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식구들과 ‘천국 소망’신앙생활
| 김일자 구역장(24교구 세교지역 오산3구역)

등록날짜 [ 2023-06-01 17:28:17 ]

<사진설명> 오산3구역 구역식구들이 동탄연세중앙교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김일자 구역장, 문소현, 이명래, 설해성, 인진화.


| 김일자 구역장(24교구 세교지역 오산3구역)

동탄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는 오산3구역에는 어르신들이 많이 모여 있다. 구역장 임명을 받고 염려한 점은 어르신 교구식구들이 거주하는 화성시 오산동과 오산시 세교동 사이 거리가 먼 탓에 어르신들이 한곳에 모이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금요일마다 구역예배를 드리려면 멀리 떨어져 있는 어르신 가정들을 각각 찾아가 하루에 두세 번씩 예배를 드려야 했다. 그럼에도 구역장으로 임명해 주신 것에 감사하며 구역식구를 섬기고, 그분들이 믿음 가지고 천국 소망하실 수 있도록 항상 돌아보고 있다. 매주 구역식구들과 함께 전도도 하고 있다.


고령인 구역식구들 주님처럼 섬겨

지난 1월 즈음 한 어르신에게 복음을 전했다. 흔쾌히 교회에 오겠다고 하신 어르신은 교회에 오셔서 복음을 전해 들은 후 은혜를 많이 받으셨고, 이후 매 주일 4부예배까지 온전히 드리셨다. 또 삼일(수요)예배와 금요예배까지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면서 마치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복음을 잘 받아들이셨다.


연세도 많으신데 전도한 나에게 매번 “구역장님”이라고 존중해 주시며 믿음의 스케줄도 잘 따라오셨기에 지난달 시작한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도 참석하셨으면 했다. 한편으로는 새가족 어르신이 교회 다닌 지도 얼마 안 되었고, 70대 고령이시기에 매일 교회에 와야 하는 작정기도회는 참석하기 어려우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 생각은 연약한 인간의 생각이었는지, 어르신 성도께서 자신도 작정기도에 참석하겠다고 먼저 말씀하셨다. 그 사모하는 마음에 감동해 성전에 가서 기도하는 날이면 어르신을 차로 모시고 오가며 교회에 와서 기도할 수 있도록 섬겼다.


하지만 나도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 두 분을 모시고 사는지라 매일 어르신을 모시고 다니기 어려운 형편이었다. 차로는 겨우 10여 분 걸리는 거리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시간이 넘게 걸리기에 어르신께 무척 송구했고, 혹여나 마음이 상하지는 않을까 염려도 됐다. 


그런데 놀랍게도 어르신께서는 지난 작정기도회 기간에 꼬박꼬박 기도하러 성전으로 오셨고, 교회까지 기도하러 오는 길이 그렇게 기쁘다고 하신다. 요즘에는 도시락까지 싸 와 교회에서 기도하고 성경 필사도 하시며 “진작 예수 믿고 이렇게 신앙생활 했어야 하는데…”라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이렇게 지난 상반기에 영혼 구원의 열매 맺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세교지역 식구들을 구원하고 부흥시키려 하신다는 것을 깨닫는다. 세교지역에는 혼자 지내는 어르신이 많은 편인데 천국 소망하며 신앙생활 하셔야 하니 교회 차량을 이용하거나 내가 운전해서 꼭 예배드릴 수 있도록 섬기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를 모시게 된 것도 그렇고, 예전부터 어르신들을 전도하고 섬기도록 주님께서 나를 감동하신다. 그렇게 어르신 섬김에 마음을 쏟으니 동탄연세중앙교회 교구장께서도 관심을 갖고 섬겨 주신다. 함께 지내는 시어머님도 귀한 동역자가 되어 힘을 보태 주신다. 가정에서는 집안일도 도와주시고, 구역에서는 부구역장처럼 예배드릴 준비도 해 주시고 구역식구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신다. 이렇게 나를 위해 기도해 주고 도와줄 분들을 주님께서 예비해 놓으셨으니 주님 일에 더 열심을 낼 수밖에 없다.


어르신들이 예배 회복하기를 소망

어르신 구역식구들을 위한 제1 기도제목은 교회에 오셔서 예배드리는 것이다. 차편이 좋지 않은 탓인지 주중 예배는 참석하기 힘들어하신다.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는 신령한 습관이 회복되어야 은혜도 더 많이 받고 사람들과 만나 교제하며 전도도 할 수 있기에 어르신들이 교회에 와서 예배드릴 사모함을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어르신들과 함께 있으면서 주님이 주신 사랑으로 대했더니 그분들도 사랑받는 것을 깨닫고 예수님 닮은 모습으로 점점 변화되는 것을 느낀다. 연세가 들면서 어린아이처럼 순수해지는 어르신들 모습이 아름답다. 반면 이런저런 문제에 치이고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보면 육신의 고통과 어려움을 이기고 그 가족과 자녀들까지도 복음으로 하나 되도록 기도하게 된다. 기도하고 말씀 듣는 데만 집중할 수 있는 어르신들을 위한 공간도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구역식구 모두가 예배를 회복하고, 기도에 열심을 내고, 영혼 구원을 위해 전도하여 구역이 부흥하고 천국 가는 신앙생활 하기를 기대한다.


동탄연세중앙교회는 전도자가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섬겨야 하기에 생각할 것도 몸으로 움직여야 할 것도 많다. 처음에는 힘들고 지치기도 했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이곳에 보내신 뜻이 있기에 목사님, 전도사님, 교구장님을 도와 겸손히 충성하려고 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도희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0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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