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세미나(6)] 바다와 구름 속에서 침례를 받다
민족적 침례

등록날짜 [ 2013-12-24 10:03:43 ]

홍해 사건으로 이스라엘 백성은 육적 구원을 이루어
하나님의 계획하심 속에 이루어진 놀라운 인류 역사



애굽 왕 바로는 마음이 강퍅해져서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애굽을 떠나는 것을 반대했습니다. 피, 개구리, 이, 파리, 악질, 독종, 우박, 메뚜기, 흑암이라는 아홉 가지 재앙이 무섭게 이어져도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이제 열 번째 재앙으로 모든 사람의 장자와 모든 짐승의 첫 새끼가 죽어 가는 최후의 재앙이 일어났습니다. 그날 밤, 애굽의 모든 집에서 통곡과 애곡의 소리가 들리는 피비린내 나는 죽음의 재앙이 퍼부어졌습니다.

“밤중에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든 처음 난 것 곧 위에 앉은 바로의 장자로부터 옥에 갇힌 사람의 장자까지와 생축의 처음 난 것을 다 치시매 그 밤에 바로와 그 모든 신하와 모든 애굽 사람이 일어나고 애굽에 큰 호곡이 있었으니 이는 그 나라에 사망치 아니한 집이 하나도 없었음이었더라”(출12:29~30).

장자가 죽는 재앙과 양의 피
애굽의 모든 장자가 다 죽어 가는 가장 끔찍한 마지막 열 번째 재앙 속에서도 이스라엘 백성의 장자들은 단 한 명도 죽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미리 이스라엘 백성에게 양을 잡고 그 피를 문설주에 발라 놓으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출12:12~13).

하나님은 애굽의 장자를 죽이는 재앙이 오기 전에 히브리 민족을 구원하기 위해서 일 년 된 흠 없는 숫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와 좌우 인방에 바르고, 장자를 죽이는 재앙이 이르는 그 밤에 불에 구운 고기를 무교병, 쓴 나물과 같이 먹으라고 하셨습니다(출 12:3~10).

그날 밤 장자를 죽이기 위해 죽음의 사자가 집집에 임할 때, 이스라엘 백성의 집 문설주에는 양의 피가 벌겋게 묻어 있었습니다. 죽음의 사자가 그 피를 보고 ‘아, 우리가 죽이기 전에 이미 죽었구나’ 하고 피 묻은 그 집을 그냥 넘어간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죄로 인해 죽기 전에 예수가 먼저 죽으실 것과 예수가 흘린 그 피를 가진 자가 살게 될 것을 미리 보여 주는 사건입니다. 침례 요한은 침례를 받으러 나아오시는 예수를 가리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요1:29)이라고 했습니다. 마귀가 우리를 죽이러 올지라도 마음 문설주에 예수의 피만 묻어 있으면, 우리 대신 하나님의 아들이 죽으셨으니 죽음이 영원히 넘어가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영생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떠나는 것을 끝까지 반대하던 애굽 왕도 장자의 죽음이라는 재앙 앞에 굴복하고, 모세와 아론을 불러서 이스라엘 자손을 데리고 애굽을 떠나라고 말합니다.

“밤에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서 이르되 너희와 이스라엘 자손은 일어나 내 백성 가운데서 떠나서 너희의 말대로 가서 여호와를 섬기며 너희의 말대로 너희의 양도 소도 몰아가고 나를 위하여 축복하라 하며”(출12:31~32).

이스라엘 백성은 사백 년 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대로 애굽 사람들의 은금 패물과 의복과 온갖 물품과 양과 소를 가지고 애굽에서 탈출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홍해와 광야 길로 이끄시며,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보호하셨습니다(출13:21~22).

