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순교자 주기철 목사’를 보고 ②
나라면, 나였다면 어떠했을까?

등록날짜 [ 2004-08-26 17:10:59 ]

주기철 목사님의 뮤지컬을 보고, 제일 먼저 뇌리를 스치는 생각이었다. 과연 내가 그 시대, 그 상황에 직면했을 때, 주기철 목사님과 같이 담대하게 순교의 길을 갈 수 있었을까? 가슴이 미어져 내렸다. 대답은 ‘NO’였기 때문이다.
연약한 내 믿음 앞에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내 하찮은 목숨 때문에 주님을 배반하게 되는구나.......주님께서 얼마나 가슴이 아프실까? 주님께선 목숨을 다하여 날 더 사랑해 주셨건만, 나는 주님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구나.......
주기철 목사님의 순교 과정을 지켜보면서 ‘주님께서도 저러한 길을 걸어가셨겠지....아니 그 보다 더 험난한 길을 가셨겠지....’ 라는 생각에 흐르는 눈물과 솟구치는 감정으로 인해 뮤지컬을 제대로 감상할 수가 없었다. 목사님께서 칼에 찔리시는 장면 속에서 주님이 창에 찔리는 모습을 보았고, 목사님께서 손톱 고문을 당하시는 장면 속에서 주님이 가시면류관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하시는 모습을 보았다.
‘주님 죄송합니다. 내 믿음이 이렇게 연약합니다. 너무나도 쉽게 지은 내 죄 때문에 주님께선 너무나 큰 고통을 담당하셔야 했습니다. 죽어져야 할 제가 주님 은혜 가운데 살아가면서도 정작 죽음 앞에선 나약해지는 나를 봅니다. 저의 연약함을 누구보다도 잘 아시는 주님께서 제게 순교할 만한 믿음을 주세요. 제 목숨 다 바쳐 주를 위해 살기를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뜨거운 여름 내내 뮤지컬을 위해 기도와 연습으로 밤낮을 지새웠을 뮤지컬 팀에게 박수를 보내고, 이 뮤지컬을 통해 뮤지컬을 접한 모든 사람들이 순교의 믿음을 가지시길 진정으로 소망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6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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