 추락하는 것을 보며 악한 세계는 악한 영의 역사 속에서 진행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악한 세계에 오셔서 악한 것을 정리하시며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라고 하는 세계에서 아합의 극단적인 악함을 만나게 되는 것은 구속의 은총이 죄인에게 오셔서 역사하셨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예수님이 오시는 족보를 다루면서, 왜 북이스라엘의 아합왕에 대해 소개하는지도 알려 주세요.


▶이형원 교수: 예수님의 조상 중 한 명이던 여호사밧에 대해 살펴보기 전 아합왕을 소개하는 것은 여호사밧과 아합이 동맹을 맺었기 때문입니다. 여호사밧이라는 남유다의 훌륭한 왕이 왜 북이스라엘의 아합과 동맹을 맺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선한 왕이라고 평가받는 여호사밧왕과 악한 왕이라고 평가받는 아합왕을 비교하며 신앙적인 교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아합왕을 먼저 다루게 되었습니다.


▶윤석전 목사: 여호사밧과 아합 사이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어떤 사역을 하시며 어떻게 사실 것인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지구상의 수많은 죄인을 찾고 만나서 그들과 더불어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를 알리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또 여호사밧과 아합이라고 하는 극과 극인 왕들이 연합할 수 있었다는 것은, 거룩한 예수 그리스도와 죄로 멸망할 인간들이 예수 그리스도로 더불어 연합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 복음적으로 이해해 보게 합니다. 

다음 시간에도 마태복음 족보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죄와 사망과 지옥에서 구원하려고 걸어오시는 은혜의 역사를 탐색해 보겠습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961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