그런데 애굽 땅을 벗어나는 마지막 관문에서 큰 위기에 직면합니다. 애굽의 수많은 군사가 무기를 가지고 사정없이 이스라엘 백성을 잡으러 쫓아옵니다. 온갖 재앙 속에서도 끈질기게 붙들고 종으로 부리던 이스라엘 백성이 많은 재물과 육축들을 가지고 떠난다고 생각하자 애굽의 왕 바로는 분이 납니다. 그래서 그들을 잡아 다시 종으로 삼으려고 군사들을 보낸 것입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다급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앞은 홍해라는 바다에 가로막혀 한 발짝도 건너갈 수 없었고, 뒤에는 애굽 군대의 칼날이 목을 치려고 달려오고 있습니다. 이 진퇴양난의 현장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심히 두려워합니다.

그리고 “모세야! 차라리 애굽 땅에 있었더라면 이렇게 비참하고 참혹한 죽음을 당하지는 않았을 텐데,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우리를 이곳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왜 우리를 끌어내서 이 지경으로 만드느냐? 이곳에서 죽는 것보다 차라리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낫지 않느냐?” 하고 수없이 원망합니다(출14:10~12).

진퇴양난 속에서 모세는 백성들을 진정시키고 하나님의 뜻을 살핍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모세에게 “백성들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네가 가진 지팡이를 내밀어라”라고 명하십니다(출14:13~16).

바다 속에서 받는 침례
모세가 그 말씀대로 순종할 때, 홍해가 갈라지면서 이스라엘 백성이 바다를 육지같이 건너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백 년 동안 바로의 압제에서 고통을 당한 그 민족을 끌어내신 하나님께서 홍해를 못 건너게 하시겠습니까? 우리는 어떠한 진퇴양난에 부딪히더라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를 끌어내신 이가 끝까지 책임지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구름과 흑암으로 바로의 군대를 뒤덮게 하신 후, 모세에게 “바다 위로 손을 내밀라”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리고 밤새도록 동풍이 불게 하여 홍해가 갈라지게 하셨습니다. 홍해의 바닷물이 양 옆으로 갈라져 벽이 되고 바다가 마른 땅이 되니 그것이 길이 되어 이스라엘 백성이 그 가운데를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어민대 여호와께서 큰 동풍으로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 육지로 행하고 물은 그들의 좌우에 벽이 되니”(출14:21~22).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너 지나갈 때, 좌우에는 갈라진 물 벽이 있었고 그들 위에는 구름기둥이 있었습니다. 구름기둥도 물입니다. 물 벽 사이를 구름이 딱 덮어서 사람들이 지나가게 만들었습니다. 완전히 물속에 잠겨서 지나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 한가운데 있을 때 위에는 구름이, 좌우에는 물기둥이 솟구쳐 담을 쌓았고 이스라엘 백성이 그 가운데를 지나갔습니다. 마치 수중터널을 지나가듯이 홍해를 건넌 것입니다.

이 놀라운 상황을 신약성경은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침례를 받고”(고전10:1~2)라고 표현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탈출하여 홍해를 건넌 사건은 한 민족이 받은 침례였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무엇 때문에 자기들을 홍해로 이끌어 왔는지를 모릅니다. 홍해로 이끌고 오신 목적은 이스라엘 백성을 구름과 바다 안의 수중터널로 집어넣어서 그들을 구원함과 동시에 애굽 군대를 물로 멸하기 위함입니다. 노아의 방주 침례도, 이스라엘 민족이 홍해를 건너는 침례도 물속에서 나온 자를 살려 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성경은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 사건을 통해서 우리가 받을 구원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 전체가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예표하는 어린양의 피로 장자의 죽음에서 구원받고, 홍해에서 민족 전체가 침례를 받음으로써 그 민족을 죽이려 쫓아오던 바로의 칼날로부터 구원을 받았습니다. 애굽 군대는 수장되었고 히브리 민족은 광야에서 자유를 누리게 된 것입니다.

히브리 민족이 애굽의 종살이에서 탈출하여 홍해에서 체험한 민족적 사건 속에 구원받은 자를 위한 침례의 의미가 농축되어 담겨 있습니다. <계속>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고』
(윤석전 지음)

위 글은 교회신문 <36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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