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구역이 최고야!] “기도 준비하세요, 예배시간 다 됐습니다”
20교구 휘경구역

등록날짜 [ 2020-05-02 11:19:25 ]


가정에서 혼자 구역예배중인 20교구 휘경구역 식구들. (가운데)경귀례 구역장.


요즘은 코로나19 탓에 함께 모여 구역예배를 드릴 수 없지만 영혼 섬김의 최일선에서 애쓰는 구역장들은 금요일이면 구역식구들을 챙기느라 바쁘다. 주님이 우리의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금요일이 되면 구역식구들이 예수 보혈을 찬양하면서 예배드리는지 확인하며 영혼 섬김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


교구마다 ‘구역’은 장년부 여성 성도를 섬기고 있다. 금요일마다 각 가정에 모여 드리던 구역예배도 지금은 성도 개개인이 온라인으로 설교 영상을 보면서 드리고 있다. 하지만 구역식구들 신앙생활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각 구역장들은 마음다해 기도하고 전화나 문자로 신앙생활을 권면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전에는 구역예배 드릴 때

늘 점심 싸와 구역식구들 알뜰히 챙겨


코로나 사태 전만 해도 경귀례(78) 구역장은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구역식구들을 살뜰히 챙겼다. 직장에 다니는 구역식구가 있어 구역예배는 늘 오전 9시와 11시에 두 번 드린다.


아침 일찍 회기역 연세중앙교회 기도처(동대문구 휘경동)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어 15~20분 이동한다. 오전에 직장에 가야 하는 김선자 집사와 함께 9시에 첫 번째 구역예배를 드리기 위해서다. 예배를 드린 뒤 경 구역장이 싸 온 소박한 간식을 김 집사와 함께 먹으며 믿음의 대화를 나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는 두 번째 구역예배에는 6~7명 정도 참석한다. 가장 멀리서 오는 식구는 남양주에서 1시간가량 전철을 타고 오는 김지선 성도다. 새신자실에서 구역으로 배속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구역예배에 꼬박꼬박 참석한다.


“구역장님을 뵐 때마다 죄송스러워요. 연세도 많으신데 늘 구역식구들 점심까지 챙겨 오세요. 제가 도와 드려야 하는데도 마음만 있지, 멀리서 오다 보니 그게 잘 안 돼요. 사랑도 많으셔서 북한 동포들과 구역식구들을 위해 늘 눈물로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숙연해집니다.”(김지선 성도)


경 구역장은 구역예배 때 점심 반찬까지 넉넉히 챙겨 와 몸이 약한 구역식구에게 주며 섬긴다.


코로나 사태 이후에는 구역예배 위해

예배 전날과 당일 꼬박꼬박 SNS문자 보내


최근 목요일 오후마다 경귀례 구역장은 구역식구들이 모여 있는 SNS 단체방에 문자를 올린다.


“내일은 우리 주님이 내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날입니다. 오전 10시30분부터 기도로 준비하시고 11시에 다 같이 예배드립시다.”


코로나19로 모든 예배를 각 가정에서 영상을 보면서 드리기에 같은 시간에 드리도록 당부 메시지를 보낸다. 코로나 사태 전, 늘 오전 11시면 구역예배를 드려 왔던 터라 예수님도 그 시간에 기다리고 계신다고 생각해 구역식구들을 독려해 같은 시간에 예배를 드리게 한 것이다.


경 구역장은 금요일 오전 10시30분이 다가오면 단체방에 “기도 준비하세요.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낸다. 구역식구들 또한 주님이 세우신 구역장의 말에 순종해 모두 준비 기도를 한다. 11시가 다 되어 가면 “이제 구역예배 드립니다. 주님이 기다리고 계셔요. 진실함으로 주님 만나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다 같이 예배를 드린다.


구역예배를 드리며 은혜받은 구역식구들은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도 사모해 참가하고 있다. 휘경구역 심덕원 집사는 노안으로 눈이 어두워 교회에서 나눠 준 기도문의 글씨가 너무 작아 보이지 않았다. 큰 달력 뒷장에 돋보기를 쓰고 본인이 알아볼 수 있는 큰 글씨로 기도문을 필사했다. 달력 7장에 옮겨 쓴 기도문을 보며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도 빼놓지 않고 오전 10~12시까지 정한 시간 2시간을 꼭 지켜 기도한다.


교회 가고 싶은데 갈 수 없고 사랑하는 담임목사를 직접 볼 수 없다 보니 예배와 기도에 더욱 목이 말라 있다는 휘경구역 식구들이다. 어서 빨리 교회에 가서 마음껏 부르짖어 주님께 찬양하고 기도하며 성전에서 담임목사가 전해 주시는 하나님 말씀을 직접 들어 더욱 은혜 넘치는 예배드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7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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