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산교회 이정우 목사
사심 없는 목회 다짐

등록날짜 [ 2004-09-25 19:56:28 ]

맏아들 독자로 태어난 나는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유교적인 집안 배경으로 인해 이기심과 욕심을 가지고 성장했다. 목회를 하면서도 나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인해 아내와의 사이에 갈등이 많았다. 처가에 갈 때 작은 것이라도 가져가는 것을 죽도록 싫어했고, 처가에서 한 보따리 싸주면 좋아했다. 남에게 베풀고 열심히 목회하자는 아내의 말을 무시하고 여전히 세상 욕심과 학문과 취미에 빠져 있었다.
여러 해 전에 하나님께서는 경고의 채찍을 내가 아닌 아내에게 내리셨다. 아내의 병을 고쳐 주시면 열심히 목회하겠다고 기도하자 곧 아내는 병을 치유 받았다. 얼마 동안은 열심히 목회했지만 근본적인 마음 바탕이 고쳐지지 않아 이기적인 욕심이 되살아나서 또다시 세상적이고 이기적인 욕심에 사로잡혀 미련한 목회를 계속해 왔다. 전도 욕심과 구령의 열정은 없고, 오직 이기적인 욕심과 세상적인 욕망의 노예가 되어 살아왔다.


나는 지금까지 사심 없는 목회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 세미나에 참석해 큰 은혜를 받았다. 사심 없이 목회를 하시는 윤석전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난생 처음 ‘하나님, 저에게도 사심 없이 목회할 수 있게 해주시옵소서! 목회할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데 언제까지 세상적 욕심에 매여 살아야 합니까?’라며 간절히 기도했다.
세미나를 마치고 1등 경품 추첨에 들어가기 전에 윤 목사님께서 사심을 버리게 해달라고 함께 기도하자고 했다. 나는 ‘하나님, 스타렉스 승합차 필요한 사람 아시지요. 하나님 뜻대로 하소서’라며 난생처음 사심없는 기도를 했다. 추첨 결과, 1등 경품 스타렉스 승합차 당첨은 틀림없는 나의 번호, 1777번이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지금까지 세상적인 물질 욕심과 이기적인 욕심때문에 목회가 안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 나는 이기적인 욕망과 인색한 마음에서 완전히 벗어나 영혼구령이 즐겁고 기쁜 일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 교회와 성도보다 나의 가족을 더 사랑한 것을 회개하며 기도하고 있다. 이번에 이런 은혜를 베풀어주심은 욕심을 버리고 목회지에서 온 몸과 맘을 다해 주는 것을 기뻐하며 목회하라는 것으로 알고 남은 생애 하나님께 최고의 영광을 돌리며 살 것을 다짐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6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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