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가 전하는 디모데후서 3장 강해(32)] 참소에 지지 말고 끝까지 사랑으로 이기라
‘마지막 때는 이러하니’(32)

등록날짜 [ 2014-07-30 00:42:50 ]

예수도 참소를 당했으나 죽을 때까지 변명치 않아
우리도 오직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참고 견뎌야


잠언에 참소하는 자는 미련한 자라고 했습니다. “미워함을 감추는 자는 거짓의 입술을 가진 자요 참소하는 자는 미련한 자니라”(잠10:18).

노인 어른들을 보면, 자기 자녀가 부모 마음을 알아서 시원하게 일을 처리해 줬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해 주지 않으면 은연중에 섭섭해 합니다. 그 섭섭한 마음을 감추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미워하는 마음으로 드러냅니다.

담임목사에게도 별일 아닌 일에 섭섭해 하는 일이 생깁니다. 목사가 지나갈 때 “목사님” 하고 불렀는데, 목사가 바쁜 일이 있어 다정하게 응대하지 않고 목례만 하고 지나치면 몹시 서운해 합니다. 서운한 마음이 점점 커지면 성도를 사랑하는 목사의 진실도 모른 채 무심코 말을 내뱉어 때로는 목사를 참소하고 비방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목회자를 참소하거나 비방하기는 청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교회는 세 쌍이 한날한시에 결혼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목사는 고민이 많아집니다.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이 있을까요. ‘주례를 누구에게는 해 주고 누구에게는 안 해 주느니 차라리 아무에게도 안 해 주는 편이 낫지 않을까?  아니야, 한 사람에게라도 축복을 비는 편이 나아.’ 담임목사의 머리 속에는 수많은 생각이 교차합니다.

요즘은 청년 수가 워낙 많아 제가 결혼식 주례를 거의 하지 않지만, 노량진 성전 시절에만 해도 제가 일일이 주례를 했습니다. 결혼 날짜만 다르면 제가 일일이 다 주례해서 축복을 빌어 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성도를 사랑하는 목사의 진실도 모르고 혹시라도 “왜 목사님은 편벽되게 저 사람에게만 주례하십니까?”라며 오해의 말을 함부로 발설하면 그것이 곧 참소가 되고 비방이 됩니다. 이런 참소나 비방은 가정이나 교회, 직장, 어디든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할 수 있습니다.

참소하는 자의 올무에 들어가지 말라
밤낮 참소하는 자, 마귀가 참소하는 대상은 누구입니까? 요한계시록 12장 10절에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라고 했습니다. 마귀는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하나님의 자녀를 참소합니다.

구약성경 다니엘서를 보면 왕의 신하들이 다니엘을 참소했습니다. 다니엘을 곤경에 빠뜨려 사자 굴에 집어넣었지만, 굶주린 사자 굴에 떨어졌어도 하나님이 다니엘과 함께하셨기에 사자들은 다니엘을 해하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마귀의 참소를 이기려면 하나님만 의지해야 합니다. 참소하는 말에 같이 비판하고 동참하여 무너져서는 안 됩니다. 친한 사람이 다가와 은근히 어느 사람을 비판했다고 합시다. 그 말에 맞장구 치며 “그러게 말이에요. 그 사람 도대체 왜 그런지 모르겠네?” 하고 동조하면, 결국 똑같이 참소하는 자가 되고 맙니다.

저도 목회하면서 수없이 많은 참소를 받았지만 언제 강단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고 전후 사정을 이야기하거나 그 사람의 실명을 거론한 적이 있습니까? 오직 오해하여 참소하고 비방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만 했습니다. 참소하는 자를 따라 같이 참소하면 똑같이 마귀의 올무에 걸려드니 마귀의 궤계에서 벗어나려면 절대로 참소해서는 안 됩니다.

누가 나를 나쁜 놈이라고 해도 오직 그를 위해 기도하고 사랑하면 올무에서 벗어납니다. 참소는 한 사람만 범죄하게 하지 않고 여러 사람을 올무에 걸리게 하여 죄짓게 하며 심판을 받게 합니다. 우리는 정신을 바짝 차려서 어떤 일이 있어도 참소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니엘이 총리들과 방백들에게 참소당해 꼼짝없이 죽게 되었어도 변명하지 않았습니다. 사자 굴에 던져졌을 때에도 자기를 곤경에 빠뜨린 이를 향해 비방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셔서 몸이 조금도 상하지 않고 사자 굴에서 나왔고, 왕은 다니엘을 참소한 사람들을 사자 굴에 집어넣어 사자 밥이 되게 했습니다.

참소를 끝까지 이기는 비결은 오직 하나님 말씀에 끝까지 순종하며 참고 견디고 사랑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세상 논리와는 다르게 역사하십니다. 

참소에 승리하는 비결
마귀는 참소를 당할 때 같이 참소하게 해서 죄짓게 합니다. 이 수법에 절대 무너져서는 안 됩니다. 성경에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은 네가 원수 갚다가는 죄를 짓게 되고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게 되니 마귀의 수법에 당하지 말라는 당부입니다. “그러면 바보가 되란 말입니까? 나만 억울하게 당하란 말입니까?” 하고 반문하겠지만, 세상으로 볼 때는 억울하게 당하는 듯 보여도 영적으로는 그렇게 해야 이깁니다. 영적인 사람이 아니고는 참소의 의미를 이해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우리 주님은 억울하게 참소 당하셔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했다는 신성 모독죄로 참소를 당하여 십자가에 잔인하게 못 박혀 물과 피를 쏟으며 죽으셨습니다. 하지만 단 한마디도 참소한 이들을 저주하거나 변명하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가진 능력을 사용하지 않고 가만히 담당하시고 하나님의 뜻인 진리의 말씀을 이루셨습니다. 예수께서 모든 참소를 견디고 이기시자 하나님께서는 죽음에서 부활로 사망권세를 이기게 하심으로 갚아 주셨습니다. 우리는 참소로 핍박하는 자가 뭐라고 해도 그것을 이긴 후에 주어질 하늘의 상을 바라보고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합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39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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