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가 전하는 디모데후서 3장 강해(39)] 사단처럼 하나님을 배반하지 말라
‘마지막 때는 이러하니’(39)

등록날짜 [ 2014-09-22 11:43:02 ]

구원의 은혜를 잊어버리면 배은망덕하게 되는 것
주를 위해 생을 다 하는 것이 가장 큰 영광이다

디모데후서 3장 1~5절에서 사도 바울이 말한 마지막 때에 일어날 징조 중에서 ‘배반하여 팔며’라는 구절을 상고해 보고자 합니다. 사도 바울은 말세가 되면 반드시 ‘배반’하는 일이 벌어진다고 경고했습니다. ‘배반(背叛)’이란 믿음과 의리를 저버리고 돌아선다는 뜻입니다. 이와 비슷한 말에는 배신과 배역이 있습니다.

사단은 은혜를 배반하게 한다
사단은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린 배반자입니다. ‘말세에 배반한다’는 말은 세상 끝날에 이르러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고 완전히 등 돌리는 사단의 역사가 난무하다는 말입니다.

사단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을 담당하도록 가장 아름답게 지음받은 루시엘 천사가 교만해져서 하나님처럼 높임받으려다가 타락한 존재입니다. 하나님 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옷을 입고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하나님만 찬양하도록 지음 받았으니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살아야 할 피조물이 한순간에 변질하여 하나님 자리에 앉으려고 하나님을 배반할 마음을 품었던 것입니다.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별 위에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좌정하리라”(사14:13).

에스겔서 28장 15절에 사단의 배반을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네가 지음을 받던 날로부터 네 모든 길에 완전하더니 마침내 불의가 드러났도다.”

사단(Satan)이라는 말 속에 배역자, 배신자, 도전자라는 뜻이 있습니다. 사단이 역사하는 곳에는 반드시 배반이 난무합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은혜가 있는 곳에는 언제나 감사가 넘쳐납니다. 죄로 영원히 지옥 형벌을 받을 자들을 살리시려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서 인간의 죄를 대신 짊어지게 하시고 십자가에 못 박아 죽여 인류의 죗값을 갚으신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라면, 영원토록 감사와 찬송만이 넘쳐나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그 큰 은혜를 입고도 자신이 하는 일이 뜻대로 안 된다고 “하나님이 살아 계시면 이럴 수 있습니까?”라고 하나님을 원망하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그런 원망 조로 하나님을 대하는 자신이 어찌 보면 하나님과 관계가 밀접한 것 같고, 대단한 믿음이나 있는 것 같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어떻게 대우하셨습니까? 천지 만물을 만들어 주셔서 마음껏 사용하며 살게 하셨습니다. 인간이 죄를 지었을 때는 품 안에서 독생자 예수를 꺼내 그의 피 공로로 죄를 사해 주시고, 영혼의 때에 천국에서 영원히 살도록 하늘나라를 유업으로 주셨습니다.

이렇게 큰 은혜를 베푸셨는데, 그 은혜를 배역하는 자가 바로 사단의 역사를 받아들인 자입니다. 은혜를 은혜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배역하고 시험에 듭니다. ‘배은망덕(背恩忘德)’이란, 받은 은혜를 저버리는 배신을 말합니다.

즉 감사할 조건을 원망과 비방으로 삼는 것을 말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은혜를 배반하는 자는 영원히 받아 누려야 할 하나님의 은혜를 스스로 잔인하게 내던지고 말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숨지는 그 시간까지 주님을 배반하지 말아야 합니다.

순교 역시 죽어도 주님 은혜와 사랑을 배반할 수 없는 자가 합니다. 순교자는 나를 위해 독생자를 주신 하나님 은혜, 나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해서 나도 주를 위해 죽을 일이 있다면 기꺼이 내 목숨 바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당하시는 배반
루시엘 천사가 하나님을 배반하여 사단이 되더니, 그의 꾐에 빠진 최초의 사람 아담마저 하나님께서 금하신 선악과를 먹어 하나님을 배반했습니다. 자기가 창조한 피조물들에게 당한 배반으로 하나님께서는 말할 수 없이 마음이 상하셨을 것입니다.

세상의 하찮은 일로 사람에게 배신당해도 견딜 수 없는 모멸감으로 가슴 아픈데, 자기가 지으시고 사랑과 은혜를 베푼 피조물에게 배신당한 하나님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셨겠습니까?

아담의 아들 가인마저도 하나님의 마음에 슬픔을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아우 아벨의 제물은 열납하셨지만 자기의 제물은 받으시지 않자 시기질투를 못 이기고 사단이 뿌린 악한 생각대로 동생 아벨을 돌로 쳐서 죽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네 아우가 어디 있느냐?”고 물으셨을 때도 가인은 잘못을 돌이켜 회개하기는커녕 오히려 “내가 아우를 지키는 자입니까?”라며 말대꾸하면서 하나님을 능멸했습니다.

하나님이 지은 인간이 어찌 그리 창조주께 이중인격적인 잔인한 태도를 취할 수 있습니까? 이중인격은 배반의 첫 걸음입니다. 사단의 행위인 이중인격을 버려야 합니다. 가인의 죄는 아우를 죽인 살인죄뿐 아니라 하나님을 능멸한 죄가 추가됐습니다. 하나님으로서는 견딜 수 없는 배반행위였을 것입니다.

최악의 배반행위는 우상숭배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은혜를 배반하고 우상숭배 할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방관하지 않으시고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하셨습니다. 우상숭배 역시 하나님을 능멸하는 배반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애굽의 종살이로 극심한 고통을 당할 때 모세를 통해 열 가지 재앙을 내려 바로의 압제에서 이끌어내서 홍해 바다를 건너게 하셨습니다.

광야에서는 만나를 내려 먹이시고, 메추라기 떼를 보내 고기도 먹게 하셨으며, 목이 마를 때는 반석을 쳐서 샘물을 꺼내 마시게 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이적과 기사로 은혜를 베푸셨는데도, 이스라엘 백성은 송아지 형상으로 우상을 만들어 그것을 하나님이라고 경배했으니 이보다 더 하나님을 능멸하는 일은 없습니다. 하나님을 배반하는 가장 악한 행위가 바로 우상숭배입니다.

우상숭배자는 한마디로 배반자, 배역자입니다. 우상숭배자에게는 삼사 대에 저주가 임한다고 했습니다(출20:3~5). 얼마나 분하시면 사랑의 하나님께서 삼사 대를 저주하시겠습니까?

반면에 하나님을 경배하는 사람은 천대에 걸쳐 복을 내리십니다(출20:6). 말세를 당할 때일수록 하나님을 배반하는 행위를 더욱 분별하여 배반의 행렬에서 철저히 돌아서야 합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40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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