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 지상강의 ‘산상수훈’] 온유함으로 사람 낚는 어부가 되라
윤석전 목사 지상강의 ‘산상수훈’(14)

등록날짜 [ 2013-07-02 11:06:19 ]

오른뺨을 맞으면 왼뺨을 대 주라는 말씀처럼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적극적인 노력 필요해

예수께서는 온유하시기에 우리 인간이 지은 죄를 대신 담당해 주시려고 근본 하나님이신 분이 종의 형체를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자기 몸을 십자가에 못 박혀 죽는 데에 내어주시기까지 인간을 섬기시고 인류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온유한 자가 땅을 차지한다”는 성경 말씀을 언어적으로만 이해하지 말고, 인류 구원을 성취하시려는 하나님의 뜻과 섭리 차원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상대방을 알고 온유함으로 대하라
사람 사이에도 온유해야 상대를 얻습니다. 온유하여 상대를 높이면 결국 온유한 그 사람이 높아집니다. 온유하려면 먼저 상대방을 알아야 합니다. 상대방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잘 살펴야 합니다. 상대가 어려움을 말하지 않아도 그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서 도와주어야 합니다.

주님이 우리 인간을 도우실 때, 우리가 죄로 고통받고 결국 영원히 멸망할 존재인 사실을 아셨기에 만세 전에 이미 인류 구원 문제에 착수하셨습니다. 전지전능하신 창조주의 수준으로 우리를 끌어올려 상대하려 하지 않으시고 그분이 피조물인 인간의 수준으로 내려오셔서 피 흘려 죽으시고 구원해 주셨습니다.

이처럼 온유한 자는 어떤 문제가 생길 때 절대로 자기 수준에서 그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습니다. 도와줄 그 사람의 수준으로 내려가서 자신은 죽어도 상대를 살리려는 태도가 바로 ‘온유’입니다.

교회생활을 할 때도 새로 온 성도의 믿음 수준과 생활환경을 잘 알아서 온유하게 대해 주면 그 성도가 교회에 잘 정착합니다. 그런데 이런 점을 무시하고 신앙 연륜이 깊은 이의 믿음 수준에 맞추라고 다그치기만 한다면 부작용이 생겨 교회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나갑니다.

상대방의 수준에서 이해하라
어떤 이는 자기를 구원하신 주님을 위한 일이라면 전 재산이라도 아낌없이 내놓습니다. 하지만 아직 그런 믿음의 경지에 이르지 못한 이는 적은 금액도 내놓지 못합니다. 이런 초보 신앙을 지닌 사람에게 신앙연륜이 깊은 이를 대하듯 불만하고 다그치면 안 됩니다.

또 다른 지역에서 이사 와서 우리 교회에 처음 온 기성성도에게도 지금까지 그가 해 온 신앙생활을 인정해 준 다음 차츰 우리 교회 분위기와 믿음의 일정에 따라오게 해야 합니다. 그가 과거에 신앙생활을 어떻게 해 왔는지 알아보지도 않고 따라오라고 재촉하면 그를 얻지 못합니다. 그러니 새로 온 성도가 신앙상담을 해 오면, 먼저 경청하는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상담 내용에 특이한 점이 없더라도, 상담하러 온 그 사람에게는 큰 문젯거리니 그 사람의 심정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여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사람을 얻습니다. 사람 하나를 얻는 일에도 이처럼 온유해야 결실이 있습니다.

온유하기를 포기하지 말라
온유하라고 하니까 하나님 말씀에 빗나갈지라도 사람 비위에 맞추는 일을 온유라고 착각하면 큰일 납니다. 하나님 말씀을 기초로 세워 놓고 그 말씀 안에서 온유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네가 아무 잘못 없이 오른뺨 맞았느냐, 그렇다면 네 왼뺨까지 돌려대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해야 그 사람을 얻기 때문입니다.

상대편이 내가 베푼 온유를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언젠가 이해할 때는 그 온유에 압도당하고 맙니다. 어떤 사람은 내가 이런 은혜를 베풀었다가 상대방이 배은망덕하면 어떡하나 걱정하지만, 우리는 은혜를 베풀 때 보답을 받으려고 은혜 베푸는 게 아닙니다. 주님 말씀에 순종해서 온유할 뿐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믿기 전에는 얼마나 주님을 욕했고 대적했습니까? 그러나 예수 믿어 그분이 베푼 희생과 사랑을 아니까 그 사랑 앞에, 온유 앞에 무릎을 꿇지 않았습니까?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은혜가 내 공로가 되지 않았습니까? 바로 이렇게 깨닫고 돌아올 때 그 사랑에 노예가 되어 평생 충성하며 살듯, 온유한 자도 많은 사람을 얻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온유하여 사람 낚는 어부가 되라
우리는 영혼 구원을 위해 온유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4:19). 온유한 자만이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됩니다. 영적으로 부유한 사람, 모든 사람을 얻고자 하는 사람이 바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 수 있습니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땅을 기업으로 얻을 것이요”라고 주께서 말씀했으니, 우리는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내 몫으로 소유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기 전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자신을 하나님 명령 앞에 굴복시켰습니다.

“아버지여, 피조물인 인간을 살리려고 꼭 이렇게 내 목숨을 십자가에 위에 내놓고 죽어야 합니까? 이 쓴잔이 내게서 넘어갈 수 있으면 넘어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원대로 되기를 원합니다.”

이렇게 자기 목숨이 십자가에 못 박혀 모진 고통 속에 죽을지라도 아버지의 명령 앞에, 뜻 앞에 순종하여 기꺼이 목숨을 내놓은 태도가 온유입니다.

이렇게 온유한 자는 사람을 얻습니다. 주님께서는 온유하셨기에 온 인류를 구원하셨고, 이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셨습니다. 우리도 주님 앞에 온유하면 주님 안에 있는 생명을 얻습니다. 이웃 앞에 온유하면 이웃을 얻어 그를 구원할 수 있습니다. 직장 동료 앞에 온유하면 동료를 전도하여 구원받게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온유한 사람이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는 말입니다. 온유하여 기업으로 땅을 얻는 자, 수많은 영혼을 구원받게 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34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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